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김범수의 통큰 기부…속내는 뭘까

입력 2021.02.09 (18:05) 수정 2021.02.09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카카오톡의 아버지 김범수 의장입니다.

평소 즐겨 쓰는 이모티콘 라이언을 마주 보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요즘 김 의장에겐 웃을 일이 많습니다.

오늘 카카오 주가는 46만 천 원. 불과 1년 만에 3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덕분에 김 의장이 개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 가치만 10조 원, 이재용 정몽구에 이어 주식 부자 3위에 올라섰습니다.

전날 김 의장이 7천여 명의 카카오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가 재계 안팎의 화젭니다.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

어림잡아도 약 5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5조 원이면 2019년 국내 500대 기업이 낸 기부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카카오도 오늘 "김 의장의 기부 선언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의장은 기부 목적을 '사회 문제의 해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명 카톡, 국민 모바일 플랫폼 만들기엔 성공했지만, 보건ㆍ교육ㆍ환경 등 더 큰 문제에 주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 큰 기부의 배경에는 개인의 성장 과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의장은 2남 3녀 중 맏이로 태어나 할머니를 포함한 여덞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힘든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기부를 하겠다고만 했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없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가족 친인척에 대한 주식 증여와 두 자녀의 지주회사 근무를 둘러싼 궁금증도 남아있습니다.

그의 기부 선언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해외와 유사한 기부 선례로 남을 전망입니다.

재산 90% 기부를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주식 99% 환원을 약속한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그 사롑니다.

현재 김 의장 카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김범수의 통큰 기부…속내는 뭘까
    • 입력 2021-02-09 18:05:12
    • 수정2021-02-09 18:28:09
    통합뉴스룸ET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카카오톡의 아버지 김범수 의장입니다.

평소 즐겨 쓰는 이모티콘 라이언을 마주 보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요즘 김 의장에겐 웃을 일이 많습니다.

오늘 카카오 주가는 46만 천 원. 불과 1년 만에 3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덕분에 김 의장이 개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 가치만 10조 원, 이재용 정몽구에 이어 주식 부자 3위에 올라섰습니다.

전날 김 의장이 7천여 명의 카카오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가 재계 안팎의 화젭니다.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

어림잡아도 약 5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5조 원이면 2019년 국내 500대 기업이 낸 기부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카카오도 오늘 "김 의장의 기부 선언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의장은 기부 목적을 '사회 문제의 해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명 카톡, 국민 모바일 플랫폼 만들기엔 성공했지만, 보건ㆍ교육ㆍ환경 등 더 큰 문제에 주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 큰 기부의 배경에는 개인의 성장 과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의장은 2남 3녀 중 맏이로 태어나 할머니를 포함한 여덞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힘든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기부를 하겠다고만 했지,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없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가족 친인척에 대한 주식 증여와 두 자녀의 지주회사 근무를 둘러싼 궁금증도 남아있습니다.

그의 기부 선언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해외와 유사한 기부 선례로 남을 전망입니다.

재산 90% 기부를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주식 99% 환원을 약속한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그 사롑니다.

현재 김 의장 카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