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는 매춘부” 망언 논문에 ‘우려 표명’…조사 착수

입력 2021.02.12 (21:23) 수정 2021.02.12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한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이 논문을 싣기로 했던 국제 학술지가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논문에 대한 '우려 표명'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다음 달 게재하기로 했던 국제법 경제 리뷰 저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짧은 공지글입니다.

저널 측은 해당 논문의 역사적 증거에 대해 우려가 제기돼 독자들에게 알린다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널 측은 추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언제 조사가 마무리되는지 또 어떤 기준으로 문제의 논문 게재를 결정할지 언급은 없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였으며, 일본 정부의 강요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하버드대 안팎의 여러 학자와 단체들은, 근거 자료가 부실하며 계약 개념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실 논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난의 목소리는 미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 연방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

사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역겹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의원도 김 의원의 비판에 동의한다며 논문은 역겹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극우 역사학자들 6명이 저널 측에 예정대로 논문을 실어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한종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안부 피해자는 매춘부” 망언 논문에 ‘우려 표명’…조사 착수
    • 입력 2021-02-12 21:23:12
    • 수정2021-02-12 21:44:30
    뉴스 9
[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한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이 논문을 싣기로 했던 국제 학술지가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논문에 대한 '우려 표명'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다음 달 게재하기로 했던 국제법 경제 리뷰 저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짧은 공지글입니다.

저널 측은 해당 논문의 역사적 증거에 대해 우려가 제기돼 독자들에게 알린다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널 측은 추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언제 조사가 마무리되는지 또 어떤 기준으로 문제의 논문 게재를 결정할지 언급은 없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였으며, 일본 정부의 강요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하버드대 안팎의 여러 학자와 단체들은, 근거 자료가 부실하며 계약 개념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부실 논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난의 목소리는 미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 연방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

사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역겹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의원도 김 의원의 비판에 동의한다며 논문은 역겹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극우 역사학자들 6명이 저널 측에 예정대로 논문을 실어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한종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