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사립유치원 “경영 부담”

입력 2021.02.22 (10:02) 수정 2021.02.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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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학령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보는 부모가 늘면서 사립 유치원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청주방송국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현재 등원하는 원아는 80여 명.

일 년 전보다 12명이 줄었습니다.

감염병이 장기화되면서 감염 걱정에 유치원을 그만둔 겁니다.

원격 수업을 들으면서 매달 유치원비를 내느니,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도 퇴원을 결정하는 이유입니다.

[학부모 : "건강도 염려스럽고, 교육비로 지출되는 비용도 부담되고 결국에는 아이를 퇴소시키고 집에서 보육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립 유치원도 사정은 비슷해, 유치원 한 곳에 적게는 4~5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 그만두고 있습니다.

원아 감소는 고스란히 사립 유치원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생 1명이 퇴원하면 수업료와 누리과정사업비 등 한 달에 50만 원 정도를 지원받지 못합니다.

10명이면 한 달에 500만 원, 직원 2명의 인건비에 해당합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사립 유치원은 교직원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사립 유치원 관계자 : "한 달이면 4,500만 원 정도 있어야 되는데, 경비가 2,000만 원밖에 남지 않아서 월급을 전체 다 줄 수 없는 상황이에요."]

다행히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매일 등원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지역별 감염이 이어져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 관계자 :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개인 부담금이 없는 국공립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원아 모집이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저출산에 감염병 여파까지.

원생 감소에 따른 사립 유치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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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사립유치원 “경영 부담”
    • 입력 2021-02-22 10:02:43
    • 수정2021-02-22 13:03:20
    930뉴스(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학령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보는 부모가 늘면서 사립 유치원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청주방송국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현재 등원하는 원아는 80여 명.

일 년 전보다 12명이 줄었습니다.

감염병이 장기화되면서 감염 걱정에 유치원을 그만둔 겁니다.

원격 수업을 들으면서 매달 유치원비를 내느니,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도 퇴원을 결정하는 이유입니다.

[학부모 : "건강도 염려스럽고, 교육비로 지출되는 비용도 부담되고 결국에는 아이를 퇴소시키고 집에서 보육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립 유치원도 사정은 비슷해, 유치원 한 곳에 적게는 4~5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 그만두고 있습니다.

원아 감소는 고스란히 사립 유치원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생 1명이 퇴원하면 수업료와 누리과정사업비 등 한 달에 50만 원 정도를 지원받지 못합니다.

10명이면 한 달에 500만 원, 직원 2명의 인건비에 해당합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사립 유치원은 교직원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사립 유치원 관계자 : "한 달이면 4,500만 원 정도 있어야 되는데, 경비가 2,000만 원밖에 남지 않아서 월급을 전체 다 줄 수 없는 상황이에요."]

다행히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매일 등원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지역별 감염이 이어져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 관계자 :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개인 부담금이 없는 국공립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원아 모집이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저출산에 감염병 여파까지.

원생 감소에 따른 사립 유치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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