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얼어붙은 고용 한파, 다가오는 3월이 최적기?

입력 2021.02.08 (17:55) 수정 2021.02.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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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8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2.08

[앵커]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올해 채용 시장, 지금 바로 ET WHY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서류 심사는 통과, 이제 떨리는 임원 면접이 시작됩니다. 질문 공세 들어갑니다.

[KBS 2TV ‘김과장’]
[고만근 역 / 정석용]
스펙이나 출신 이런 거 안 보긴 하는데, 이게 너무 떨어져도 문제가 좀 있어요.

[김성룡 역 / 남궁민]
어라? 이러면 나가린데?

[앵커]
다음 달 대규모 공채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취업 준비생들 마음 분주하실 겁니다. 스펙은 어디까지 갖춰야 하나, 또 정기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으로 바뀐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오늘 ET WHY, 달라진 취업 트렌드, 그리고 성공 전략 들려줄 분 모셨습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나왔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현재 취업 시장 분위기,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답변]
취준생들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늘구멍이 아니다. 나노 구멍이다.

[앵커]
나노, 아주 작은 단위.

[답변]
그렇죠. 그만큼 어렵다고 이야기들하고 있고요. 잘 아시다시피 전년도는 코로나 때문에 취업 시장이 엄청 힘들었죠. 그런데 채용 시장 자체가 경기의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전년도 어려웠던 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년도는 신입을 얼마나 뽑으세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 10개 기업 중 4개 기업 정도가 채용합니다, 라고 했다고 하면 올해는 3개 기업만이 채용 계획 있습니다, 라고 응답했습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어려울 것 같죠?

[앵커]
그러면 올해는 기대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어떻게 보세요, 올해 채용 시장?

[답변]
신입들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려워졌다고 표현해야 할지 아니면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입 공채 규모는 조금 더 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전년 대비. 다만 좀 차이가 있다고 하면 1분기에 채용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크루트가 기업들에 올해 상반기 채용은 언제 어떻게 진행합니까, 라고 질의를 드렸더니 1분기에 무려 49.7% 정도 기업이 진행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년도 코로나 이슈 때문에 채용을 미룬 회사들이 있을 것 같고요. 그들이 1월, 2월, 이렇게 조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현상이지 않을까 싶고요.

[앵커]
1분기면 3월까지인데.

[답변]
그렇죠, 1, 2, 3월.

[앵커]
그러면 이제 한 달 남았네요? 3월에 25%를 뽑는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네, 그래서 열심히 지금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시고 3월에 집중적으로 입사 지원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해 2월에 졸업하는 분들, 그리고.

[답변]
그리고 취업 재수생들.

[앵커]
그리고 8월에 졸업하시는 분들도 다 이 시장 노릴 수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정이 나왔으니까 본격적으로 전투태세에 들어가야 할 텐데, 우리가 흔히 이, 자, 면이라고 하잖아요?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올해 상반기 채용 시장에서는 어떤 요인이 가장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요즘 취준생들한테 공기업이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공기업은 시험의 기회가 입사 지원을 하면 다 주어져요. 그래서 시험 준비를 잘하셔야 하고요.

[앵커]
필기시험이요?

[답변]
그렇죠. 일반 기업들은 이력서, 특히 자소서를 잘 쓰셔야 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왜냐하면 직원을 채용해서 교육을 시킨 다음에 현장에 배치하는 시대가 아니라 지금은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 후보자들을 최대한 뽑으려고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소개서에서 충분히 그 직무에 대한 뭐랄까, 본인의 부합성이 높다는 것을 어필해야 하는 시대예요. 그래서 자소서를 잘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크게 두 가지를 말씀하셨어요. 하나는 필기시험, 그리고 하나는 자기소개서. 필기시험, 우리 보통 채용 시장의 꽃 하면 삼성을 떠올리잖아요? 삼성 필기시험을 삼성고시, 이렇게도 부르는데, 과거에는 싸트, SSAT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GSAT, 이름도 바뀌었는데 내용도 바뀐 겁니까?

[답변]
시험의 내용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 전형의 과정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직무 부합 검사를 먼저 한다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 분야에 직무 조합도가 있는지를 서류 전형을 미리 하는 것이죠. 그런 다음에 GSAT라는 시험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시도 아까 제가 설명해 드렸던 것처럼 지원 분야에 대한 본인의 적합도가 얼마나 높은가, 이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취업 전략이라고 보셔도 무방해요.

[앵커]
그런 직무 적합도를 서류로 걸러낸다는 겁니까? 아니면 시험을 통해서 걸러낸다는 겁니까?

[답변]
시험을 통하기도 하는데요. 서류 전형에서는 대부분 자기소개서에서 나뉘게 되죠. 예를 들면 앵커님이 입사 지원하실 때는 아마 그냥 에세이였을 거예요. 나는 어디서 태어나서.

[앵커]
기승전결 다 제가 쓰죠.

[답변]
그렇죠. 그런데 요즘 자기소개서는 기업들이 질문을 미리 줍니다. 그 질문에 부합하는 답변을 하게 되어 있어요. 그것을 평가해서 직무 적합도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앵커]
사실 이런 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또 실제 잘 된 모범 사례, 자소서 하나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

[답변]
지금 은행권들에 관심이 많으셔서, 은행권을 한번 준비해 봤는데.

[앵커]
실제 합격한 사람의 자기소개서네요? 뭐가 달랐나요?

[답변]
OO 은행의 합격 자기소개서인데, 자기소개서를 잘 썼다기보다 직무에 대한 준비를 사전에 충분히 했다고 보셔야 하는 자기소개서거든요. 예를 들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 외환전문역 자격증, 재무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이 팩트를 지원 분야에 맞게 잘 서술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에세이를 쓰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지원 분야에 맞게 얼마나 많은 준비가 되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격증을 많이 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해당 직무에 적합한 자격증을 좀 선택과 집중을 해서 따야 하는 게 핵심이겠네요.

[답변]
그렇죠.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3월, 9월. 정기 채용 말고 또 요즘 취준생들이 관심 있게 봐야 할 시장이 수시 채용 시장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실제로 기업들이 많이 바뀌었습니까, 수시 채용으로?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년도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비대면 채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구직자가 맞춰야 했다고 하면, 올해는 SK가 얼마 전에 2022년부터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겠다. 정기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주요 그룹사 중에 지금 정기 공채를 하겠다고 하는 기업은 삼성을 비롯해서 한 세 군데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대부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수시 채용이라는 게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팔방미인이 아니라 그 해당 직무에 적합한 사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언제든지 지금 바로.

[답변]
업무에 배치가 가능한.

[앵커]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준비된 인재를 찾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취업 전략도 좀 바뀌어야겠네요? 준비하는 분들의 전략도요?

[답변]
그래서 취준생들은 중고 신입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신입인데 신입 같지 않은 신입인 거죠. 인턴을 한다거나 아니면 중소기업 같은 데 가서 미리 체험해보고 대기업에 지원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본인의 직무 역량들을 미리 쌓고 기업의 수시 채용에 지원하는 트렌드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턴을 요즘 금턴, 뭐 이렇게도 이야기하던데.

[답변]
금턴. 인턴 자리도 요즘에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금턴이라고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사실 그런데 그런 인턴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어떻게 알고 들어갈 수 있죠, 그 인턴의 기회는?

[답변]
정보 수집에 대한 능력도 요구 받는 것이죠. 그래서 취업 포털이 됐거나 아니면 그 기업의 홈페이지가 됐거나 관심 있는 기업과 직무가 있다고 하면 수시로 조율을 해봐야 한다는 부담이 신입들한테는 조금 가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정기 채용 일정이야 홈페이지를 통해서 우리가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지만, 수시 채용은 그렇다고 매일 홈페이지 눌러볼 수도 없고요. 이런 거 좀 어떻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까?

[답변]
인크루트 같은 취업 포털들은요, 기본적으로 관심 기업, 예를 들면 (채용) 알람을 다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채용 공고 페이지에 들어가도 미리 설정 같은 걸 해놓으면 뉴스레터 같은 거로 알려줘요. 그래서 사전에 그런 활동들만 좀 해놓으시면 정보를 놓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취업 준비생들의 시각이 대기업에서, 대기업에 못 갈 거면 아예 초기부터 시작해보겠다고 해서 스타트업 쪽으로도 눈을 많이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러니까 스타트업에 투자들이 워낙 지금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어서 스타트업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도 어쨌든 중요한 요인이 되고요. 그다음에 취준생 중에는 스타트업을 과정으로 생각하는,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스타트업에 가서 직무 능력을 쌓아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또 점프해보자, 이런 트렌드들도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예전에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보다는 스타트업에 그 취준생들의 이미지들이 좋아서 많이들 지원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런데 대기업 같은 경우는 기업 공시 시스템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스타트업은 사실 정보가 제한적이잖아요. 이 회사가 정말 비전이 있는 회사인지를 어떻게 알고 들어갈 수 있죠?

[답변]
일단은 요즘 스타트업들이 자기 소개할 때 우리가 투자 단계가 어느 단계다, 라는 것들을 다들 설명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시리즈 A 단계인지 B 단계인지 이런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속해서 투자가 이루어지는 기업이라 함은 시장에서 비전이 있는 기업이다, 라는 설명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보들을 눈여겨보시는 것도 필요하고요.

[앵커]
항상 반복되지만 가장 궁금한 질문이, 어떻게 하면 면접관에게 점수를 딸 수 있을까? 특히 이제는 비대면 면접으로 많이 진행하는데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둬야 할까요?

[답변]
일단 첫 번째는 공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면 그 기업의 채용 공고에 요구되는 자격 요건이라든지 우대 사항 같은 것들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업들이 요즘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화상 면접이든 영상 면접이든 이런 달라진 면접의 상황에도 좀 적응하셔야 하고 심지어 필기시험조차도 지금 온라인으로 진행해요.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실제 시험을 진행하거나 면접을 진행해보면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시는 취준생들도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훈련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 이제 진짜 발휘할 시기가 온 것 같네요. 지금까지 ET WHY,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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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8 17:55:14
    • 수정2021-02-08 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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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2.08

[앵커]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올해 채용 시장, 지금 바로 ET WHY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서류 심사는 통과, 이제 떨리는 임원 면접이 시작됩니다. 질문 공세 들어갑니다.

[KBS 2TV ‘김과장’]
[고만근 역 / 정석용]
스펙이나 출신 이런 거 안 보긴 하는데, 이게 너무 떨어져도 문제가 좀 있어요.

[김성룡 역 / 남궁민]
어라? 이러면 나가린데?

[앵커]
다음 달 대규모 공채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취업 준비생들 마음 분주하실 겁니다. 스펙은 어디까지 갖춰야 하나, 또 정기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으로 바뀐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오늘 ET WHY, 달라진 취업 트렌드, 그리고 성공 전략 들려줄 분 모셨습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나왔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현재 취업 시장 분위기,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답변]
취준생들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바늘구멍이 아니다. 나노 구멍이다.

[앵커]
나노, 아주 작은 단위.

[답변]
그렇죠. 그만큼 어렵다고 이야기들하고 있고요. 잘 아시다시피 전년도는 코로나 때문에 취업 시장이 엄청 힘들었죠. 그런데 채용 시장 자체가 경기의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전년도 어려웠던 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년도는 신입을 얼마나 뽑으세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 10개 기업 중 4개 기업 정도가 채용합니다, 라고 했다고 하면 올해는 3개 기업만이 채용 계획 있습니다, 라고 응답했습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어려울 것 같죠?

[앵커]
그러면 올해는 기대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어떻게 보세요, 올해 채용 시장?

[답변]
신입들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어려워졌다고 표현해야 할지 아니면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입 공채 규모는 조금 더 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전년 대비. 다만 좀 차이가 있다고 하면 1분기에 채용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크루트가 기업들에 올해 상반기 채용은 언제 어떻게 진행합니까, 라고 질의를 드렸더니 1분기에 무려 49.7% 정도 기업이 진행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년도 코로나 이슈 때문에 채용을 미룬 회사들이 있을 것 같고요. 그들이 1월, 2월, 이렇게 조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현상이지 않을까 싶고요.

[앵커]
1분기면 3월까지인데.

[답변]
그렇죠, 1, 2, 3월.

[앵커]
그러면 이제 한 달 남았네요? 3월에 25%를 뽑는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네, 그래서 열심히 지금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시고 3월에 집중적으로 입사 지원을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해 2월에 졸업하는 분들, 그리고.

[답변]
그리고 취업 재수생들.

[앵커]
그리고 8월에 졸업하시는 분들도 다 이 시장 노릴 수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정이 나왔으니까 본격적으로 전투태세에 들어가야 할 텐데, 우리가 흔히 이, 자, 면이라고 하잖아요?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올해 상반기 채용 시장에서는 어떤 요인이 가장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세요?

[답변]
그러니까 요즘 취준생들한테 공기업이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공기업은 시험의 기회가 입사 지원을 하면 다 주어져요. 그래서 시험 준비를 잘하셔야 하고요.

[앵커]
필기시험이요?

[답변]
그렇죠. 일반 기업들은 이력서, 특히 자소서를 잘 쓰셔야 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왜냐하면 직원을 채용해서 교육을 시킨 다음에 현장에 배치하는 시대가 아니라 지금은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 후보자들을 최대한 뽑으려고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소개서에서 충분히 그 직무에 대한 뭐랄까, 본인의 부합성이 높다는 것을 어필해야 하는 시대예요. 그래서 자소서를 잘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크게 두 가지를 말씀하셨어요. 하나는 필기시험, 그리고 하나는 자기소개서. 필기시험, 우리 보통 채용 시장의 꽃 하면 삼성을 떠올리잖아요? 삼성 필기시험을 삼성고시, 이렇게도 부르는데, 과거에는 싸트, SSAT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GSAT, 이름도 바뀌었는데 내용도 바뀐 겁니까?

[답변]
시험의 내용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 전형의 과정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직무 부합 검사를 먼저 한다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 분야에 직무 조합도가 있는지를 서류 전형을 미리 하는 것이죠. 그런 다음에 GSAT라는 시험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시도 아까 제가 설명해 드렸던 것처럼 지원 분야에 대한 본인의 적합도가 얼마나 높은가, 이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취업 전략이라고 보셔도 무방해요.

[앵커]
그런 직무 적합도를 서류로 걸러낸다는 겁니까? 아니면 시험을 통해서 걸러낸다는 겁니까?

[답변]
시험을 통하기도 하는데요. 서류 전형에서는 대부분 자기소개서에서 나뉘게 되죠. 예를 들면 앵커님이 입사 지원하실 때는 아마 그냥 에세이였을 거예요. 나는 어디서 태어나서.

[앵커]
기승전결 다 제가 쓰죠.

[답변]
그렇죠. 그런데 요즘 자기소개서는 기업들이 질문을 미리 줍니다. 그 질문에 부합하는 답변을 하게 되어 있어요. 그것을 평가해서 직무 적합도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앵커]
사실 이런 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또 실제 잘 된 모범 사례, 자소서 하나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

[답변]
지금 은행권들에 관심이 많으셔서, 은행권을 한번 준비해 봤는데.

[앵커]
실제 합격한 사람의 자기소개서네요? 뭐가 달랐나요?

[답변]
OO 은행의 합격 자기소개서인데, 자기소개서를 잘 썼다기보다 직무에 대한 준비를 사전에 충분히 했다고 보셔야 하는 자기소개서거든요. 예를 들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 외환전문역 자격증, 재무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이 팩트를 지원 분야에 맞게 잘 서술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에세이를 쓰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지원 분야에 맞게 얼마나 많은 준비가 되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격증을 많이 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해당 직무에 적합한 자격증을 좀 선택과 집중을 해서 따야 하는 게 핵심이겠네요.

[답변]
그렇죠.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3월, 9월. 정기 채용 말고 또 요즘 취준생들이 관심 있게 봐야 할 시장이 수시 채용 시장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실제로 기업들이 많이 바뀌었습니까, 수시 채용으로?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년도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비대면 채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채용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구직자가 맞춰야 했다고 하면, 올해는 SK가 얼마 전에 2022년부터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겠다. 정기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주요 그룹사 중에 지금 정기 공채를 하겠다고 하는 기업은 삼성을 비롯해서 한 세 군데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대부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수시 채용이라는 게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팔방미인이 아니라 그 해당 직무에 적합한 사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언제든지 지금 바로.

[답변]
업무에 배치가 가능한.

[앵커]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준비된 인재를 찾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취업 전략도 좀 바뀌어야겠네요? 준비하는 분들의 전략도요?

[답변]
그래서 취준생들은 중고 신입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신입인데 신입 같지 않은 신입인 거죠. 인턴을 한다거나 아니면 중소기업 같은 데 가서 미리 체험해보고 대기업에 지원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본인의 직무 역량들을 미리 쌓고 기업의 수시 채용에 지원하는 트렌드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턴을 요즘 금턴, 뭐 이렇게도 이야기하던데.

[답변]
금턴. 인턴 자리도 요즘에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금턴이라고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사실 그런데 그런 인턴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어떻게 알고 들어갈 수 있죠, 그 인턴의 기회는?

[답변]
정보 수집에 대한 능력도 요구 받는 것이죠. 그래서 취업 포털이 됐거나 아니면 그 기업의 홈페이지가 됐거나 관심 있는 기업과 직무가 있다고 하면 수시로 조율을 해봐야 한다는 부담이 신입들한테는 조금 가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정기 채용 일정이야 홈페이지를 통해서 우리가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지만, 수시 채용은 그렇다고 매일 홈페이지 눌러볼 수도 없고요. 이런 거 좀 어떻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까?

[답변]
인크루트 같은 취업 포털들은요, 기본적으로 관심 기업, 예를 들면 (채용) 알람을 다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채용 공고 페이지에 들어가도 미리 설정 같은 걸 해놓으면 뉴스레터 같은 거로 알려줘요. 그래서 사전에 그런 활동들만 좀 해놓으시면 정보를 놓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취업 준비생들의 시각이 대기업에서, 대기업에 못 갈 거면 아예 초기부터 시작해보겠다고 해서 스타트업 쪽으로도 눈을 많이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러니까 스타트업에 투자들이 워낙 지금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어서 스타트업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도 어쨌든 중요한 요인이 되고요. 그다음에 취준생 중에는 스타트업을 과정으로 생각하는,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스타트업에 가서 직무 능력을 쌓아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또 점프해보자, 이런 트렌드들도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예전에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보다는 스타트업에 그 취준생들의 이미지들이 좋아서 많이들 지원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런데 대기업 같은 경우는 기업 공시 시스템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스타트업은 사실 정보가 제한적이잖아요. 이 회사가 정말 비전이 있는 회사인지를 어떻게 알고 들어갈 수 있죠?

[답변]
일단은 요즘 스타트업들이 자기 소개할 때 우리가 투자 단계가 어느 단계다, 라는 것들을 다들 설명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시리즈 A 단계인지 B 단계인지 이런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속해서 투자가 이루어지는 기업이라 함은 시장에서 비전이 있는 기업이다, 라는 설명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보들을 눈여겨보시는 것도 필요하고요.

[앵커]
항상 반복되지만 가장 궁금한 질문이, 어떻게 하면 면접관에게 점수를 딸 수 있을까? 특히 이제는 비대면 면접으로 많이 진행하는데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둬야 할까요?

[답변]
일단 첫 번째는 공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면 그 기업의 채용 공고에 요구되는 자격 요건이라든지 우대 사항 같은 것들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업들이 요즘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화상 면접이든 영상 면접이든 이런 달라진 면접의 상황에도 좀 적응하셔야 하고 심지어 필기시험조차도 지금 온라인으로 진행해요.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실제 시험을 진행하거나 면접을 진행해보면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시는 취준생들도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훈련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 이제 진짜 발휘할 시기가 온 것 같네요. 지금까지 ET WHY,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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