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이자도 해킹…남한 영상물 유포하면 최대 사형”

입력 2021.02.16 (19:16) 수정 2021.02.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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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노리고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를 해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남한의 영상물 유포에 대해선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하루 평균 150만 건의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첨단 기술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개인에게도 해킹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공격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의 경우 일부 자료를 북한에 해킹당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북한 내부 경제가 어려워지자 사회 기강 잡기에 나선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비사회주의 척결을 천명하고 지난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사상 단속에 나섰는데 사실상 한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남한 영상물을 유입·유포하는 행위는 최대 사형을 선고할 수 있고, 영상물을 시청하는 경우에도 기존 징역 5년에서 징역 15년으로 처벌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방역으로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밀수 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국경에 접근하는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도 무조건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역 과정에서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포 등 주요 세관에는 대규모 소독장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40만 톤으로 예측되는데, 수요보다 백만 톤 이상 부족한 것으로 일부 지역은 3-4월 식량 부족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다만, 북한이 방역을 이유로 중국산 쌀 반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량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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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화이자도 해킹…남한 영상물 유포하면 최대 사형”
    • 입력 2021-02-16 19:16:38
    • 수정2021-02-16 1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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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노리고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를 해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남한의 영상물 유포에 대해선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하루 평균 150만 건의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첨단 기술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개인에게도 해킹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공격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의 경우 일부 자료를 북한에 해킹당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북한 내부 경제가 어려워지자 사회 기강 잡기에 나선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비사회주의 척결을 천명하고 지난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사상 단속에 나섰는데 사실상 한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남한 영상물을 유입·유포하는 행위는 최대 사형을 선고할 수 있고, 영상물을 시청하는 경우에도 기존 징역 5년에서 징역 15년으로 처벌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방역으로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밀수 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국경에 접근하는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도 무조건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역 과정에서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포 등 주요 세관에는 대규모 소독장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40만 톤으로 예측되는데, 수요보다 백만 톤 이상 부족한 것으로 일부 지역은 3-4월 식량 부족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다만, 북한이 방역을 이유로 중국산 쌀 반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량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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