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준 선물…‘접종률 1위’ 이스라엘, 천천히 일상으로

입력 2021.02.23 (21:17) 수정 2021.02.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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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받은 사람은 1억 2천 119만 명입니다.

세계 인구가 약 78억 명이니까 아직 1.6%에 불과합니다.

국가별 접종률을 볼까요?

이스라엘이 가장 높습니다.

인구 866만 명 중 절반 넘는 사람이 한 차례 이상 접종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두 번째로 높은 25.9%입니다.

그 다음은 바레인과 칠레이구요.

누적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은 접종률 13.1%로 다섯 번째입니다.

나머지 백신 접종 국가들은 대부분 10%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백신의 종류와 크게 관계없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접종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두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조치를 풀고 서서히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게 문을 열어보는 게 거의 두 달 만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봉쇄가 이번 주부터 풀렸습니다.

[아마르/옷가게 직원 : "행복하고 흥분됩니다. 손님들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육 시설도 다시 개장했습니다.

집안에 갇혀 지내던 답답함을 씻어 내려는 사람들로 수영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슈와르츠/텔아비브 주민 : "계속 집에만 있다가 다시 수영을 하게 되니 마법 같습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지만, 공공시설 입장에는 엄격한 제한이 따릅니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빙으로 휴대전화 앱이나 서류 등에 기록된 이른바 그린패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은 뒤 1주일이 지났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가 있는 사람들이 그린패스 발급 대상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조금씩 (일상복귀가) 진행될 겁니다. 그린패스가 있으면 체육관이나 영화관, 식당에도 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맞으면 피자와 음료수를 주는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야라/텔아비브 주민 : "멋진 생각입니다. 젊은 층을 백신 접종에 참여시키고, 공짜 맥주도 마시고요."]

그 결과 주민 절반 이상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실제 감염 예방 효능도 95% 이상, 중증 발생 억제율은 99%를 웃돌았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1월 중순 만 명대에서 이제는 3분의 1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일상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의 경험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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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이 준 선물…‘접종률 1위’ 이스라엘, 천천히 일상으로
    • 입력 2021-02-23 21:17:42
    • 수정2021-02-23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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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받은 사람은 1억 2천 119만 명입니다.

세계 인구가 약 78억 명이니까 아직 1.6%에 불과합니다.

국가별 접종률을 볼까요?

이스라엘이 가장 높습니다.

인구 866만 명 중 절반 넘는 사람이 한 차례 이상 접종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두 번째로 높은 25.9%입니다.

그 다음은 바레인과 칠레이구요.

누적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은 접종률 13.1%로 다섯 번째입니다.

나머지 백신 접종 국가들은 대부분 10%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백신의 종류와 크게 관계없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접종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두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조치를 풀고 서서히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게 문을 열어보는 게 거의 두 달 만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봉쇄가 이번 주부터 풀렸습니다.

[아마르/옷가게 직원 : "행복하고 흥분됩니다. 손님들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육 시설도 다시 개장했습니다.

집안에 갇혀 지내던 답답함을 씻어 내려는 사람들로 수영장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슈와르츠/텔아비브 주민 : "계속 집에만 있다가 다시 수영을 하게 되니 마법 같습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지만, 공공시설 입장에는 엄격한 제한이 따릅니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빙으로 휴대전화 앱이나 서류 등에 기록된 이른바 그린패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은 뒤 1주일이 지났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가 있는 사람들이 그린패스 발급 대상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조금씩 (일상복귀가) 진행될 겁니다. 그린패스가 있으면 체육관이나 영화관, 식당에도 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맞으면 피자와 음료수를 주는 방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야라/텔아비브 주민 : "멋진 생각입니다. 젊은 층을 백신 접종에 참여시키고, 공짜 맥주도 마시고요."]

그 결과 주민 절반 이상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실제 감염 예방 효능도 95% 이상, 중증 발생 억제율은 99%를 웃돌았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1월 중순 만 명대에서 이제는 3분의 1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일상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의 경험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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