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7.3 강진 이어 5.2 여진…150여 명 부상·방사능 유출도

입력 2021.02.15 (09:37) 수정 2021.02.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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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역에 어제(14일) 또다시 규모 5.2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치고, 원전의 방사성물질도 일부 유출됐는데요.

일본 국민들은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가로등이 크게 휘청이고, 5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돌탑의 꼭대기 부분은 주차된 차량을 덮칩니다.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동차보다 큰 돌덩이는 도로 한복판으로 굴러 내려왔고, 산사태로 흘러내린 많은 양의 토사는 자동차 경주장을 뒤덮었습니다.

대형 간판은 물론이고, 건물 내부 천장 등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괜찮으세요?) 아니요. 괜찮을 리 있나요? 완전히 엉망진창입니다. 부엌 접시가 다 깨지고."]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키웠던 쓰나미, 즉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치고, 9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고속철도 신칸센은 철로의 전신주가 휘어 정상화에 열흘 안팎이 걸릴 거로 예상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선 '사용 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물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유출량이 적어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일주일간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있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어제 후쿠시마 앞바다에선 또다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만 8천여 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일본 열도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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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7.3 강진 이어 5.2 여진…150여 명 부상·방사능 유출도
    • 입력 2021-02-15 09:37:34
    • 수정2021-02-15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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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역에 어제(14일) 또다시 규모 5.2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치고, 원전의 방사성물질도 일부 유출됐는데요.

일본 국민들은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가로등이 크게 휘청이고, 5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돌탑의 꼭대기 부분은 주차된 차량을 덮칩니다.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동차보다 큰 돌덩이는 도로 한복판으로 굴러 내려왔고, 산사태로 흘러내린 많은 양의 토사는 자동차 경주장을 뒤덮었습니다.

대형 간판은 물론이고, 건물 내부 천장 등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괜찮으세요?) 아니요. 괜찮을 리 있나요? 완전히 엉망진창입니다. 부엌 접시가 다 깨지고."]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키웠던 쓰나미, 즉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치고, 9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고속철도 신칸센은 철로의 전신주가 휘어 정상화에 열흘 안팎이 걸릴 거로 예상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선 '사용 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물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유출량이 적어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일주일간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있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어제 후쿠시마 앞바다에선 또다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만 8천여 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일본 열도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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