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가계부 속 코로나’·잘못된 만남?

입력 2021.02.22 (19:26) 수정 2021.02.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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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백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가계부 속 코로나'입니다.

지난해 대전시민 가계부를 들여다봤더니 코로나19 흔적이 깊게 남아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전, 세종 연구원이 20대 이상 대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요.

먼저 41.6%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겠지만 대전 시민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소득 감소를 경험한 건데요.

소득이 감소하다 보니까 소비도 같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 시민들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보면 가장 많이 줄어든 소비는 역시 여행과 교통입니다.

44% 감소했습니다.

이뿐만 아니고 시민들은 오락과 문화에도 29.2% 의류와 잡화에도 26.6% 숙박과 음식에는 24.5% 소비를 줄였습니다.

해외는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된 방역 지침에 국내 여행 다니기도 힘들다 보니까 특히 여행과 교통에 관한 지출이 줄어든 건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또, 사람들 모이기는 물론이고 영화나 공연 한번 보기도 어려워서 오락과 문화에도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 시민들 가계부에는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줄어든 시민들의 소비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건 역시 소상공인들일 텐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네, '기업경기실사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경기동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건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이걸 물어보니까요.

소상공인은 지난 2019년 9월과 비교해서 24.1%가 전통시장은 18.8%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영업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받으면서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죠.

실제로 지난 2017년 대전 중앙시장 내에 13개 식당 점포가 함께 개업한 청년구단은 사실상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렸습니다.

10개 점포로 줄어든 데다 영업하는 곳은 5곳도 안 되는 상황인데요.

100평 정도 되는 공간에 손님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물론 이 모든 걸 '코로나19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지만 연구원이 내놓은 대전 시민들의 줄어든 소득 수준 그리고 지출 또,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업 상황까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위기의 도미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두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잘못된 만남?'입니다.

요즘 콜라보레이션을 줄여서 콜라보라는 말 많이 쓰죠.

서로 다른 기업이나 사람이 협업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걸 뜻합니다.

의류 생산 기업과 유명한 화가가 '콜라보' 해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명화를 담은 옷을 내는 것도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는 콜라보도 있습니다.

여기,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을 한 음료와 초콜릿이 있습니다.

검은 매직펜 모양의 음료와 새까만 구두약을 본떠 만든 초콜릿입니다.

편의점과 문구 기업 또 구두약 생산 기업이 협업해서 만든 음료, 그리고 초콜릿입니다.

[앵커]

네, 진짜 매직펜 그리고 구두약과 거의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네티즌들은 뭐가 문제라고 말하는 건가요?

[기자]

문제는 안전입니다.

한 네티즌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것과 먹어도 되는 것을 섞어 놓아서 특히 아직 사리분별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마디로 매직 모양 음료수 먹던 습관에 매직 펜을 빨아먹고 구두약 모양 초콜릿을 먹다가 실제 구두약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어쩌냐는 겁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먹는 아이들이 실제로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걱정될 만 해 보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걸 먹는다는 '콜라보 아이디어',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먼저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더 확실히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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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2 19:26:42
    • 수정2021-02-22 19:51:22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백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가계부 속 코로나'입니다.

지난해 대전시민 가계부를 들여다봤더니 코로나19 흔적이 깊게 남아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대전, 세종 연구원이 20대 이상 대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요.

먼저 41.6%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겠지만 대전 시민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소득 감소를 경험한 건데요.

소득이 감소하다 보니까 소비도 같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 시민들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보면 가장 많이 줄어든 소비는 역시 여행과 교통입니다.

44% 감소했습니다.

이뿐만 아니고 시민들은 오락과 문화에도 29.2% 의류와 잡화에도 26.6% 숙박과 음식에는 24.5% 소비를 줄였습니다.

해외는 물론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된 방역 지침에 국내 여행 다니기도 힘들다 보니까 특히 여행과 교통에 관한 지출이 줄어든 건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또, 사람들 모이기는 물론이고 영화나 공연 한번 보기도 어려워서 오락과 문화에도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 시민들 가계부에는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줄어든 시민들의 소비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건 역시 소상공인들일 텐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네, '기업경기실사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경기동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건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이걸 물어보니까요.

소상공인은 지난 2019년 9월과 비교해서 24.1%가 전통시장은 18.8%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영업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받으면서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죠.

실제로 지난 2017년 대전 중앙시장 내에 13개 식당 점포가 함께 개업한 청년구단은 사실상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렸습니다.

10개 점포로 줄어든 데다 영업하는 곳은 5곳도 안 되는 상황인데요.

100평 정도 되는 공간에 손님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물론 이 모든 걸 '코로나19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지만 연구원이 내놓은 대전 시민들의 줄어든 소득 수준 그리고 지출 또,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업 상황까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위기의 도미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두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잘못된 만남?'입니다.

요즘 콜라보레이션을 줄여서 콜라보라는 말 많이 쓰죠.

서로 다른 기업이나 사람이 협업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걸 뜻합니다.

의류 생산 기업과 유명한 화가가 '콜라보' 해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명화를 담은 옷을 내는 것도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는 콜라보도 있습니다.

여기,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을 한 음료와 초콜릿이 있습니다.

검은 매직펜 모양의 음료와 새까만 구두약을 본떠 만든 초콜릿입니다.

편의점과 문구 기업 또 구두약 생산 기업이 협업해서 만든 음료, 그리고 초콜릿입니다.

[앵커]

네, 진짜 매직펜 그리고 구두약과 거의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네티즌들은 뭐가 문제라고 말하는 건가요?

[기자]

문제는 안전입니다.

한 네티즌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것과 먹어도 되는 것을 섞어 놓아서 특히 아직 사리분별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마디로 매직 모양 음료수 먹던 습관에 매직 펜을 빨아먹고 구두약 모양 초콜릿을 먹다가 실제 구두약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어쩌냐는 겁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먹는 아이들이 실제로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걱정될 만 해 보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걸 먹는다는 '콜라보 아이디어',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먼저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더 확실히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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