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1,500원 받자”…심상치 않은 쌀값 오름세

입력 2021.02.22 (12:37) 수정 2021.02.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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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식품 업체들은 즉석밥 가격을 일제히 올렸고, 일부 식당에서는 천 원인 공깃밥 가격을 더 받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관해 둔 쌀을 시장에 풀고 있지만, 쌀값 고공행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즉석밥 진열대입니다.

한 즉석밥 상품 가격은 10개에 9천2백 원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현서/서울시 양천구 : "가격이 좀 올라서 되게 놀랐어요. 그런데 그래도 편리하니까 살 수밖에 없더라고요."]

지난달부터 동원F&B와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은 즉석밥 가격을 10% 안팎씩 차례로 올렸습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쌀값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쌀 20kg 소매가는 6만 원을 넘어 평년보다 30%나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쌀값이 부담스러운 것은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일부에서는 공깃밥 가격을 천 원에서 천오백 원으로 올리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복이/식당 주인 : "다른 데는 1,500원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받으면 인색하기도 할 것이고..."]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지난달 쌀 12만 톤을 공급한 데 이어 이달에도 6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가격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부분이 2, 3년 전 수확한 오래된 쌀인데, 소비자들은 최근 수확한 쌀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김종인/농촌경제연구원 곡물 관측팀장 ; "신곡(최근 수확한 쌀)에 대한 수요가 조금 더 많기 때문에 신곡이 시장에 공급이 될 때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정부가 보관 중인 신곡, 그러니까 지난해 수확 물량은 25만 톤가량, 이 가운데 얼마를 풀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 임태호/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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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깃밥 1,500원 받자”…심상치 않은 쌀값 오름세
    • 입력 2021-02-22 12:37:45
    • 수정2021-02-22 12:44:02
    뉴스 12
[앵커]

쌀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식품 업체들은 즉석밥 가격을 일제히 올렸고, 일부 식당에서는 천 원인 공깃밥 가격을 더 받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관해 둔 쌀을 시장에 풀고 있지만, 쌀값 고공행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즉석밥 진열대입니다.

한 즉석밥 상품 가격은 10개에 9천2백 원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현서/서울시 양천구 : "가격이 좀 올라서 되게 놀랐어요. 그런데 그래도 편리하니까 살 수밖에 없더라고요."]

지난달부터 동원F&B와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은 즉석밥 가격을 10% 안팎씩 차례로 올렸습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쌀값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쌀 20kg 소매가는 6만 원을 넘어 평년보다 30%나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쌀값이 부담스러운 것은 식당도 마찬가집니다.

일부에서는 공깃밥 가격을 천 원에서 천오백 원으로 올리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복이/식당 주인 : "다른 데는 1,500원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받으면 인색하기도 할 것이고..."]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지난달 쌀 12만 톤을 공급한 데 이어 이달에도 6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가격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부분이 2, 3년 전 수확한 오래된 쌀인데, 소비자들은 최근 수확한 쌀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김종인/농촌경제연구원 곡물 관측팀장 ; "신곡(최근 수확한 쌀)에 대한 수요가 조금 더 많기 때문에 신곡이 시장에 공급이 될 때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정부가 보관 중인 신곡, 그러니까 지난해 수확 물량은 25만 톤가량, 이 가운데 얼마를 풀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 임태호/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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