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첫 자연감소…한해 출생아 20만 명대로

입력 2021.02.24 (12:01) 수정 2021.02.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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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0 이하로 내려가, 우리나라가 '인구 자연감소 시대'에 진입한 첫해로 기록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4일)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 잠정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는 -3만 3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 27만 2천 명에서 사망자 수 30만 5천 명을 빼 음의 값이 나온 것으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초의 자연 감소입니다.

자연증가 규모는 2010년 21만 4천 명으로 2010년대 초반만 해도 20만 명 대를 기록하다, 2013년 17만 명으로 10만 명대로 내려왔고 이후 2017년 7만 2천 명에서 2018년 2만 8천 명, 지난해 7천 명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 5천 명)와 세종(2천 명), 서울(1천9백 명) 등 6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자연 증가했지만, 경북(-1만 명)과 부산(-8천 명) 등 11개 시도에서는 자연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등 출산 관련 통계는 최저치를 잇달아 다시 썼습니다.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천4백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백 명, 10% 감소했습니다.

한해 출생아 수는 2010년 47만 명에서 2017년 35만 7천 명으로 감소한 뒤 3년 만에 20만 명대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8.8% 줄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세로, 2018년부터 1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은 출생아의 비중은 33.9%로 1년 전보다 0.4%p 감소했습니다.

반면 5년 이상 출생아 비중은 25.5%로 0.5%p 늘었습니다. 2년에서 5년 미만 출생아는 40.6%로 0.2%p 줄었습니다.

결혼한 뒤에 아이를 바로 낳는 부부의 비율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체 출생아 수에서 첫째아 비율은 56.6%로 2019년보다 0.9%p 증가했습니다.

둘째아 비중은 0.7%p 감소한 35.1%, 셋째아 이상은 0.2%p 감소한 8.3%였습니다.

아이 하나만 낳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습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0.4%p 늘었습니다. 2010년 17.1%였던 고령 산모 비중이 10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연령별 출생아 수는 1.8% 증가한 40대 초반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한해 사망자 수와 인구 1천 명 당 사망자 수 등은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의 2020년 사망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 5천1백 명으로 1년 전보다 3.4%, 1만 명 증가했습니다.

인구 1천 명 당 사망자 수인 조 사망률은 5.9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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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4 12:01:18
    • 수정2021-02-24 13:17:58
    경제
지난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0 이하로 내려가, 우리나라가 '인구 자연감소 시대'에 진입한 첫해로 기록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4일)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 잠정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는 -3만 3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 27만 2천 명에서 사망자 수 30만 5천 명을 빼 음의 값이 나온 것으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초의 자연 감소입니다.

자연증가 규모는 2010년 21만 4천 명으로 2010년대 초반만 해도 20만 명 대를 기록하다, 2013년 17만 명으로 10만 명대로 내려왔고 이후 2017년 7만 2천 명에서 2018년 2만 8천 명, 지난해 7천 명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 5천 명)와 세종(2천 명), 서울(1천9백 명) 등 6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자연 증가했지만, 경북(-1만 명)과 부산(-8천 명) 등 11개 시도에서는 자연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등 출산 관련 통계는 최저치를 잇달아 다시 썼습니다.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천4백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백 명, 10% 감소했습니다.

한해 출생아 수는 2010년 47만 명에서 2017년 35만 7천 명으로 감소한 뒤 3년 만에 20만 명대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8.8% 줄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세로, 2018년부터 1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은 출생아의 비중은 33.9%로 1년 전보다 0.4%p 감소했습니다.

반면 5년 이상 출생아 비중은 25.5%로 0.5%p 늘었습니다. 2년에서 5년 미만 출생아는 40.6%로 0.2%p 줄었습니다.

결혼한 뒤에 아이를 바로 낳는 부부의 비율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체 출생아 수에서 첫째아 비율은 56.6%로 2019년보다 0.9%p 증가했습니다.

둘째아 비중은 0.7%p 감소한 35.1%, 셋째아 이상은 0.2%p 감소한 8.3%였습니다.

아이 하나만 낳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1년 전보다 0.1세 상승했습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0.4%p 늘었습니다. 2010년 17.1%였던 고령 산모 비중이 10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연령별 출생아 수는 1.8% 증가한 40대 초반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한해 사망자 수와 인구 1천 명 당 사망자 수 등은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의 2020년 사망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 5천1백 명으로 1년 전보다 3.4%, 1만 명 증가했습니다.

인구 1천 명 당 사망자 수인 조 사망률은 5.9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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