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강제진압 곳곳 충돌…“실탄 발사” 주장 나와

입력 2021.02.10 (12:18) 수정 2021.02.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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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된 미얀마에서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 등을 발포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실탄 발사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며 곳곳에서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자 시위대는 투석전으로 대항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선 경찰이 공포탄에 이어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19살 여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경찰의 실탄 사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기자 1명 등 시위대 수백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국영TV는 쿠데타에 대한 언급 없이 부상 당한 경찰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5명 이상 집회 금지령을 내렸지만 쿠데타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미얀마 시민 :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기쁩니다. 우리가 이길 때까지 계속 싸울 겁니다."]

미얀마 경찰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당사를 급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쿠데타를 강력 규탄하고 미얀마와 국교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뉴질랜드는 미얀마와의 모든 고위급 정치·군사 접촉을 중단합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사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12일 미얀마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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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경찰 강제진압 곳곳 충돌…“실탄 발사” 주장 나와
    • 입력 2021-02-10 12:18:51
    • 수정2021-02-10 12: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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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된 미얀마에서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 등을 발포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실탄 발사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며 곳곳에서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자 시위대는 투석전으로 대항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선 경찰이 공포탄에 이어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19살 여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경찰의 실탄 사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기자 1명 등 시위대 수백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국영TV는 쿠데타에 대한 언급 없이 부상 당한 경찰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5명 이상 집회 금지령을 내렸지만 쿠데타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미얀마 시민 : "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기쁩니다. 우리가 이길 때까지 계속 싸울 겁니다."]

미얀마 경찰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당사를 급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쿠데타를 강력 규탄하고 미얀마와 국교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뉴질랜드는 미얀마와의 모든 고위급 정치·군사 접촉을 중단합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사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12일 미얀마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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