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뒤 2명 첫 사망 신고…“요양병원 접종자 관찰 강화”

입력 2021.03.04 (07:07) 수정 2021.03.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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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44명으로 (누적 : 90,816명) 다시 400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발생 사례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서울이 116명, 경기 218명으로 경기도가 가장 많았는데요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 등 여파 탓으로 보입니다.

새로 백신을 맞은 사람은 어제(3일) 0시 기준으로 6만3쳔6백여명(63,644명)인데요.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로 지금까지 8만7천여 명(87,428)이 1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국방부도 어제부터 국군양주병원을 시작으로 16개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에서 복무하는 한국군 병사인 카투사 일부를 제외하면 군 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인데요.

접종 대상은 군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등 보건 의료인 2천400여 명입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선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 대상이 아닌 직원 가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동두천시는 요양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백신을 회수하는 한편 백신 접종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사망한 사례 2건이 어제 처음으로 신고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50대와 60대 남성으로 모두 요양병원 입원 환자에 기저 질환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시의 한 요양병원.

뇌혈관 질환이 있던 6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11월 이 병원에 입소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반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33시간 뒤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요양병원 측의 처방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고열과 혈압 저하 등 다시 상태가 나빠져 그제 상급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이송된 지 하루 만인 어제 오전 10시 숨졌습니다.

A 씨를 치료한 병원 측은 접종 후 48시간이 지났고 발열과 패혈증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이 패혈증과 폐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백신 접종 뒤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요양병원 장기 입원자였던 50대 남성 B 씨는 그제 오전 9시 반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11시간 뒤 B 씨는 가슴 통증과 메스꺼움, 호흡 곤란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지만, 어제 오전 7시 15분 심정지로 응급 처치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이 남성은 뇌졸중과 심장질환, 파킨슨병, 치매, 당뇨 등 복합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영기/고양시청 언론팀장 : "질본하고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 와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복합 기저 질환을 갖고 계시잖아요? 그런 것과 백신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조사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하루 사이 53건 늘어, 모두 2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최원석/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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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 뒤 2명 첫 사망 신고…“요양병원 접종자 관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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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04 0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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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44명으로 (누적 : 90,816명) 다시 400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발생 사례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서울이 116명, 경기 218명으로 경기도가 가장 많았는데요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 등 여파 탓으로 보입니다.

새로 백신을 맞은 사람은 어제(3일) 0시 기준으로 6만3쳔6백여명(63,644명)인데요.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로 지금까지 8만7천여 명(87,428)이 1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국방부도 어제부터 국군양주병원을 시작으로 16개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에서 복무하는 한국군 병사인 카투사 일부를 제외하면 군 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인데요.

접종 대상은 군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등 보건 의료인 2천400여 명입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선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 대상이 아닌 직원 가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동두천시는 요양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백신을 회수하는 한편 백신 접종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사망한 사례 2건이 어제 처음으로 신고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50대와 60대 남성으로 모두 요양병원 입원 환자에 기저 질환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시의 한 요양병원.

뇌혈관 질환이 있던 6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11월 이 병원에 입소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반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33시간 뒤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요양병원 측의 처방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고열과 혈압 저하 등 다시 상태가 나빠져 그제 상급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이송된 지 하루 만인 어제 오전 10시 숨졌습니다.

A 씨를 치료한 병원 측은 접종 후 48시간이 지났고 발열과 패혈증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이 패혈증과 폐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백신 접종 뒤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요양병원 장기 입원자였던 50대 남성 B 씨는 그제 오전 9시 반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11시간 뒤 B 씨는 가슴 통증과 메스꺼움, 호흡 곤란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지만, 어제 오전 7시 15분 심정지로 응급 처치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이 남성은 뇌졸중과 심장질환, 파킨슨병, 치매, 당뇨 등 복합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영기/고양시청 언론팀장 : "질본하고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 와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이) 복합 기저 질환을 갖고 계시잖아요? 그런 것과 백신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조사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의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하루 사이 53건 늘어, 모두 2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최원석/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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