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Talk] 스페인 래퍼, 구금 명령 피해 대학교로 도피

[앵커]

스페인의 유명 래퍼 파블로 하셀이 군주제와 경찰을 비난하는 트위터 메시지와 가사를 써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술가들이 탄원에 나선 가운데 하셀은 체포에 불응하고 대학교에 몸을 숨겼다가 결국 체포됐습니다.

[리포트]

["파블로 하셀에게 자유를!"]

스페인 북부 예이다 대학교 건물 밖에서 래퍼 파블로 하셀 지지자들이 하셀의 이름을 외칩니다.

스페인 정부는 테러를 미화하고 왕실과 국가 기관을 비방한 혐의로 하셀에게 징역 9개월형을 선고했는데요, 하셀은 체포에 불응하고 대학 건물에 몸을 숨겼습니다.

[파블로 하셀/스페인 래퍼 : "그들이 내 노래를 두려워하는 건 진실을 말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요구하고 불의에 맞서 싸우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셀 지지자들은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하고 쇠사슬로 대학 정문을 걸어 잠그며 하셀을 보호했는데요,

하셀은 대학에 피신한 지 하루 만인 어제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 사건은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