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발주 공사 잦은 설계변경…공사비 급증

입력 2021.03.04 (07:40) 수정 2021.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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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월군 발주 공사의 설계변경이 너무 잦고, 공사비도 너무 많이 증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발주된 일부 공사의 경우, 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3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월군 곤충가공센터입니다.

내부 시설 비용은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2,500만 원이었습니다.

넉 달 뒤, 1차 설계변경을 통해 4,60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다시 두 달 뒤, 2차 설계변경이 이뤄집니다.

비용은 7,700만 원. 당초보다 3배로 증가했습니다.

영월의 유아숲체험원입니다.

당초 공사비는 9,4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설계변경이 이뤄졌고, 2억 1,700만 원으로 증액됐습니다.

최초보다 2배 넘게 비싸졌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도로도, 9,800만 원에 계약을 맺은 다음, 돌연 1억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불어난 게 확인됐습니다.

주차장 확충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설계변경이 이뤄진 결괍니다.

지난해 영월군이 발주한 공사 가운데 사업비가 당초 계획 대비 50% 이상 증가한 공사는 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기석/영월군 재무과장 : "주민들의 편의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설계 반영이 하나도 안 돼 있다 보니까 그 부분을 이제 넣다 보니까 뭐 2~3배 정도 뛴 변동 사항이..."]

하지만, 군의회는 애초 군청의 사업 계획이 허술했다고 지적합니다.

또,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손경희/영월군의장 : "의회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고 해서, 그렇다 보면 의회의 기능이 뭐가 필요하냐..."]

영월군은 지난해 공사 760여 건을 발주했습니다.

하지만, 설계 변경이 워낙 잦아 사업비 증액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전체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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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군 발주 공사 잦은 설계변경…공사비 급증
    • 입력 2021-03-04 07:40:27
    • 수정2021-03-04 08:00:22
    뉴스광장(춘천)
[앵커]

영월군 발주 공사의 설계변경이 너무 잦고, 공사비도 너무 많이 증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발주된 일부 공사의 경우, 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3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월군 곤충가공센터입니다.

내부 시설 비용은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2,500만 원이었습니다.

넉 달 뒤, 1차 설계변경을 통해 4,60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다시 두 달 뒤, 2차 설계변경이 이뤄집니다.

비용은 7,700만 원. 당초보다 3배로 증가했습니다.

영월의 유아숲체험원입니다.

당초 공사비는 9,4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설계변경이 이뤄졌고, 2억 1,700만 원으로 증액됐습니다.

최초보다 2배 넘게 비싸졌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도로도, 9,800만 원에 계약을 맺은 다음, 돌연 1억 5천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불어난 게 확인됐습니다.

주차장 확충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설계변경이 이뤄진 결괍니다.

지난해 영월군이 발주한 공사 가운데 사업비가 당초 계획 대비 50% 이상 증가한 공사는 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기석/영월군 재무과장 : "주민들의 편의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설계 반영이 하나도 안 돼 있다 보니까 그 부분을 이제 넣다 보니까 뭐 2~3배 정도 뛴 변동 사항이..."]

하지만, 군의회는 애초 군청의 사업 계획이 허술했다고 지적합니다.

또,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손경희/영월군의장 : "의회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고 해서, 그렇다 보면 의회의 기능이 뭐가 필요하냐..."]

영월군은 지난해 공사 760여 건을 발주했습니다.

하지만, 설계 변경이 워낙 잦아 사업비 증액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전체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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