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일가족 8명 모임 후 6명 한꺼번에 확진

입력 2021.02.16 (09:36) 수정 2021.02.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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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으로(누적: 83,869명) 사흘째 3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서울 147명, 경기 99명, 인천은 9명으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 3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휴 시작 전인 지난주 초보단 줄어든 수치인데요.

하지만 검사 건수 역시 평균 4만여 건 정도로 줄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통상 하루에 8만 건 정도의 검사가 진행되는 데 비춰보면, 연휴엔 평소의 절반 수준의 검사가 이뤄진 겁니다.

방역 당국은 검사 건수 감소가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 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주 중반 이후에야 확진자 추이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방역당국에는 5천 6백 건이 넘는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신고됐는데요.

인원 5명을 초과한 가족·친지 모임과 사적 모임이 각각 천여 건과 8백여 건가량 확인됐습니다.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를 제외하곤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은 계속 금지됩니다.

방역 당국은 직계가족 모임을 예외로 둔 것은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해서이지 감염 위험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선 지난 설 연휴 일가족 8명이 가족 모임을 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부산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어겼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인 11일과 12일.

일가족 8명이 부산 남구 부모 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경남 거주자 1명이 13일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시가 나머지 가족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경남 확진자는 설 연휴 전, 다중이용시설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경남 확진자의 가족은 설을 맞아 부모님 댁에서 가족 모임을 한 분들입니다. 설과 관련돼 감염이 전파된 사례이고요."]

부산시는 이 일가족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방역 수칙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고발이나 행정 처분할 방침입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이분들의 증상 선후 관계와 그리고 모임도 하루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한꺼번에 모인 상황인지 또는 나눠서 모인 상황인지 그 부분에 대해 현재 조사 중입니다."]

또, 이 일가족이 연휴 동안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는지 동선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 일가족 외에도 전북 확진자의 부산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 모임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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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가 현실로?…일가족 8명 모임 후 6명 한꺼번에 확진
    • 입력 2021-02-16 09:36:51
    • 수정2021-02-16 09: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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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으로(누적: 83,869명) 사흘째 3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서울 147명, 경기 99명, 인천은 9명으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80%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 3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휴 시작 전인 지난주 초보단 줄어든 수치인데요.

하지만 검사 건수 역시 평균 4만여 건 정도로 줄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통상 하루에 8만 건 정도의 검사가 진행되는 데 비춰보면, 연휴엔 평소의 절반 수준의 검사가 이뤄진 겁니다.

방역 당국은 검사 건수 감소가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 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주 중반 이후에야 확진자 추이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방역당국에는 5천 6백 건이 넘는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신고됐는데요.

인원 5명을 초과한 가족·친지 모임과 사적 모임이 각각 천여 건과 8백여 건가량 확인됐습니다.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를 제외하곤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은 계속 금지됩니다.

방역 당국은 직계가족 모임을 예외로 둔 것은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해서이지 감염 위험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선 지난 설 연휴 일가족 8명이 가족 모임을 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부산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어겼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인 11일과 12일.

일가족 8명이 부산 남구 부모 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경남 거주자 1명이 13일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산시가 나머지 가족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경남 확진자는 설 연휴 전, 다중이용시설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경남 확진자의 가족은 설을 맞아 부모님 댁에서 가족 모임을 한 분들입니다. 설과 관련돼 감염이 전파된 사례이고요."]

부산시는 이 일가족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방역 수칙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고발이나 행정 처분할 방침입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이분들의 증상 선후 관계와 그리고 모임도 하루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분들이 한꺼번에 모인 상황인지 또는 나눠서 모인 상황인지 그 부분에 대해 현재 조사 중입니다."]

또, 이 일가족이 연휴 동안 부산 시내를 돌아다녔는지 동선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이 일가족 외에도 전북 확진자의 부산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 모임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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