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빚 1천726조원 역대 최대…지난해 125조원 늘어

입력 2021.02.23 (13:53) 수정 2021.02.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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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과 카드 사용 등으로 가계에서 진 빚이 1천726조 원을 넘어서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동안 125조 8천억 원이 늘어나 2016년(139조 4천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또 전년(2019년)보다 증가 규모는 2배가량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726조 1천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뜻합니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4분기 가계신용은 3분기 말(1천681조 8천억 원)보다 44조 2천억 원(2.6%) 늘었습니다. 2016년 4분기 46조 1천억 원, 지난해 3분기 44조 6천억 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습니다. 1분기 0.7%, 1분기 1.6%, 3분기 2.7%로 연중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이 44조 5천억 원 늘어난 1630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최대 수준으로 4분기 증가액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0조 2천억 원 늘어 증가 폭이 3분기(17조 4천억 원)보다 커졌고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 등 포함)은 24조 2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도 지난 분기에 이어 증가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정부가 가계 신용대출을 추가규제 한다고 발표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액) 규제 영향 등이 구체화하는 건 3월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3월에 시작될 대출 차주별 상환능력 등을 따지는 변경된 대출 기준이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 "정부의 기존 정책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택거래가 어떻게 나타날지, 코로나19 상황이나 이에 따른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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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3 13:53:07
    • 수정2021-02-23 13:54:21
    경제
지난해 대출과 카드 사용 등으로 가계에서 진 빚이 1천726조 원을 넘어서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동안 125조 8천억 원이 늘어나 2016년(139조 4천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또 전년(2019년)보다 증가 규모는 2배가량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726조 1천억 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뜻합니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4분기 가계신용은 3분기 말(1천681조 8천억 원)보다 44조 2천억 원(2.6%) 늘었습니다. 2016년 4분기 46조 1천억 원, 지난해 3분기 44조 6천억 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습니다. 1분기 0.7%, 1분기 1.6%, 3분기 2.7%로 연중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이 44조 5천억 원 늘어난 1630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최대 수준으로 4분기 증가액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0조 2천억 원 늘어 증가 폭이 3분기(17조 4천억 원)보다 커졌고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 등 포함)은 24조 2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도 지난 분기에 이어 증가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정부가 가계 신용대출을 추가규제 한다고 발표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액) 규제 영향 등이 구체화하는 건 3월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3월에 시작될 대출 차주별 상환능력 등을 따지는 변경된 대출 기준이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 "정부의 기존 정책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택거래가 어떻게 나타날지, 코로나19 상황이나 이에 따른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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