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2월 둘째주 ‘붉은 여왕’과 전 세계 백신 접종 현황

입력 2021.02.08 (10:58) 수정 2021.0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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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의 역설 "2배는 빨라야 한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에 간 앨리스는 '붉은 여왕'을 만납니다.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함께 계속 달려보지만, 여전히 제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앨리스가 달리는 만큼 주변의 사물들도 함께 달렸던 것이죠.

앨리스가 이유를 묻자, 붉은 여왕이 말합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두 배로 더 빨리 달려야 해."

'붉은 여왕의 역설'이라는 불리는 일화는 소설이 나온 이래 사회 경제 자연과학 등 분야에서 여러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통계 사이트 ourworldindata 자료를 보면, 전 세계 백신 접종 인구는 지난 1일 1억 명을 돌파해 6일 기준 약 1억2천8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주요 발생국들이 백신 접종을 본격화되고 각 정부가 방역대책을 시행하면서 WHO 집계 주간 신규 확진자세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입니다.

■백신접종 2달 만에 백신접종자수 확진자수 앞질러

WHO가 집계한 확진자는 8일 현재 1억5백만여 명입니다. 접종 인구가 확진자 수를 추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이래 2달 만입니다. 일종의 '골든크로스'인 셈입니다. (각 국의 사정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OVAX 퍼실리티를 통한 145개국의 접종 배급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백신 접종도 전 세계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백신 접종의 속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위를 점한 듯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COVAX가 우선 발표한 물량은 세계 인구의 3%에 불과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와 같은 접종 속도라면 7년이 걸려야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것이리고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75%가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추산한 겁니다. 미국이 0.8년, 100명당 접종 인구 규모가 60명을 넘어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이 1.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속도가 인구대비 5배에 달하는 접종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는 접종속도가 뒤처지며 이대로라면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측했습니다. 접종시스템과 신뢰가 속도를 높이는데 중요하다는 걸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그 어떤 낙관도 인류에게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GISAID의 분석결과 그래프를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돼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GISAID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 공유 사이트인 비영리 기구입니다.
현재 우세종이 돼가는 GR그룹 바이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부산지역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GR그룹에는 영국 변이바이러스도 포함됩니다. 우세종 안에서도 또 다른 변이가 다시 우세종을 차지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바이러스의 변이는 일상적인 것이며, 백신이 개발된 뒤에도 변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변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멸하기도 하지만, 또 치명적인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백신이 효과적일 때 최대한 빠른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WHO 집계결과 2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63개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22개의 후보물질이 2/3과 3상 시험과정에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개 자료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허가심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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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2월 둘째주 ‘붉은 여왕’과 전 세계 백신 접종 현황
    • 입력 2021-02-08 10:58:15
    • 수정2021-02-08 12:01:49
    취재K

■붉은 여왕의 역설 "2배는 빨라야 한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에 간 앨리스는 '붉은 여왕'을 만납니다.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함께 계속 달려보지만, 여전히 제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앨리스가 달리는 만큼 주변의 사물들도 함께 달렸던 것이죠.

앨리스가 이유를 묻자, 붉은 여왕이 말합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두 배로 더 빨리 달려야 해."

'붉은 여왕의 역설'이라는 불리는 일화는 소설이 나온 이래 사회 경제 자연과학 등 분야에서 여러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통계 사이트 ourworldindata 자료를 보면, 전 세계 백신 접종 인구는 지난 1일 1억 명을 돌파해 6일 기준 약 1억2천8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주요 발생국들이 백신 접종을 본격화되고 각 정부가 방역대책을 시행하면서 WHO 집계 주간 신규 확진자세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입니다.

■백신접종 2달 만에 백신접종자수 확진자수 앞질러

WHO가 집계한 확진자는 8일 현재 1억5백만여 명입니다. 접종 인구가 확진자 수를 추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이래 2달 만입니다. 일종의 '골든크로스'인 셈입니다. (각 국의 사정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COVAX 퍼실리티를 통한 145개국의 접종 배급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백신 접종도 전 세계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백신 접종의 속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위를 점한 듯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COVAX가 우선 발표한 물량은 세계 인구의 3%에 불과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와 같은 접종 속도라면 7년이 걸려야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것이리고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75%가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추산한 겁니다. 미국이 0.8년, 100명당 접종 인구 규모가 60명을 넘어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이 1.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속도가 인구대비 5배에 달하는 접종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는 접종속도가 뒤처지며 이대로라면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측했습니다. 접종시스템과 신뢰가 속도를 높이는데 중요하다는 걸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그 어떤 낙관도 인류에게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GISAID의 분석결과 그래프를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돼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GISAID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 공유 사이트인 비영리 기구입니다.
현재 우세종이 돼가는 GR그룹 바이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부산지역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GR그룹에는 영국 변이바이러스도 포함됩니다. 우세종 안에서도 또 다른 변이가 다시 우세종을 차지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바이러스의 변이는 일상적인 것이며, 백신이 개발된 뒤에도 변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변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멸하기도 하지만, 또 치명적인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백신이 효과적일 때 최대한 빠른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WHO 집계결과 2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63개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22개의 후보물질이 2/3과 3상 시험과정에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개 자료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허가심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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