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 한파에 20여 명 사망…백신 접종도 차질

입력 2021.02.17 (19:33) 수정 2021.02.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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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쳐 미국 전역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습니다.

20여 명이 숨지고 55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는데,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카고 밤거리에 쉴 새 없이 눈이 내립니다.

눈이 수북한 도로 위를 차량들이 엉금엉금 지나갑니다.

주택가에 세워놓은 차량들은 거의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폭풍은 뉴멕시코와 텍사스 등 남부 여러 주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미국 본토 면적의 73%가 눈에 뒤덮혔습니다.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눈이 내렸습니다.

[에릭 플레밍/시카고 주민 : "매우 충격적입니다. 눈을 모두 치우려면 사흘은 걸릴 것 같습니다."]

눈과 함께 몰아닥친 영하 30~40도의 한파로 지금까지 최소 23명이 숨졌습니다.

추위를 피하려고 가스 오븐 등으로 난방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도 잇따랐습니다.

발전시설이 고장나면서 18개 주 550만 가구에는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억 5천만 명이 눈폭풍 경보 발령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브리짓 캠프스/휴스턴 주민 :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등을 비롯해 모든 전원이 나갔습니다."]

혹한과 정전 사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텍사스와 미주리 등 6개 주는 한파가 풀릴 때까지 일부 백신 접종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공장 생산 중단과 항공기 수천 편의 결항, 피해 규모가 1조원 이상이 될 거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지방 소용돌이의 남하가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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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최악 한파에 20여 명 사망…백신 접종도 차질
    • 입력 2021-02-17 19:33:03
    • 수정2021-02-17 19: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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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쳐 미국 전역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습니다.

20여 명이 숨지고 55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는데,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카고 밤거리에 쉴 새 없이 눈이 내립니다.

눈이 수북한 도로 위를 차량들이 엉금엉금 지나갑니다.

주택가에 세워놓은 차량들은 거의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폭풍은 뉴멕시코와 텍사스 등 남부 여러 주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미국 본토 면적의 73%가 눈에 뒤덮혔습니다.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눈이 내렸습니다.

[에릭 플레밍/시카고 주민 : "매우 충격적입니다. 눈을 모두 치우려면 사흘은 걸릴 것 같습니다."]

눈과 함께 몰아닥친 영하 30~40도의 한파로 지금까지 최소 23명이 숨졌습니다.

추위를 피하려고 가스 오븐 등으로 난방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도 잇따랐습니다.

발전시설이 고장나면서 18개 주 550만 가구에는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억 5천만 명이 눈폭풍 경보 발령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브리짓 캠프스/휴스턴 주민 :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등을 비롯해 모든 전원이 나갔습니다."]

혹한과 정전 사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텍사스와 미주리 등 6개 주는 한파가 풀릴 때까지 일부 백신 접종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공장 생산 중단과 항공기 수천 편의 결항, 피해 규모가 1조원 이상이 될 거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지방 소용돌이의 남하가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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