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민주화시위, 아웅 산 수 치 측근 잇달아 체포

입력 2021.02.07 (21:16) 수정 2021.02.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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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민주화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은 시위 도중 총성이 울린 지역도 있을 만큼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 치 고문의 측근들을 잇달아 체포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특별한 시위 지도부가 없는데도 시민들은 거리 곳곳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양곤에서만 최소 다섯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아웅 산 수 치 석방! 아웅 산 수 치 석방!"]

시위대가 지나는 곳마다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큰 박수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 :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군부에 대항해 혁명을 이뤘습니다. 군부가 이기도록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총선이 우리의 뜻입니다"]

국경 도시 미야와디 지역에선 시위도중 10여발의 총성이 들리기도 했지만 아직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쿠데타 직후 감금됐다가 풀려나 '아웅산 수 치 고문의 뜻에 따라 군부에 저항해 달라'고 호소했던 한 원로 국회의원은 시위 선동죄로 다시 체포돼 수도 네피도로 압송됐습니다.

아웅 산 수 치의 경제고문이였던 '숀 터널' 호주 맥쿼리대 교수도 체포됐습니다.

이미 아웅산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군부가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반역죄 등으로 추가 기소할 거라는 우려도 높습니다.

총선을 다시 치른다고 밝힌 만큼 지난 총선에서 83%의 지지를 받은 수 치 고문의 발을 묶으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틴 쟈 쑨 리 미얀마 시민운동가 : "2021년입니다. 우리는 디지털기기와 디지털 파워, 디지털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수백명이 희생당한) 2007년과는 다릅니다."]

경찰은 오늘도 시위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경찰에게 물이나 과일, 꽃을 나눠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에는 언제든 충돌할 것 같은 일촉즉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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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민주화시위, 아웅 산 수 치 측근 잇달아 체포
    • 입력 2021-02-07 21:16:46
    • 수정2021-02-07 2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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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민주화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은 시위 도중 총성이 울린 지역도 있을 만큼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 치 고문의 측근들을 잇달아 체포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특별한 시위 지도부가 없는데도 시민들은 거리 곳곳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양곤에서만 최소 다섯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아웅 산 수 치 석방! 아웅 산 수 치 석방!"]

시위대가 지나는 곳마다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큰 박수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 :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군부에 대항해 혁명을 이뤘습니다. 군부가 이기도록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총선이 우리의 뜻입니다"]

국경 도시 미야와디 지역에선 시위도중 10여발의 총성이 들리기도 했지만 아직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쿠데타 직후 감금됐다가 풀려나 '아웅산 수 치 고문의 뜻에 따라 군부에 저항해 달라'고 호소했던 한 원로 국회의원은 시위 선동죄로 다시 체포돼 수도 네피도로 압송됐습니다.

아웅 산 수 치의 경제고문이였던 '숀 터널' 호주 맥쿼리대 교수도 체포됐습니다.

이미 아웅산 수 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군부가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반역죄 등으로 추가 기소할 거라는 우려도 높습니다.

총선을 다시 치른다고 밝힌 만큼 지난 총선에서 83%의 지지를 받은 수 치 고문의 발을 묶으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틴 쟈 쑨 리 미얀마 시민운동가 : "2021년입니다. 우리는 디지털기기와 디지털 파워, 디지털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수백명이 희생당한) 2007년과는 다릅니다."]

경찰은 오늘도 시위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경찰에게 물이나 과일, 꽃을 나눠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에는 언제든 충돌할 것 같은 일촉즉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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