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한 러시아 대사 “북한, 코로나19 봉쇄로 물자난”

입력 2021.02.10 (06:43) 수정 2021.02.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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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물자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이미 지난해(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수입을 완전히 금지하면서, 많은 기업이 멈춰서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외교관들도 지난해 1월부터 평양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금지됐고, 아이들도 대사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에게 약 300곳의 평양 내 상점과 1곳의 특별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수개월의 봉쇄 뒤 매대의 물품이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밀가루와 식용유 같은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옷가지와 신발도 없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사관 직원들의 아이들이 크면서 옷이나 신발이 맞지 않아 부모들끼리 서로 물려주기를 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마체고라 대사는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곳에서 모두가 어렵겠지만 솔직히 평양 생활이 쉽지 않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에 코로나19에 대비한 충분한 의료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유입 차단이라는 것을 북한 당국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다며 봉쇄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마체고라 대사는 2017년 말까지의 상황과 비교해 훨씬 평온하다면서도 여전히 긴장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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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10 0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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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해 물자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이미 지난해(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수입을 완전히 금지하면서, 많은 기업이 멈춰서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외교관들도 지난해 1월부터 평양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금지됐고, 아이들도 대사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에게 약 300곳의 평양 내 상점과 1곳의 특별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수개월의 봉쇄 뒤 매대의 물품이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밀가루와 식용유 같은 기본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옷가지와 신발도 없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사관 직원들의 아이들이 크면서 옷이나 신발이 맞지 않아 부모들끼리 서로 물려주기를 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마체고라 대사는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곳에서 모두가 어렵겠지만 솔직히 평양 생활이 쉽지 않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에 코로나19에 대비한 충분한 의료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유입 차단이라는 것을 북한 당국도 공공연히 인정하고 있다며 봉쇄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마체고라 대사는 2017년 말까지의 상황과 비교해 훨씬 평온하다면서도 여전히 긴장 폭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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