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항의, 이틀째 불복종 운동

입력 2021.02.07 (16:59) 수정 2021.02.07 (1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1일 쿠테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주말인 어제 최대 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진데 이어, 오늘도 시민들이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전역의 인터넷을 차단한 군부가 아직 강제 진압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데타 1주일 만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양곤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민들의 불복종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태국 반정부 시위로 널리 알려진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군사독재 반대'와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안녕을 묻는 '메수 짠마 바제'등을 외쳤습니다.

총기를 휴대한 경찰이 시위대를 가로막기는 했지만 강제 진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시민들은 진압 경찰에 물과 장미 꽃을 건네며 군부가 아닌 시민의 편에 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수백 명이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수 치 여사 측근들이 속속 체포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 중앙위원 아웅 모 뇨 씨는 영상을 통해 불복종 운동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아웅 모 뇨/NLD 중앙위원 : "우리나라가 이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빨리 탈출하기를 기원합니다."]

미얀마 군부는 도심 항의시위기 벌어지자, 미얀마 전역의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천기홍/부산외대 특임교수 : "유일하게 전화만 되고있구요 여기 시간 10시 50분부터 갑자기 카톡이랑 페이스북 다 막혀서, 페이스북은 아침부터 안됐구요"]

미얀마 군부가 수 치 고문의 경제 자문역인 호주인 교수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정부가 항의에 나서는 등 미얀마 사태는 외교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얀마 쿠데타 항의, 이틀째 불복종 운동
    • 입력 2021-02-07 16:59:50
    • 수정2021-02-07 17:06:21
[앵커]

지난 1일 쿠테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주말인 어제 최대 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진데 이어, 오늘도 시민들이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전역의 인터넷을 차단한 군부가 아직 강제 진압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양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데타 1주일 만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양곤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민들의 불복종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태국 반정부 시위로 널리 알려진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군사독재 반대'와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안녕을 묻는 '메수 짠마 바제'등을 외쳤습니다.

총기를 휴대한 경찰이 시위대를 가로막기는 했지만 강제 진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시민들은 진압 경찰에 물과 장미 꽃을 건네며 군부가 아닌 시민의 편에 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수백 명이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수 치 여사 측근들이 속속 체포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 중앙위원 아웅 모 뇨 씨는 영상을 통해 불복종 운동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아웅 모 뇨/NLD 중앙위원 : "우리나라가 이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빨리 탈출하기를 기원합니다."]

미얀마 군부는 도심 항의시위기 벌어지자, 미얀마 전역의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천기홍/부산외대 특임교수 : "유일하게 전화만 되고있구요 여기 시간 10시 50분부터 갑자기 카톡이랑 페이스북 다 막혀서, 페이스북은 아침부터 안됐구요"]

미얀마 군부가 수 치 고문의 경제 자문역인 호주인 교수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정부가 항의에 나서는 등 미얀마 사태는 외교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