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례적 한파, 북극 온난화 영향

입력 2021.02.19 (00:01) 수정 2021.02.1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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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거의 전역이 기록적인 한파로 얼어붙었습니다.

주차된 차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계속되는 제설작업에도 고속도로에서는 추돌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력 중단 사태로 난방용 가스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생필품 사재기로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美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 : "너무 추워서 집을 나왔어요. 가스로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를 마셔서 아이들이 막 토하고 그랬어요."]

[美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 : "음식도 없고 물도 없어요. 요리를 할 수가 없어서 여기 교회로 왔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였거든요."]

콜로라도주 유마 카운티의 경우 영하 41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2천여 곳에서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는데요.

평소 눈 구경이 힘들었던 남부지역에까지 한파가 닥치면서 텍사스를 비롯한 8개 주에서 서른 명 넘게 숨졌고, 주민 2억 명에 폭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는 ‘북극 온난화’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평소에는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져 냉기를 품은 극소용돌이가 북극에 머물지 못하고 아래로 밀려 내려와 미국 전역에 한파를 몰고 왔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본토의 4분의 3 정도가 눈에 뒤덮이면서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까지 눈폭풍이 계속될 거란 예보에 인명과 재산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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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례적 한파, 북극 온난화 영향
    • 입력 2021-02-19 0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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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거의 전역이 기록적인 한파로 얼어붙었습니다.

주차된 차들은 눈 속에 파묻혔고 계속되는 제설작업에도 고속도로에서는 추돌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력 중단 사태로 난방용 가스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생필품 사재기로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美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 : "너무 추워서 집을 나왔어요. 가스로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를 마셔서 아이들이 막 토하고 그랬어요."]

[美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 : "음식도 없고 물도 없어요. 요리를 할 수가 없어서 여기 교회로 왔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였거든요."]

콜로라도주 유마 카운티의 경우 영하 41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2천여 곳에서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는데요.

평소 눈 구경이 힘들었던 남부지역에까지 한파가 닥치면서 텍사스를 비롯한 8개 주에서 서른 명 넘게 숨졌고, 주민 2억 명에 폭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는 ‘북극 온난화’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평소에는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져 냉기를 품은 극소용돌이가 북극에 머물지 못하고 아래로 밀려 내려와 미국 전역에 한파를 몰고 왔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본토의 4분의 3 정도가 눈에 뒤덮이면서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까지 눈폭풍이 계속될 거란 예보에 인명과 재산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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