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가족 모임 관련 감염, 공공기관·삼성전자 공장으로 확산

[앵커]

하루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5백 명대입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건지, 아니면 설 연휴 직후 검사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난 한주를 놓고 보면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 445명으로 지금의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인데 정부는 감소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다시 번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광주광역시에서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지금까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확진자가 설 연휴 가족모임에 참석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장고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 3공장입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A씨는 설 연휴때 광주에서 가족들과 모여 설을 쇤 뒤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확진자가 나오자 마자 3공장 압축기 생산라인을 세웠습니다.

이 생산라인에서 함께 일한 직원 4백 20여 명이 모두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3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3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 다 검사를 받도록 하고 현장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향/광주광역시 건강복지국장 : "저희들이 (위험도)재평가를 하면서 전체를 다 검사해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일단 3공장에 대해서는 전체 검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3공장에 하루 앞서 확진자가 나온 광주의 한 공공기관도 확진자가 A씨 가족 모임에서 연쇄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 공공기관 직원도 삼성전자 직원 A씨가 참석한 가족 모임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공공기관이 입주한 건물의 콜센터 직원을 포함해 100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광주시는 이번 연쇄 감염이 직장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직원이 많은 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