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아이오닉5 공개’ 전기차 시장 경쟁 본격화…“5년 내 친환경차 절반”

입력 2021.02.23 (18:09) 수정 2021.02.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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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시장이 내연 기관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도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보급 확산에 나섰는데요.

산업과학부 김유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도로에 나가보면 못 보던 신차들이 많은데, 파란 번호판을 단 전기차나 수소차가 많아 보여요.

현대차에서도 오늘 전기차 신차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현대차에서 아이오닉5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는데요.

먼저 공개된 차량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자인이 꽤 독특하고, 뭔가 미래차처럼 보이죠.

과거 현대차 포니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차량 내부도 내연 기관차와는 다르게 기어 변속기가 있는 가운데가 저렇게 평평하게 뚫려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내연 기관차는 물론이고, 앞서 출시됐던 전기차와도 좀 달라보이는데요?

[기자]

네, 기존에는 전기차도 내연 기관차와 같은 차량 뼈대를 사용했었죠.

그래서 같은 모델 차량도 휘발유차가 있고, 전기차가 있고 그랬는데요.

아이오닉5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엔진 대신 모터, 연료통 대신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특징에 맞게 개발된 차량 뼈대, E-GMP를 적용해 첫 전용 전기차를 만들었단 건데요.

그만큼 공간 활용성이 좋아지고, 평평한 내부 바닥 역시 이 전용 뼈대로 가능하게 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앵커]

이것 말고도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전기차들이 많죠?

[기자]

네, 올해 국내 시장에 10여종의 전기차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기차 점유율 1위 테슬라, 최근 국내 시장에 SUV 전기차인 모델Y를 출시했고요.

기아에선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E-GMP가 적용된 전기차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죠. 제네시스도 올해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끈 소형 전기차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도 최초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앵커]

다양한 차종들이 많은데, 막상 전기차 구입을 생각하다보면 아무래도 충전 문제가 걱정이 되거든요.

[기자]

네, 전기차나 수소차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일텐데요.

정부는 5년마다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한 기본 계획을 내놓는데, 5년 전에 짠 3차 기본계획에선 2020년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108만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거든요.

그런데 실제 보급은 82만 대에 머물렀습니다.

이마저도 내연기관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량이 대부분이고, 완전한 친환경 차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는 현재 13만대, 수소차는 만 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충전 시설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된거죠.

[앵커]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 확산은 반드시 필요한데, 기반 시설 얼마나 늘어날까요?

[기자]

네, 오늘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서도 충전 시설 확충이 주된 내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70개소가 있는 수소차 충전소 위치인데, 아직 빈 곳이 많이 보이죠.

정부는 2025년까지 이걸 4백5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고요.

또,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를 2025년까지 50만개 이상, 급속 충전기는 1만7천개 정도가 구축되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앵커]

충전 문제가 잘 해결되더라도 찻값이 높은 점도, 좀 부담스럽잖아요.

[기자]

그렇죠. 보조금을 받더라도 내연 기관차에 비해 차량 가격이 높은게 또 친환경차의 단점이죠.

정부는 배터리와 수소 연료전지 등의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전기차 가격의 상당 부분을 배터리가 차지하는데, 이 배터리를 정수기 대여처럼 빌려쓰는 방식으로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일단 택시와 트럭을 대상으로 배터리 리스 시범 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보조금까지 더하면 초기 구매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이런 정책들을 통해 정부는 2025년 친환경차 누적 보급 283만대, 신차 판매량 중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요.

정부의 의지대로 친환경차 전성시대가 열리고,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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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3 18:09:25
    • 수정2021-02-23 18: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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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시장이 내연 기관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정부도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보급 확산에 나섰는데요.

산업과학부 김유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도로에 나가보면 못 보던 신차들이 많은데, 파란 번호판을 단 전기차나 수소차가 많아 보여요.

현대차에서도 오늘 전기차 신차를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현대차에서 아이오닉5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는데요.

먼저 공개된 차량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자인이 꽤 독특하고, 뭔가 미래차처럼 보이죠.

과거 현대차 포니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차량 내부도 내연 기관차와는 다르게 기어 변속기가 있는 가운데가 저렇게 평평하게 뚫려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내연 기관차는 물론이고, 앞서 출시됐던 전기차와도 좀 달라보이는데요?

[기자]

네, 기존에는 전기차도 내연 기관차와 같은 차량 뼈대를 사용했었죠.

그래서 같은 모델 차량도 휘발유차가 있고, 전기차가 있고 그랬는데요.

아이오닉5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엔진 대신 모터, 연료통 대신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특징에 맞게 개발된 차량 뼈대, E-GMP를 적용해 첫 전용 전기차를 만들었단 건데요.

그만큼 공간 활용성이 좋아지고, 평평한 내부 바닥 역시 이 전용 뼈대로 가능하게 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앵커]

이것 말고도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전기차들이 많죠?

[기자]

네, 올해 국내 시장에 10여종의 전기차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기차 점유율 1위 테슬라, 최근 국내 시장에 SUV 전기차인 모델Y를 출시했고요.

기아에선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E-GMP가 적용된 전기차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죠. 제네시스도 올해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끈 소형 전기차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도 최초의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앵커]

다양한 차종들이 많은데, 막상 전기차 구입을 생각하다보면 아무래도 충전 문제가 걱정이 되거든요.

[기자]

네, 전기차나 수소차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일텐데요.

정부는 5년마다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한 기본 계획을 내놓는데, 5년 전에 짠 3차 기본계획에선 2020년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108만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거든요.

그런데 실제 보급은 82만 대에 머물렀습니다.

이마저도 내연기관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량이 대부분이고, 완전한 친환경 차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는 현재 13만대, 수소차는 만 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충전 시설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된거죠.

[앵커]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 확산은 반드시 필요한데, 기반 시설 얼마나 늘어날까요?

[기자]

네, 오늘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서도 충전 시설 확충이 주된 내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70개소가 있는 수소차 충전소 위치인데, 아직 빈 곳이 많이 보이죠.

정부는 2025년까지 이걸 4백5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고요.

또,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를 2025년까지 50만개 이상, 급속 충전기는 1만7천개 정도가 구축되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앵커]

충전 문제가 잘 해결되더라도 찻값이 높은 점도, 좀 부담스럽잖아요.

[기자]

그렇죠. 보조금을 받더라도 내연 기관차에 비해 차량 가격이 높은게 또 친환경차의 단점이죠.

정부는 배터리와 수소 연료전지 등의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전기차 가격의 상당 부분을 배터리가 차지하는데, 이 배터리를 정수기 대여처럼 빌려쓰는 방식으로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일단 택시와 트럭을 대상으로 배터리 리스 시범 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보조금까지 더하면 초기 구매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이런 정책들을 통해 정부는 2025년 친환경차 누적 보급 283만대, 신차 판매량 중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요.

정부의 의지대로 친환경차 전성시대가 열리고,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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