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인당 쓰레기 배출, 전국 최상위…실태와 원인은?

입력 2021.02.04 (21:49) 수정 2021.02.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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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각 시·군이 나날이 늘어가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KBS 충북 뉴스가 올 한 해, 그 실태와 대책을 집중 보도합니다.

충북의 1인당 배출량은 전국 최상위 수준인데요.

그 실태와 원인을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지역에서 배출된 생활 쓰레기 소각 시설입니다.

대형 소각로 2기가 800도를 웃도는 고온으로 24시간 생활 쓰레기를 태우고 있습니다.

[피종섭/청주시 시설관리공단 환경사업부 : "1년에 상반기·하반기 정기 점검 보수, 그 기간만 정지되고 365일 소각한다고 보면 됩니다."]

2009년, 하루 처리 용량 200톤으로 가동을 시작해 2015년, 소각로를 증설하며 처리 용량을 400톤까지 늘렸지만, 배출량이 해마다 늘어 결국, 하루 평균 70톤은 민간 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투입된 예산만 154억 원이 넘습니다.

[김선정/청주시 자원관리과 : "여기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보다 쓰레기 양이 많다 보니까 외부에 위탁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2018년 기준, 충북 전체 생활계 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평균 2,160여 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입니다.

하지만 1인당 배출량은 반대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0.26 kg 많아 4번째로 높았습니다.

외지 관광객이 많은 제주 등을 제외하면, 지역 자체 배출량은 사실상 최상위권입니다.

충청북도는 음식 배달 등으로 일회용품 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1인 가구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큰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지난해 말, 통계청 발표를 보면 충북의 1인 가구 비중은 서울, 대전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주소를 옮기지 않은, 이른바 '숨어 있는 1인 가구'도 많다고도 설명합니다.

[강혜경/충청북도 환경정책과 자원순환팀 : "혁신도시에 입주하고 진천군 광혜원면이나 이월면 산업단지 입주와 비교하면 주민등록 이주가 거의 안 된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이마저도 추론일 뿐, 근거가 명확한 것은 아니어서 폐기물 대책 마련에 앞서, 명확한 원인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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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1인당 쓰레기 배출, 전국 최상위…실태와 원인은?
    • 입력 2021-02-04 21:49:02
    • 수정2021-02-04 22:02:06
    뉴스9(청주)
[앵커]

충북 각 시·군이 나날이 늘어가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KBS 충북 뉴스가 올 한 해, 그 실태와 대책을 집중 보도합니다.

충북의 1인당 배출량은 전국 최상위 수준인데요.

그 실태와 원인을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지역에서 배출된 생활 쓰레기 소각 시설입니다.

대형 소각로 2기가 800도를 웃도는 고온으로 24시간 생활 쓰레기를 태우고 있습니다.

[피종섭/청주시 시설관리공단 환경사업부 : "1년에 상반기·하반기 정기 점검 보수, 그 기간만 정지되고 365일 소각한다고 보면 됩니다."]

2009년, 하루 처리 용량 200톤으로 가동을 시작해 2015년, 소각로를 증설하며 처리 용량을 400톤까지 늘렸지만, 배출량이 해마다 늘어 결국, 하루 평균 70톤은 민간 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투입된 예산만 154억 원이 넘습니다.

[김선정/청주시 자원관리과 : "여기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보다 쓰레기 양이 많다 보니까 외부에 위탁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2018년 기준, 충북 전체 생활계 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평균 2,160여 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입니다.

하지만 1인당 배출량은 반대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0.26 kg 많아 4번째로 높았습니다.

외지 관광객이 많은 제주 등을 제외하면, 지역 자체 배출량은 사실상 최상위권입니다.

충청북도는 음식 배달 등으로 일회용품 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1인 가구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큰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지난해 말, 통계청 발표를 보면 충북의 1인 가구 비중은 서울, 대전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주소를 옮기지 않은, 이른바 '숨어 있는 1인 가구'도 많다고도 설명합니다.

[강혜경/충청북도 환경정책과 자원순환팀 : "혁신도시에 입주하고 진천군 광혜원면이나 이월면 산업단지 입주와 비교하면 주민등록 이주가 거의 안 된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이마저도 추론일 뿐, 근거가 명확한 것은 아니어서 폐기물 대책 마련에 앞서, 명확한 원인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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