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vs “수용 불가”…제주 2공항 여론조사 결과 해석 제각각

입력 2021.02.19 (21:42) 수정 2021.02.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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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공항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단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같은데 해석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에서 전체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우세한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반대 단체는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웠습니다.

현 제주공항 확충을 빼고 2공항 찬반만 물었는데도 '반대'가 더 높게 나온 건 그만큼 도민 뜻이 확고한 거라며, 2공항 건설 백지화를 국토부의 요구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최종적으로 도민의 뜻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여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을 일으키거나, 갈등을 유발하거나 이런 것이 없어야 한다."]

반면, 찬성 단체는 성산읍 조사에선 찬성이 압도적이었다며 2공항 사업 정상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결과를 들여다봐도 제주도민 전체 조사는 찬반 격차가 근소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 무효화를 주장했습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선출직을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민 전체 여론조사의) 작은 차이는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해야 앞으로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강영진/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2공항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위원 : "다수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도록 하자 해서 이뤄진 게 이번 여론조사이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모두가 결과를 수용하고, 승복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서 역사적 선례가 될 도민 여론조사.

찬반 양측이 결과를 인정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찾아 나가는 노력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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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화” vs “수용 불가”…제주 2공항 여론조사 결과 해석 제각각
    • 입력 2021-02-19 21:42:21
    • 수정2021-02-19 22:08:07
    뉴스9(제주)
[앵커]

어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공항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단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같은데 해석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에서 전체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우세한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반대 단체는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웠습니다.

현 제주공항 확충을 빼고 2공항 찬반만 물었는데도 '반대'가 더 높게 나온 건 그만큼 도민 뜻이 확고한 거라며, 2공항 건설 백지화를 국토부의 요구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최종적으로 도민의 뜻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여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을 일으키거나, 갈등을 유발하거나 이런 것이 없어야 한다."]

반면, 찬성 단체는 성산읍 조사에선 찬성이 압도적이었다며 2공항 사업 정상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결과를 들여다봐도 제주도민 전체 조사는 찬반 격차가 근소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 무효화를 주장했습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선출직을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민 전체 여론조사의) 작은 차이는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해야 앞으로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강영진/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2공항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위원 : "다수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도록 하자 해서 이뤄진 게 이번 여론조사이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모두가 결과를 수용하고, 승복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서 역사적 선례가 될 도민 여론조사.

찬반 양측이 결과를 인정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찾아 나가는 노력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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