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제주도민 ‘반대’·성산 ‘찬성’

입력 2021.02.19 (12:51) 수정 2021.02.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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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기존 공항을 둔 채 성산읍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하겠다는 국토부 계획을 놓고 지난 5년간 제주도민들이 큰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도민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의 큰 분수령이 될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허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KBS를 포함한 제주 지역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뢰해 실시한 제2공항 건설 도민 찬·반 여론조사.

30% 넘는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5년 넘게 이어진 지역 사회 갈등 현안에 대한 도민 관심을 그대로 표출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2개 기관에서 모두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도민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반대가 51.1%, 찬성이 43.8%로 반대가 찬성보다 7.3%포인트 높았고, 한국갤럽은 반대 47%, 찬성 44.1%로 오차범위 안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2.9% 포인트 높았습니다.

성별로 분석해보면 찬성은 남성집단에서, 반대는 여성집단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50대에서 반대가 높았고 찬성은 60대 이상에서 높았습니다.

나머지 세대에선 조사기관별로 찬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반면, 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 500명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2공항 건설 찬성이 반대를 월등히 앞섰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찬성 65.6%, 반대 33%,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찬성 64.9%, 반대 31.4%로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두 조사에서 모두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난 겁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를 비롯해 제주도내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5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와 도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국토교통부에 제출됩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제주도민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김민수 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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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제주도민 ‘반대’·성산 ‘찬성’
    • 입력 2021-02-19 12:51:05
    • 수정2021-02-19 12:58:06
    뉴스 12
[앵커]

제주에 기존 공항을 둔 채 성산읍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하겠다는 국토부 계획을 놓고 지난 5년간 제주도민들이 큰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도민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의 큰 분수령이 될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허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KBS를 포함한 제주 지역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뢰해 실시한 제2공항 건설 도민 찬·반 여론조사.

30% 넘는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5년 넘게 이어진 지역 사회 갈등 현안에 대한 도민 관심을 그대로 표출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2개 기관에서 모두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도민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반대가 51.1%, 찬성이 43.8%로 반대가 찬성보다 7.3%포인트 높았고, 한국갤럽은 반대 47%, 찬성 44.1%로 오차범위 안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2.9% 포인트 높았습니다.

성별로 분석해보면 찬성은 남성집단에서, 반대는 여성집단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50대에서 반대가 높았고 찬성은 60대 이상에서 높았습니다.

나머지 세대에선 조사기관별로 찬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반면, 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 500명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2공항 건설 찬성이 반대를 월등히 앞섰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찬성 65.6%, 반대 33%,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찬성 64.9%, 반대 31.4%로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두 조사에서 모두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난 겁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를 비롯해 제주도내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5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와 도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국토교통부에 제출됩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제주도민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김민수 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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