10cm도 안 되는 눈에 출근길 마비…“눈 치우며 출근하라?”
입력 2021.02.04 (19:32)
수정 2021.02.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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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밤 사이 춘천에는 최고 8.9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10cm도 안 되는 눈에 도심 출근길이 마비가 됐습니다.
인터넷에는 시민들이 직접 눈을 치우면서 출근을 하라는 거냐는 항의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춘천 도심의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차들이 100미터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중간 중간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선 차들도 있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는 움직이질 않고, 다른 차들은 피해 가기 바쁩니다.
대형 교차로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승용차도, 화물차도 바퀴가 계속 헛돕니다.
보다 못한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차를 밀고 나서야, 눈길을 벗어납니다.
[이경화/춘천시 후평동 : “다른 차를 밀어줘도 그 차도 못 올라가고. 급한 사람이 뭐 그거(제설) 기다릴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
도심 외곽은 아예 눈밭이나 다름 없습니다.
[택시기사 : "전반적으로 외곽 쪽으로 나가니까 (제설이)안 돼 있어요. 전체가 안 돼 있어요. 운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탈길에선 브레이크가 듣질 않습니다.
결국, 교통 사고로 이어집니다.
춘천의 한 견인차 업체의 경우, 이번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출동만 30건.
평소보다 3배 많았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 : "아침에도 사고가 벌써 한 10번, 12번 이정도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춘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재난문자까지 보내놓고, 정작 제설은 하지 않았다며 항의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김부식/춘천시 동면 : "작업을 좀 이렇게 서둘러가지고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걸 전혀 요즘은 안하는 것 같아. 시에서."]
춘천시는 제설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주장합니다.
[박철후/춘천시 도로과장 : "(제설차) 31대가 돌기 때문에 전체를 한꺼번에 다 밀 수가 없어요. 외곽 지역을 안 돌면 또 외곽 지역에서 난리가 나는거죠."]
춘천시는 앞으로 제설 노선을 정비하고,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이장주
지난밤 사이 춘천에는 최고 8.9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10cm도 안 되는 눈에 도심 출근길이 마비가 됐습니다.
인터넷에는 시민들이 직접 눈을 치우면서 출근을 하라는 거냐는 항의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춘천 도심의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차들이 100미터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중간 중간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선 차들도 있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는 움직이질 않고, 다른 차들은 피해 가기 바쁩니다.
대형 교차로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승용차도, 화물차도 바퀴가 계속 헛돕니다.
보다 못한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차를 밀고 나서야, 눈길을 벗어납니다.
[이경화/춘천시 후평동 : “다른 차를 밀어줘도 그 차도 못 올라가고. 급한 사람이 뭐 그거(제설) 기다릴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
도심 외곽은 아예 눈밭이나 다름 없습니다.
[택시기사 : "전반적으로 외곽 쪽으로 나가니까 (제설이)안 돼 있어요. 전체가 안 돼 있어요. 운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탈길에선 브레이크가 듣질 않습니다.
결국, 교통 사고로 이어집니다.
춘천의 한 견인차 업체의 경우, 이번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출동만 30건.
평소보다 3배 많았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 : "아침에도 사고가 벌써 한 10번, 12번 이정도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춘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재난문자까지 보내놓고, 정작 제설은 하지 않았다며 항의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김부식/춘천시 동면 : "작업을 좀 이렇게 서둘러가지고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걸 전혀 요즘은 안하는 것 같아. 시에서."]
춘천시는 제설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주장합니다.
[박철후/춘천시 도로과장 : "(제설차) 31대가 돌기 때문에 전체를 한꺼번에 다 밀 수가 없어요. 외곽 지역을 안 돌면 또 외곽 지역에서 난리가 나는거죠."]
춘천시는 앞으로 제설 노선을 정비하고,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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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2-04 19:32:29
- 수정2021-02-04 20:10:26
[앵커]
지난밤 사이 춘천에는 최고 8.9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10cm도 안 되는 눈에 도심 출근길이 마비가 됐습니다.
인터넷에는 시민들이 직접 눈을 치우면서 출근을 하라는 거냐는 항의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춘천 도심의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차들이 100미터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중간 중간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선 차들도 있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는 움직이질 않고, 다른 차들은 피해 가기 바쁩니다.
대형 교차로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승용차도, 화물차도 바퀴가 계속 헛돕니다.
보다 못한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차를 밀고 나서야, 눈길을 벗어납니다.
[이경화/춘천시 후평동 : “다른 차를 밀어줘도 그 차도 못 올라가고. 급한 사람이 뭐 그거(제설) 기다릴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
도심 외곽은 아예 눈밭이나 다름 없습니다.
[택시기사 : "전반적으로 외곽 쪽으로 나가니까 (제설이)안 돼 있어요. 전체가 안 돼 있어요. 운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탈길에선 브레이크가 듣질 않습니다.
결국, 교통 사고로 이어집니다.
춘천의 한 견인차 업체의 경우, 이번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출동만 30건.
평소보다 3배 많았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 : "아침에도 사고가 벌써 한 10번, 12번 이정도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춘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재난문자까지 보내놓고, 정작 제설은 하지 않았다며 항의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김부식/춘천시 동면 : "작업을 좀 이렇게 서둘러가지고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걸 전혀 요즘은 안하는 것 같아. 시에서."]
춘천시는 제설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주장합니다.
[박철후/춘천시 도로과장 : "(제설차) 31대가 돌기 때문에 전체를 한꺼번에 다 밀 수가 없어요. 외곽 지역을 안 돌면 또 외곽 지역에서 난리가 나는거죠."]
춘천시는 앞으로 제설 노선을 정비하고,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이장주
지난밤 사이 춘천에는 최고 8.9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10cm도 안 되는 눈에 도심 출근길이 마비가 됐습니다.
인터넷에는 시민들이 직접 눈을 치우면서 출근을 하라는 거냐는 항의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춘천 도심의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차들이 100미터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중간 중간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선 차들도 있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는 움직이질 않고, 다른 차들은 피해 가기 바쁩니다.
대형 교차로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승용차도, 화물차도 바퀴가 계속 헛돕니다.
보다 못한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차를 밀고 나서야, 눈길을 벗어납니다.
[이경화/춘천시 후평동 : “다른 차를 밀어줘도 그 차도 못 올라가고. 급한 사람이 뭐 그거(제설) 기다릴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
도심 외곽은 아예 눈밭이나 다름 없습니다.
[택시기사 : "전반적으로 외곽 쪽으로 나가니까 (제설이)안 돼 있어요. 전체가 안 돼 있어요. 운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탈길에선 브레이크가 듣질 않습니다.
결국, 교통 사고로 이어집니다.
춘천의 한 견인차 업체의 경우, 이번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출동만 30건.
평소보다 3배 많았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 : "아침에도 사고가 벌써 한 10번, 12번 이정도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춘천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재난문자까지 보내놓고, 정작 제설은 하지 않았다며 항의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김부식/춘천시 동면 : "작업을 좀 이렇게 서둘러가지고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걸 전혀 요즘은 안하는 것 같아.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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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는 앞으로 제설 노선을 정비하고,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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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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