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반도체발 세계 자동차 대란…우리 코앞에

입력 2021.02.27 (07:34) 수정 2021.02.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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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자동차는 기계다. 아니다, 전자제품이다. 틀린 말은? 네, '1번 기계다'일 겁니다. 전자 부품 없이는 이제 자동차 달릴 수 없구요. 실제로 300개나 되는 반도체가 자동차를 움직입니다. 전기차는 1000여 개. 차세대 자동차인 자율주행차는 2000여 개 랍니다. 지금 이 차량 반도체가 부족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란이 났습니다. 우리 코앞까지 왔고요.

차량 반도체는 일반 반도체보다 판매량과 수익성은 적은데 품질 기준은 까다롭죠. 게다가 자동차업체의 주문에 의존까지 하니 공급역량이 적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초기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문을 크게 줄였습니다. 판매량이 급감할 거라 본 거죠. 지금 그 예측치가 빗나갔고 결국, 대란이 났습니다.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 중단과 감산으로 올 1분기만 '자동차 100만대 생산 차질' 예상이 나올 정도입니다. 최근엔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로 차량 반도체 주요 공장들의 타격까지 겹쳤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심 물자 공급망 관련 행정 명령을 내린 것도 바로 이 같은 배경입니다. 이렇게 반도체 칩을 콕 짚어 보여주고 있네요. 현재 현대, 기아차는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차량 반도체를 다소 미리 확보해 뒀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금 차량 반도체 부족은 최장 1년까지 예측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의 조처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현재와 미래 우리 핵심 산업에 대한 세계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별기업과 산업의 역량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차원이죠. 정부가 나설 때입니다. 차량 반도체만 해도 미 국무부, 일 외무성, 독일 경제부, 모두 나서, 최대 제조국가인 타이완 정부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정부들은 이미 뛰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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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27 0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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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기계다. 아니다, 전자제품이다. 틀린 말은? 네, '1번 기계다'일 겁니다. 전자 부품 없이는 이제 자동차 달릴 수 없구요. 실제로 300개나 되는 반도체가 자동차를 움직입니다. 전기차는 1000여 개. 차세대 자동차인 자율주행차는 2000여 개 랍니다. 지금 이 차량 반도체가 부족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란이 났습니다. 우리 코앞까지 왔고요.

차량 반도체는 일반 반도체보다 판매량과 수익성은 적은데 품질 기준은 까다롭죠. 게다가 자동차업체의 주문에 의존까지 하니 공급역량이 적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초기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문을 크게 줄였습니다. 판매량이 급감할 거라 본 거죠. 지금 그 예측치가 빗나갔고 결국, 대란이 났습니다.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 중단과 감산으로 올 1분기만 '자동차 100만대 생산 차질' 예상이 나올 정도입니다. 최근엔 일본 지진과 미국 한파로 차량 반도체 주요 공장들의 타격까지 겹쳤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심 물자 공급망 관련 행정 명령을 내린 것도 바로 이 같은 배경입니다. 이렇게 반도체 칩을 콕 짚어 보여주고 있네요. 현재 현대, 기아차는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차량 반도체를 다소 미리 확보해 뒀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금 차량 반도체 부족은 최장 1년까지 예측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의 조처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현재와 미래 우리 핵심 산업에 대한 세계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별기업과 산업의 역량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차원이죠. 정부가 나설 때입니다. 차량 반도체만 해도 미 국무부, 일 외무성, 독일 경제부, 모두 나서, 최대 제조국가인 타이완 정부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정부들은 이미 뛰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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