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최민희 “윤석열, 이제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혹독한 정치의 쓴맛 보게 될 것”

입력 2021.03.04 (16:28) 수정 2021.03.04 (17: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윤석열 사퇴 지금이 제일 비싸게 팔릴 시점인가 의문... 중수청 때문? 개연성도 부족
-이: 추-윤 갈등 정점에서 ‘스톱’하면 됐을 것을 1점 더 내려고 ‘고’ 했는데 점수 못 내
-최: 윤석열 지지율 추락... ‘고박’ 쓸 가능성 높아진 상황에서 타이밍 못 맞춘 것
-최: 윤 총장 이제 검찰 조직 못써...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혹독한 추위 경험하게 될 것
-최: 윤총장 사퇴 발표 오세훈에 무례해... 의문의 1패로 시작하는 후보 화날 것
-최: 오세훈 당선,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 선택한 것...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력도 본 듯
-이: 나경원의 조직력도 민심 못 이겨... 당이 무엇을 바라봐야 하느냐 지향점 마련
-이: 야권 단일화 룰 협상은 통 크게 가야... 협상은 빠르게 단일화 감동은 오래가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3월 4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오태훈 : 목요일입니다.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각설하GO!> 시작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 안녕하세요. 불굴의 희망 최민희입니다.

▷ 오태훈 : 불굴의 희망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고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함께하십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관련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입을 열었고 또 잠시 후 2시에 대검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먼저 준비된 인서트 듣고 두 분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윤석열 총장 어제 대구고검 지검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꽃다발을 받기도 했었고요. 조금 전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 또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장도 좀 들어봤습니다만 먼저 두 분께. 2시에 어떤 발표가 나올 것 같으세요?

▶ 최민희 : 뭐 이미 언론에 보도가 다 됐어요. 사의표명한다.

▷ 오태훈 : 사의표명한다고 합니까?

▶ 최민희 : 그렇게 보도가 나왔고.

▷ 오태훈 : KBS는 지금 입장표명이라고만 나오고 다른 신문 쪽은 거취 표명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 최민희 : KBS만 그래요. 그런데 일단은 뭐 절대로 정치한다는 말은 못 할 것 같고요. 일단 사의를 표명하지 않을까. 그렇게 대다수 언론이 예측하고 있더라고요.

▶ 이준석 : 결국에 저도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사의를 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데 제가 봤을 때는 다소 지금이 제일 비싸게 팔릴 시점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 최민희 : 그렇지.

▷ 오태훈 : 이 시점이 적절했느냐? 비싸게 팔린다?

▶ 이준석 : 본인이 만약에 다른 행보를 할 것 같았으면, 예를 들어 정치를 한다든지 다른 행보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면 지금은 어쨌든 우리가 테이프 뜯을 때 보면 살살 긁어서 떼는 지점에서 확 뜯잖아요. 지금이 타이밍이 될 수는 있습니다, 중수청 얘기가 나오고 하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중수청 얘기에 의한 갈등이 그렇게까지 표면화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 나도 반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간다. 이건 약간 개연성이 좀 부족합니다.

▷ 오태훈 : 중수청과 연관 짓기에는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중수청에 반대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중수청에 대해서 여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께서 속도조절론도 언급이 한 번 나왔고 전반적으로 이것이 어떤 일정을 가지고 진행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예를 들어 입법을 해서 표결을 강행한다 이 정도의 상황이 되면 모르겠으나.

▷ 오태훈 : 표면 위로 드러났을 경우에?

▶ 이준석 : 그렇죠. 지금은 연기가 난다 이것 때문에 바로 사퇴하기는 좀 애매한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4월 보궐선거에 너무 임박해서는 이런 판단을 할 수가 없고 4월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하면 뭐 임기가 두세 달도 안 남았는데 그건 오히려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고, 사퇴하면. 반대로 그러면 사퇴 안 하고 7월까지 기다린다고 했을 때는 예를 들어 대선 일정이라는 것에 참여할 기회가 있느냐 이런 고민이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을 지금 고른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거예요. 저희가 뭐 편의상 화투 게임이랑 비유한다면 고를 한 거예요. 예를 들어 추-윤 갈등 이후에 사실 그때도 윤석열 총장이 정치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리고 대선 지지율 1위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스톱하고 갔으면 되는 건데 1점 더 내보려고 고를 한 거죠, 보면. 그런데 지금까지 점수가 안 났습니다, 그 이후로 한 두 달 동안에.

▷ 오태훈 : 두 달 동안 점수 1점이 못 났군요.

▶ 이준석 : 1점이 나지 않았거든요.

▶ 최민희 : 지금 그러니까 고박 쓸.

▶ 이준석 : 그러니까 지금 그...

▶ 최민희 : 이 얘기 자꾸 하는 게 그런데 고박 쓸 위험에 처한.

▶ 이준석 : 제가 그러니까 공영방송이어서 약간 조심스러운데 소위 속된 말로 박 쓴다고 하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총장이 다소 이제 좀 예상에 없었던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 사실 윤석열 총장이 그때 추-윤 갈등에 있어서 얻었던 정치적 이득이라는 건 엄청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런 보수 지지층 전반의 어쨌든 호감을 샀다는 것 자체로도 많은 정치인들이 10년 동안 하려고 해도 못 하는 걸 단숨에 한 거거든요.

▷ 오태훈 : 정치인들이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걸 얻었으니까?

▶ 이준석 : 정작 대구 출신 정치인 중에 예를 들어 유승민 의원이나 홍준표 대표 이런 분들은 연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거 하는 게 힘들어서 고생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그 추-윤 갈등 속에서 한 방에 그걸 얻었어요.

▷ 오태훈 : 정치 활동을 한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 이준석 : 그러면 제가 굳이 표현하자면 첫 번째 날 때 그냥 10점으로 난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 번 고 했다가 지금 약간 실기를 한 건 맞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그 이후에 지지율이 추락 정도예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30% 됐던 곳은 한 뭐 반, 15%로 떨어졌고 10% 이하, 7%로 떨어진 곳도 있고 들쭉날쭉이에요, 이게. 그렇기 때문에 초조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초조하기보다는 주변에 정치하고픈 후배 검사들이 초조한 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은 시기가 전혀 아니죠. 왜냐하면 적어도 중대범죄수사청이 법이 발의되고 그걸 비판하면서 나오면 그것도 뭐 그렇게 중요하지 않죠. 왜냐하면 법이 발의된다고 다 통과되는 게 아니거든요. 국회 표결 앞두고 나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게 6월이거든요. 그러니까 시기가 안 맞아요. 급해져서 그런 거고 지금으로는 이 표현이 대단히 민망합니다만 고박 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타이밍을 못 맞추고 있다 이런 것이죠. 그리고 중수처에 대해서도 입장이 좀 모호해요. 그래서 국민들께 그러면 뭐지? 국감에서는 수사 기소 분리가 장기적으로 완전히 그 수사 기소 분리에 동의한다 이렇게 발언도 했고 또 갑자기 중앙일보 인터뷰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여러 조직을 두자. 그러니까 그건 공수처를 여러 개 만들자는 의미하고도 같거든요, 대상만 다르게 하는.

▷ 오태훈 : 뭐 한 3개 정도를 만들자 이렇게 제안도 했더라고요.

▶ 최민희 : 네, 그런 제안도 하고. 그러니까 이건 한마디로 지금 대응을 잘 못하고 헷갈리고 있거나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려고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이건 좋은 행보는 아니죠.

▶ 이준석 : 저는 최민희 의원님이랑 아까 타이밍이라는 인식은 비슷하고요. 그런데 이제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까 제가 열거했던 것처럼 지금 못 나오면 대선 일정 자체에 참여를 못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기한 걸 알면서도 지금 나오는 타이밍은 그래도 뭐 이해할 만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저는 이제 오히려 명분을 좀 만들려고 그러면 이 와중에도 이제 원안 고수를 하면서 윤석열 총장이 원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간다 이렇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또 약간 아쉬운 게 하나가 뭐냐 하면 저희가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상대랑 협상할 때 좀 내가 밀고 싶은 게 있다 또는 내가 우위에 있고 유리하다고 생각한 사안이면 계속 4달러, 4달러 이렇게 외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지금 윤석열 총장이 아까 말했던 반부패수사청이라든지 아니면 뭐 금융범죄수사청이라든지 이런 외청을 소규모로 두자고 하는 것은 언뜻 봤을 때는 협상이 시작된 줄 알았는데 내가 2달러 이렇게 그냥 숙이고 들어간 거거든요.

▷ 오태훈 : 패를 던진 거기 때문에?

▶ 이준석 : 그런데 이러면 제가 묻고 싶은 게 이러면 여당이 그걸 받아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그러니까 이 대목에서 박범계 장관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를 취했거든요.

▷ 오태훈 : 중수청의 대안으로 윤석열 총장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 최민희 : 수용적인 태도.

▶ 이준석 : 저는 이런 거예요. 제가 만약에 여당이 그게 진실되게 수용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와 별개로 여당이 윤석열 총장의 정치 참여를 우려하고 있는 우선은 아까 말했듯이 시기적인 타이밍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만 눌러앉히면 된다는 판단을 한다면 윤석열 총장이 그런 어떤 중재안을 냈을 때 저는 100% 받을 것처럼 우선 할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받느냐 마느냐는 문제가 다르지만. 그러면 저는 이게 윤석열 총장의 기본적인 상황에서 저도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보다 수싸움이 약하네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건 제가 왜냐하면 아까 말했듯이.

▷ 오태훈 : 개인 평가시니까.

▶ 이준석 : 제 평가인데 실기함과 더불어서 그 실기함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메시지가 약간 찰지지는 않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쨌든 야권 인사로서 윤석열 총장 같은 분이 대선이나 이런 쪽에 참여하는 것이 야권전쟁의 파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본적 인식 하에서 다만 저 상품이 최고의 가격으로 팔릴 수 있을 때 놓치고 또 나오면서 타이밍상 메시지도 이상하고 약간 이런 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저 부분은 주호영 대표는 정치 행보 아니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더라고요. 그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마음일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할 거냐.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습니다. 잠깐 부는 바람일 거고 윤석열 총장은 아마 사퇴하는 순간, 그러니까 사의를 표명해도 즉시 그만두는 거 아니에요. 후임을 대통령께서 정하셔야 되고 무엇보다 대통령이 먼저 사퇴를 받아들이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어떻게 반응하실지. 일단 그 변수도 하나 있고. 그런데 만약에 최종 사퇴했다고 한다면 그동안 검찰총장이라는 그 조직 안에서 정부 세금 써가면서, 국가 세금 써가면서 동원할 수 있던 모든 조직 이제 못 쓰는 거예요. 만약에 그걸 밖에서 안의 후배 검사들이 있으면서 쓰잖아요? 최순실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정치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시민운동 하면서 언론개혁 관련하여 막 얘기했는데 정치권 들어가보니까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혹독한 정치의 쓴맛과 함께 밖이 얼마나 추운지 경험하게 되고 또 그 가족에 대한 수사가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있는 한은 검사들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이런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누구도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자신들이 했던, 정치 검사들이 반대편에 했던 혹독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질문을 하나씩 좀 드려볼게요. 첫 번째, 3월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국민일보와 전격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지금 보이고 사람들이 심경의 변화가 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어떤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지금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 갑작스럽게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 이준석 : 저는 현실적으로 만약에 정치 참여를 잠깐 해왔다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내가 고 했는데 점수 날 구석이 없구나. 이 지점은 예전에 이제 원전 수사를 했는데 거기서 장관급으로까지 수사를 격상시키는 데 우선 검찰이 실패했어요. 그렇다면 이걸 다시 이끌어나갈 동력을 찾는 건 쉽지가 않거든요. 그렇다고 했을 때 1점 나는 것도 쉽지 않구나라는 걸 인지하면 그다음부터는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데 또 아까 열거했던 것처럼 진짜 지금 끝나건 선거 전이든 뒤든지 간에 오해받기 쉽고 그러다 보면 임기가 다 되어 가니까 임기 2개월 남기고 사퇴하는 것도 웃기고 그러다 보니까 몰린 상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몰린 상황에서 선택한 본인은 선택이었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3월부터 마음이 좀 급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러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아까 최민희 의원님 예상과 좀 다르게 파문이 좀 길게는 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점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무슨 행보를 하더라도 한 1, 2주 동안은 계속 기사가 날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서 반기문 총장 귀국해서 딱 지하철 매표소까지만 굉장히 떠올랐거든요. 거기서 표 뽑는 데 실패하면서 바로 내려갔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걸 잘 관리해나가는 것이 아마 윤석열 총장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국민일보와 왜 인터뷰를 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 오태훈 : 그러니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왜 하필 국민일보였을까라는 것.

▶ 최민희 : 그거 취재 보도도 났는데 부인하고 행사 같이 했던 데예요, 여기가.

▷ 오태훈 : 네?

▶ 최민희 : 윤 총장 부인과 행사를 같이 했고 그에 따라서 이렇게 조금 구설수가 있던. 그러니까 나름 좀 가까운 신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도 이상해요. 보통은 이건 하면 ㅈ일보랑 해야죠, 상징성이 있는. ㅈㅈ일보 등하고 해야 되는데 어쨌든 그런 것만 보더라도 아까 수가 좀 얕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없는 게 아닐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 이준석 : 수가 없다?

▶ 최민희 : 왜냐하면 검사들이라는 존재는 마음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기획 수사는 몇 가지 정보를 가지고 틀을 만들어서 틀에 맞추는 수사를 하거든요. 그게 맞아떨어지면 부패를 막는 거고 안 맞아떨어지면 대규모 인권 침해하는 거고. 어떻게 보면 그것도 로또예요, 감이 틀리면 큰일 나니까. 그래서 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하고 하자마자 다 그게 돌았어요. 어! 왜 국민일보지? 아, 부인하고 가깝지? 뭐 이런 식의 얘기가 막 돌았거든요. 그다음에 우선 재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도우미 역할이죠. 이 자체가 이미 도와주는 거예요, 국민의힘을.

▷ 오태훈 : 4월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준다?

▶ 최민희 : 네, 민주당에는 좋지 않겠죠. 그러나 검찰 조직을 생각하면 윤석열 총장은 자기 개인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검찰 조직을 밑천으로 썼다는 비난에 직면할 테고 현직 검찰총장이 정치적인 행보를 한다는 비판을 받다가 야당 도우미로 나서는 이 상황이 검찰에 뭐가 좋겠습니까? 그러니까 검찰 조직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총장은 검찰을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본인 정치 밑천만 챙기고 나간,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그런 총장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국민의힘에게도 부담이 되겠죠. 민주당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정의당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최대 약점인 거예요. 그동안의 수사는 다 국민의힘을 위해서 했구나. 그래서 국민의힘 정치인은 봐줬구나. 그냥 상식적으로 이런 질문에 직면하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 저는 뭐 사실 이분이 아까 언급했던 걸 보면 대통령 둘을 잡아넣은 사람이기 때문에 꼭 국민의힘의 편의를 봐주는 수사를 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만.

▶ 최민희 : 아니, 현직.

▶ 이준석 : 앞으로 제가 봤을 때는 좀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야권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실제 대권 행보를 하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나와서 지금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는 선언을 할 때까지 한 차선씩 꾸준히 변경해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시면 금태섭 의원 한 번에 네 차선 후루룩 바꾸니까 안 되잖아요, 그게. 오히려 본인의 행보만 엇박자가 되고. 그리고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도 나름 이분 부산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3등을 했지 않습니까? 인지도는 그렇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급차선 변경을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건데 윤석열 총장도 아마 그 고민이 좀 깊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요. 잠깐만요.

▶ 최민희 : 이거 잠깐만요, 이 부분은.

▷ 오태훈 :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언론이 과거의 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화할 때는 '묻지 마 단일화'라고 비난하고 별의별 비난을 다 했습니다, 권력욕에 따라서 어쩌고. 그런데 국민의힘 단일화에 대해서는 우호적이고. 금태섭 의원 같은 사람을 철새라고 하는 거예요. 과거에는 철새 정치라는 말을 할 용기 있는 언론인이 있었는데 이제는 안 하죠. 이언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으로 시작했다가 안철수 대표한테 갔다가 국민의힘에 가서 보수 여전사가 되는. 정말 제가 안 지 딱 2012년에 알아서 지금까지 화려한 철새 행보를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이 비판 안 하니까 그냥 이거 잘못 안 하는 줄 아는데 이거 잘못인 거예요. 뭘 증명하느냐 하면 신념 없이, 정치적 방향 없이 자리 보고 정치했다는 거잖아요.

▷ 오태훈 : 잠시 뒤에 또 저희가 헤드라인 뉴스 듣고 이제 이 단일화 관련된 결과들이라든가 향후 상황들을 좀 여쭤보는 시간 가질 테고요. 그런데 혹시 지금 저희가 2시에 입장표명을 한다고 하는데 대검에서는 내용은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서 현재로써는 확인할 수가 없다. 또 사의표명 할 거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확인된 사실 없다고 밝혔는데 다른 입장표명이 나올 수는 없겠죠? 없을까요? 어떻습니까.

▶ 이준석 : 그러면 실기가 아니라 제가 봤을 때는.

▶ 최민희 : 끝나는 거죠.

▶ 이준석 : 이번 시즌은 아웃입니다.

▷ 오태훈 : 그런가요?

▶ 최민희 : 게다가 이언주 후보를 생각하시면 돼요. 지난번에 왜 긴급 기자회견. 그래서 다들 엄청난 게 있을 줄 알았잖아요. 그런데 그걸로 그냥 이번에도 결과가 아주 안 좋게 나온 데 영향을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뭐 중대범죄수사청을 중단해달라거나 사의표명이 아닌 다른 메시지가 나오면 그냥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검찰들은 지금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조직. 상당히 오랫동안 뉴스의 중심에 섰던 검찰 조직인데 그러면...

▶ 이준석 : 저는 윤석열 총장이 만약에 사퇴한다 그러면 현 정권 입장에서는 다소 고민이 좀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아까 말했던 수사청에 대한 입법이 이제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사퇴하면 후임을 만들기는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후임 검찰총장에게 최소한의 임기 같은 걸 주지 않을 수는 없거든요. 그렇다고 그러면 이런 어떤 수사청 설립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당내에서도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기본적으로 저는 이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 시장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에 별다른 말은 안 나올 겁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언급했던 강경파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초선 강경파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본인들이 윤석열을 사퇴시키는 공을 세웠다고 생각해서 더 이제 힘을 얻어서 얘기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어떤 정치적 관계가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다양한 해석을 낳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별로 고민 안 할 것 같아요. 청와대도 담담하다고 하고 그리고 청와대가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하면서까지 중대범죄수사청 반대 입장을 밝히고 그다음 날 또 더 나아간, 중대범죄수사청보다 더 검찰을 세분화하는 그런 안을 냈을 때도 그냥 절차에 따라 대응하라. 그건 법무부를 통해서 입장을 내라 이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국회 절차가 검찰이 정말 목을 매고 반대하잖아요? 통과 못 해요. 법무부가 검찰이 목을 매고 반대하는데 그걸 다 무시할 수가 없어서 어차피 절차는 늘어지게 돼 있었어요. 그래서 민주당은 그냥 갈 길을 갈 것 같고 그다음에 저는 사실 강경파 의원들이라고 말하는데 그분들 강경에 안 살거든요. 서울에 사시거든요. 그냥 남양주에 한 분 사시고 안산에 사시거든요. 검찰개혁 원칙파인 거죠. 그런데 그분들도 재보궐선거에서 과연 계속 이 부분이 핫이슈가 되게 그냥 움직일까? 그러지는 않겠죠.

▷ 오태훈 : 그렇군요. 30분 후면 이제 어떤 발표가 나는지. 뭐 다들 예상하시는 부분들 아마 나지 않을까 두 분도 전망하시는 것 같고요.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민희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함께 <각설하GO!>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헤드라인 뉴스 듣고 기상청 가서 날씨 확인하고 교통정보센터 다녀온 이후에 계속해서 두 분과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 오태훈 : <각설하GO!> 돌아왔습니다. 오늘 오전에 또 발표가 있었죠. 국민의힘의 경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선출됐습니다. 먼저 TV 토론에 나왔던 나경원, 오세훈 후보의 목소리부터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오늘 경선 결과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한데요. 먼저 최민희 의원께서는 어떻게. 딱 결과 나왔을 때.

▶ 최민희 : 그 이전에 윤석열 총장 저러시면 안 됩니다. 하필 오늘 사퇴 발표하고 운운해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잖아요, 후보로. 후보로 됐습니다. 이게 지금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이게 진짜 무슨.

▷ 오태훈 : 묻혀버리는군요.

▶ 최민희 : 네, 무례한 행동을 하신 거예요. 의문의 1패로 시작하는 후보는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에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굉장히 영리하시다. 민주당도 박영선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거고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그러니까 거의 뭐 굉장히 박빙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표 차가 컸어요. 여성 가점까지 들어갔는데도 컸어요.

▶ 이준석 : 네, 가점 들어갔는데도.

▶ 최민희 : 그건 다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가 우리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신 거죠.

▷ 오태훈 : 중도 확장성에 득표했다?

▶ 최민희 : 네, 그래서 아주 영리한 선택을 하셨다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이준석 최고위원께서는요?

▶ 이준석 : 저는 오히려 이변이라고 할 것 같으면 부산에서 이변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인지도면에서는 거의 톱클래스 정치인인 이언주 의원이.

▷ 오태훈 : 3등을 했어요.

▶ 이준석 : 여성 가산점을 받고도 3등 했다, 역으로 오히려.

▷ 오태훈 : 가산점 받고도 3등이다?

▶ 이준석 : 그게 굉장히 좀 충격적이었던 게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번에 급차선 변경을 하신 두 분 이언주, 금태섭 이 두 분이 둘 다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거든요. 국민들이 그런 것에 대한 시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기본적으로 저는 오세훈, 나경원 이 두 분의 경쟁이라는 건 사실 흥행 카드로는 저희 당내 인사로는 나쁘지 않은 카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국 갈린 것은 아까 최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세훈 시장이 황교안 대표랑 당대표 선거 붙었을 때도 민심에서는 이기고 당심에 졌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그러면 당원들이 선택했던 황교안 대표가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냐 하는 데는 좀 박한 평가를 받았거든요.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당심과 민심의 괴리라는 것이 저희 당내에서는 계속 이슈화가 될 것 같습니다. 당심이, 당원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서는 선거에서 진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당원 구조를 좀 물갈이하고 당을 좀 젊게 만들자는 얘기가 나올 것 같고 그 시대정신을 좀 캐치한 후보가 오세훈 후보가 아니었나. 왜냐하면 이번에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짜 서울시 기준으로 따지면 한 70% 정도 장악했다 할 정도의 조직력을 보여줬거든요.

▷ 오태훈 : 조직력이 뒷받침됐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과거만큼 조직 선거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는 걸 증명했고 그 조직력이라는 건 민심의 파도 앞에서 정말 보잘것없는 곳이구나. 당이 그러면 앞으로 어떤 무엇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좀 지향점을 마련해준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앞서서 중도 확장성 얘기해주셨는데 그러면 오세훈 후보의 강점이라는 게 개인적으로나 아니면 정치적으로 봤을 때 어떤 것들이 민심에 좀 반영됐다고 보시는 거예요?

▶ 최민희 : 우선 오세훈 후보 이미지는 누가 그분을 강경 보수라고 몰아도 통하지 않아요.

▷ 오태훈 : 강경 보수 이미지가 아니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을지는 몰라도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태극기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그런 건 하나도 없어요. 그거 강점이에요. 그런데 물론 국민의힘의 가장 열렬 지지자들은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그건 뭐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중도 확장성이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오세훈 후보는 시장 할 때도 세빛둥둥섬 그게 사실 현실적으로 실현됐으면 한강변이 정말 좋았을 거예요. 그래서 이분이 일단 이념형으로 보이지 않고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무상급식 관련한 태도는 본인이 본선 치르게 되니까 정리를 명확히 하셔야 될 겁니다. 지금으로써는 그 무상급식 세대가 지금 투표권이 다 있는 세대가 되어버렸어요.

▷ 오태훈 : 그러네요?

▶ 최민희 : 그런데 그 기억을 잊지 않겠죠? 그러니까 이건 이제 모순인데 오세훈 후보가 젊은층 소구력이 있는데 그 무상급식 세대는 비토하겠죠. 그러니까 그걸 해결해야겠죠. 이런 건 그냥 그때는 사실 아직 복지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렇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이걸 그냥 계속 논쟁화시키면 이미 자리 잡았잖아요.

▷ 오태훈 : 조언도 해주시네요?

▶ 최민희 : 무상급식은 자리 잡은 거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소명할지 지켜보겠습니다.

▷ 오태훈 :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는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먼저 결정된 후보의 다소 유리함을 누렸다고 한다면 사실 이제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당의 후원을 받고 인재풀의 도움을 받는 오세훈 후보와 일전은 예측불가의 승부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지금 안철수 후보 측에서 룰 관련해서 발언들이 격해지고 있거든요.

▷ 오태훈 : 최근에 그렇더라고요, 보니까.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이것은 저는 뭐 우리 당 후보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진짜 공부 잘한 학생들은 입시 제도에 신경 안 쓴다 그 마음을 가지고 다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은 서로 작은 유불리. 저희가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시장의 경선을 보면 많은 호사가들이 여성 가산점 때문에 승부가 갈릴 것이다 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 오태훈 : 그런 전망 상당히 많았어요.

▶ 이준석 : 보면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우리 국민들이라는 훌륭한 주체는 다 그런 어떤 입시 제도로 인해서 결과가 뒤바뀌지 않을 정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단일화 일정이 어쨌든 두 분 다 원외다 보니까 저희는 좀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20일 근방까지 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2주일 남짓한 기간인데.

▷ 오태훈 : 3월 20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것이다?

▶ 이준석 : 네, 그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18일 이 정도까지 갈 걸로 보이는데 저는 충분히 좋은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는 민주당 쪽의 지금 상황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 최민희 : 민주당은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 오태훈 : 확정됐지만 조정훈 후보하고 3월 8일 이전에 결정하는 건 나와 있고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가 지금 의원직 사퇴를 던지고 계속해서 하자고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이렇게 바라보는 지지자들은 두 분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기를 원하실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냥 나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김진애 후보가?

▶ 최민희 : 네, 후보가 그냥. 그래서 박영선 후보가 일단은 1차 단일화를 하고 2차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고민 중이겠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아까 제가 영리한 선택이라고 얘기했을 때 안철수 후보하고 싸웠을 때 나경원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거냐 오세훈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거냐. 오세훈 후보죠. 그러니까 지지자들을 정치인들이 이제 좀 못 쫓아가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정치인들의 수가 지지자들의 수보다 낮다?

▶ 최민희 : 못 쫓아간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저는 그동안은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에게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됨으로써 중도 확장성,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올 때 몰고 들어온 그 밑천이 중도 확장성이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차별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조직을 풀가동시킬 후보로 가고 싶어 하겠죠. 그런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또 저러는구나. 2012년에도 그래서 판을 망치더니. 이럴 때는 그냥 실무자가 최적으로 뽑아서 올린 그 안을 가는 겁니다. 그래서 경선인단을 빨리 해서 거기서 흥행이 일어나면 좋은 건데 죽어도 또 안 받겠다 이런 태도더라고요.

▶ 이준석 : 저는 그러니까 이게 뭐 전자제품 살 때도 그렇고 아까 제가 얘기했지만 입시 때도 그렇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결정을 못 하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있거든요.

▷ 오태훈 : 사용도 못 하고 계속해서 고르기만 하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 이렇게 보고 우선 룰 협상은 통 크게 가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다만 그 통 크다고 함은 최대한 후보들이 가진 많은 것을 보여주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지 거꾸로 아무것도 안 보여주겠다로 이렇게 가는 후보가 있다고 그러면 그건 시대에 역행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TV 토론을 하자고 그러면 지금부터 룰 협상을 단순화하고 TV 토론을 최대한 다수로 해서 유권자들의 정책이나 아니면 후보자의 매력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유리한 제도지 여기서 나는 뭐 TV 토론을 조금 더 잘하네, 못하네 해서 한 번만 하자, 두 번만 하자 이런 건 국민들이 봤을 때 웃긴 거거든요, 보면. 그러니까 저는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협상은 빠르게 그리고 단일화의 감동은 오래 가도록 길게 단일화의 과정을 가져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 이렇게 봅니다.

▶ 최민희 : 다들 요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더라고요. 저는 야당 쪽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 보고 사실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한편으로는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신 것은 2002년 룰 협상할 때.

▷ 오태훈 : 정몽준 후보와의.

▶ 최민희 : 모든 걸 다 받았어요, 모든 걸 100%. 그냥 저렇게 하면 노무현 후보가 100% 질 거다라고 주변이 다 말려도 대통령께서 나서서 가자 이렇게 해서 됐거든요. 그 모습이 정말 믿을 만한 지도자로 보여서 단일화에도 이기고 대통령 되신 거거든요.

▷ 오태훈 : 그때 발표 TV로 봤을 때 그거 저 지금도 기억이 나요.

▶ 최민희 : 신계륜 의원이 했죠. 그 포커페이스가 저는 기억납니다.

▶ 이준석 : 저는 그런데 1단계, 2단계의 감동이 다 있어야 된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의 첫 번째 감동은 광주 경선에서 이겼을 때였고 2단계 감동이라고 하는 것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되었을 때 그때거든요. 오세훈 후보도 이번에 많은 호사가들과 정치 평론가들이 나경원 우세 예측했을 때 한 번 결과를 뒤집었기 때문에 그다음 단계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각설하GO!>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태훈의 시사본부] 최민희 “윤석열, 이제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혹독한 정치의 쓴맛 보게 될 것”
    • 입력 2021-03-04 16:28:27
    • 수정2021-03-04 17:24:27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 윤석열 사퇴 지금이 제일 비싸게 팔릴 시점인가 의문... 중수청 때문? 개연성도 부족
-이: 추-윤 갈등 정점에서 ‘스톱’하면 됐을 것을 1점 더 내려고 ‘고’ 했는데 점수 못 내
-최: 윤석열 지지율 추락... ‘고박’ 쓸 가능성 높아진 상황에서 타이밍 못 맞춘 것
-최: 윤 총장 이제 검찰 조직 못써...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혹독한 추위 경험하게 될 것
-최: 윤총장 사퇴 발표 오세훈에 무례해... 의문의 1패로 시작하는 후보 화날 것
-최: 오세훈 당선,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 선택한 것...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력도 본 듯
-이: 나경원의 조직력도 민심 못 이겨... 당이 무엇을 바라봐야 하느냐 지향점 마련
-이: 야권 단일화 룰 협상은 통 크게 가야... 협상은 빠르게 단일화 감동은 오래가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각설하GO
■ 방송시간 : 3월 4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오태훈 : 목요일입니다. 촌철살인의 명쾌한 한마디부터 속 터지는 막말까지. 한 주간의 말말말로 정치권 이슈를 정리하는 <각설하GO!> 시작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민희 : 안녕하세요. 불굴의 희망 최민희입니다.

▷ 오태훈 : 불굴의 희망 최민희 전 의원 나오셨고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함께하십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와 관련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입을 열었고 또 잠시 후 2시에 대검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먼저 준비된 인서트 듣고 두 분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윤석열 총장 어제 대구고검 지검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꽃다발을 받기도 했었고요. 조금 전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 또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장도 좀 들어봤습니다만 먼저 두 분께. 2시에 어떤 발표가 나올 것 같으세요?

▶ 최민희 : 뭐 이미 언론에 보도가 다 됐어요. 사의표명한다.

▷ 오태훈 : 사의표명한다고 합니까?

▶ 최민희 : 그렇게 보도가 나왔고.

▷ 오태훈 : KBS는 지금 입장표명이라고만 나오고 다른 신문 쪽은 거취 표명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 최민희 : KBS만 그래요. 그런데 일단은 뭐 절대로 정치한다는 말은 못 할 것 같고요. 일단 사의를 표명하지 않을까. 그렇게 대다수 언론이 예측하고 있더라고요.

▶ 이준석 : 결국에 저도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사의를 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데 제가 봤을 때는 다소 지금이 제일 비싸게 팔릴 시점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 최민희 : 그렇지.

▷ 오태훈 : 이 시점이 적절했느냐? 비싸게 팔린다?

▶ 이준석 : 본인이 만약에 다른 행보를 할 것 같았으면, 예를 들어 정치를 한다든지 다른 행보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면 지금은 어쨌든 우리가 테이프 뜯을 때 보면 살살 긁어서 떼는 지점에서 확 뜯잖아요. 지금이 타이밍이 될 수는 있습니다, 중수청 얘기가 나오고 하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중수청 얘기에 의한 갈등이 그렇게까지 표면화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 나도 반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간다. 이건 약간 개연성이 좀 부족합니다.

▷ 오태훈 : 중수청과 연관 짓기에는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중수청에 반대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중수청에 대해서 여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께서 속도조절론도 언급이 한 번 나왔고 전반적으로 이것이 어떤 일정을 가지고 진행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예를 들어 입법을 해서 표결을 강행한다 이 정도의 상황이 되면 모르겠으나.

▷ 오태훈 : 표면 위로 드러났을 경우에?

▶ 이준석 : 그렇죠. 지금은 연기가 난다 이것 때문에 바로 사퇴하기는 좀 애매한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4월 보궐선거에 너무 임박해서는 이런 판단을 할 수가 없고 4월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하면 뭐 임기가 두세 달도 안 남았는데 그건 오히려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고, 사퇴하면. 반대로 그러면 사퇴 안 하고 7월까지 기다린다고 했을 때는 예를 들어 대선 일정이라는 것에 참여할 기회가 있느냐 이런 고민이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을 지금 고른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거예요. 저희가 뭐 편의상 화투 게임이랑 비유한다면 고를 한 거예요. 예를 들어 추-윤 갈등 이후에 사실 그때도 윤석열 총장이 정치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리고 대선 지지율 1위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스톱하고 갔으면 되는 건데 1점 더 내보려고 고를 한 거죠, 보면. 그런데 지금까지 점수가 안 났습니다, 그 이후로 한 두 달 동안에.

▷ 오태훈 : 두 달 동안 점수 1점이 못 났군요.

▶ 이준석 : 1점이 나지 않았거든요.

▶ 최민희 : 지금 그러니까 고박 쓸.

▶ 이준석 : 그러니까 지금 그...

▶ 최민희 : 이 얘기 자꾸 하는 게 그런데 고박 쓸 위험에 처한.

▶ 이준석 : 제가 그러니까 공영방송이어서 약간 조심스러운데 소위 속된 말로 박 쓴다고 하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총장이 다소 이제 좀 예상에 없었던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 사실 윤석열 총장이 그때 추-윤 갈등에 있어서 얻었던 정치적 이득이라는 건 엄청납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런 보수 지지층 전반의 어쨌든 호감을 샀다는 것 자체로도 많은 정치인들이 10년 동안 하려고 해도 못 하는 걸 단숨에 한 거거든요.

▷ 오태훈 : 정치인들이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걸 얻었으니까?

▶ 이준석 : 정작 대구 출신 정치인 중에 예를 들어 유승민 의원이나 홍준표 대표 이런 분들은 연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거 하는 게 힘들어서 고생하시는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그 추-윤 갈등 속에서 한 방에 그걸 얻었어요.

▷ 오태훈 : 정치 활동을 한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 이준석 : 그러면 제가 굳이 표현하자면 첫 번째 날 때 그냥 10점으로 난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 번 고 했다가 지금 약간 실기를 한 건 맞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그 이후에 지지율이 추락 정도예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30% 됐던 곳은 한 뭐 반, 15%로 떨어졌고 10% 이하, 7%로 떨어진 곳도 있고 들쭉날쭉이에요, 이게. 그렇기 때문에 초조한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초조하기보다는 주변에 정치하고픈 후배 검사들이 초조한 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은 시기가 전혀 아니죠. 왜냐하면 적어도 중대범죄수사청이 법이 발의되고 그걸 비판하면서 나오면 그것도 뭐 그렇게 중요하지 않죠. 왜냐하면 법이 발의된다고 다 통과되는 게 아니거든요. 국회 표결 앞두고 나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게 6월이거든요. 그러니까 시기가 안 맞아요. 급해져서 그런 거고 지금으로는 이 표현이 대단히 민망합니다만 고박 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타이밍을 못 맞추고 있다 이런 것이죠. 그리고 중수처에 대해서도 입장이 좀 모호해요. 그래서 국민들께 그러면 뭐지? 국감에서는 수사 기소 분리가 장기적으로 완전히 그 수사 기소 분리에 동의한다 이렇게 발언도 했고 또 갑자기 중앙일보 인터뷰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여러 조직을 두자. 그러니까 그건 공수처를 여러 개 만들자는 의미하고도 같거든요, 대상만 다르게 하는.

▷ 오태훈 : 뭐 한 3개 정도를 만들자 이렇게 제안도 했더라고요.

▶ 최민희 : 네, 그런 제안도 하고. 그러니까 이건 한마디로 지금 대응을 잘 못하고 헷갈리고 있거나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려고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이건 좋은 행보는 아니죠.

▶ 이준석 : 저는 최민희 의원님이랑 아까 타이밍이라는 인식은 비슷하고요. 그런데 이제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까 제가 열거했던 것처럼 지금 못 나오면 대선 일정 자체에 참여를 못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기한 걸 알면서도 지금 나오는 타이밍은 그래도 뭐 이해할 만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저는 이제 오히려 명분을 좀 만들려고 그러면 이 와중에도 이제 원안 고수를 하면서 윤석열 총장이 원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간다 이렇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또 약간 아쉬운 게 하나가 뭐냐 하면 저희가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상대랑 협상할 때 좀 내가 밀고 싶은 게 있다 또는 내가 우위에 있고 유리하다고 생각한 사안이면 계속 4달러, 4달러 이렇게 외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지금 윤석열 총장이 아까 말했던 반부패수사청이라든지 아니면 뭐 금융범죄수사청이라든지 이런 외청을 소규모로 두자고 하는 것은 언뜻 봤을 때는 협상이 시작된 줄 알았는데 내가 2달러 이렇게 그냥 숙이고 들어간 거거든요.

▷ 오태훈 : 패를 던진 거기 때문에?

▶ 이준석 : 그런데 이러면 제가 묻고 싶은 게 이러면 여당이 그걸 받아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그러니까 이 대목에서 박범계 장관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를 취했거든요.

▷ 오태훈 : 중수청의 대안으로 윤석열 총장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 최민희 : 수용적인 태도.

▶ 이준석 : 저는 이런 거예요. 제가 만약에 여당이 그게 진실되게 수용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와 별개로 여당이 윤석열 총장의 정치 참여를 우려하고 있는 우선은 아까 말했듯이 시기적인 타이밍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만 눌러앉히면 된다는 판단을 한다면 윤석열 총장이 그런 어떤 중재안을 냈을 때 저는 100% 받을 것처럼 우선 할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받느냐 마느냐는 문제가 다르지만. 그러면 저는 이게 윤석열 총장의 기본적인 상황에서 저도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보다 수싸움이 약하네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건 제가 왜냐하면 아까 말했듯이.

▷ 오태훈 : 개인 평가시니까.

▶ 이준석 : 제 평가인데 실기함과 더불어서 그 실기함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메시지가 약간 찰지지는 않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쨌든 야권 인사로서 윤석열 총장 같은 분이 대선이나 이런 쪽에 참여하는 것이 야권전쟁의 파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본적 인식 하에서 다만 저 상품이 최고의 가격으로 팔릴 수 있을 때 놓치고 또 나오면서 타이밍상 메시지도 이상하고 약간 이런 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저 부분은 주호영 대표는 정치 행보 아니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더라고요. 그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마음일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할 거냐.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습니다. 잠깐 부는 바람일 거고 윤석열 총장은 아마 사퇴하는 순간, 그러니까 사의를 표명해도 즉시 그만두는 거 아니에요. 후임을 대통령께서 정하셔야 되고 무엇보다 대통령이 먼저 사퇴를 받아들이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어떻게 반응하실지. 일단 그 변수도 하나 있고. 그런데 만약에 최종 사퇴했다고 한다면 그동안 검찰총장이라는 그 조직 안에서 정부 세금 써가면서, 국가 세금 써가면서 동원할 수 있던 모든 조직 이제 못 쓰는 거예요. 만약에 그걸 밖에서 안의 후배 검사들이 있으면서 쓰잖아요? 최순실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정치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시민운동 하면서 언론개혁 관련하여 막 얘기했는데 정치권 들어가보니까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혹독한 정치의 쓴맛과 함께 밖이 얼마나 추운지 경험하게 되고 또 그 가족에 대한 수사가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있는 한은 검사들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이런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누구도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자신들이 했던, 정치 검사들이 반대편에 했던 혹독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오태훈 : 그러면 이 질문을 하나씩 좀 드려볼게요. 첫 번째, 3월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국민일보와 전격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지금 보이고 사람들이 심경의 변화가 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어떤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지금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 갑작스럽게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 이준석 : 저는 현실적으로 만약에 정치 참여를 잠깐 해왔다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내가 고 했는데 점수 날 구석이 없구나. 이 지점은 예전에 이제 원전 수사를 했는데 거기서 장관급으로까지 수사를 격상시키는 데 우선 검찰이 실패했어요. 그렇다면 이걸 다시 이끌어나갈 동력을 찾는 건 쉽지가 않거든요. 그렇다고 했을 때 1점 나는 것도 쉽지 않구나라는 걸 인지하면 그다음부터는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데 또 아까 열거했던 것처럼 진짜 지금 끝나건 선거 전이든 뒤든지 간에 오해받기 쉽고 그러다 보면 임기가 다 되어 가니까 임기 2개월 남기고 사퇴하는 것도 웃기고 그러다 보니까 몰린 상황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몰린 상황에서 선택한 본인은 선택이었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3월부터 마음이 좀 급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러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아까 최민희 의원님 예상과 좀 다르게 파문이 좀 길게는 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점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무슨 행보를 하더라도 한 1, 2주 동안은 계속 기사가 날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서 반기문 총장 귀국해서 딱 지하철 매표소까지만 굉장히 떠올랐거든요. 거기서 표 뽑는 데 실패하면서 바로 내려갔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걸 잘 관리해나가는 것이 아마 윤석열 총장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우선 국민일보와 왜 인터뷰를 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 오태훈 : 그러니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왜 하필 국민일보였을까라는 것.

▶ 최민희 : 그거 취재 보도도 났는데 부인하고 행사 같이 했던 데예요, 여기가.

▷ 오태훈 : 네?

▶ 최민희 : 윤 총장 부인과 행사를 같이 했고 그에 따라서 이렇게 조금 구설수가 있던. 그러니까 나름 좀 가까운 신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도 이상해요. 보통은 이건 하면 ㅈ일보랑 해야죠, 상징성이 있는. ㅈㅈ일보 등하고 해야 되는데 어쨌든 그런 것만 보더라도 아까 수가 좀 얕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없는 게 아닐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 이준석 : 수가 없다?

▶ 최민희 : 왜냐하면 검사들이라는 존재는 마음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기획 수사는 몇 가지 정보를 가지고 틀을 만들어서 틀에 맞추는 수사를 하거든요. 그게 맞아떨어지면 부패를 막는 거고 안 맞아떨어지면 대규모 인권 침해하는 거고. 어떻게 보면 그것도 로또예요, 감이 틀리면 큰일 나니까. 그래서 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하고 하자마자 다 그게 돌았어요. 어! 왜 국민일보지? 아, 부인하고 가깝지? 뭐 이런 식의 얘기가 막 돌았거든요. 그다음에 우선 재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도우미 역할이죠. 이 자체가 이미 도와주는 거예요, 국민의힘을.

▷ 오태훈 : 4월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준다?

▶ 최민희 : 네, 민주당에는 좋지 않겠죠. 그러나 검찰 조직을 생각하면 윤석열 총장은 자기 개인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검찰 조직을 밑천으로 썼다는 비난에 직면할 테고 현직 검찰총장이 정치적인 행보를 한다는 비판을 받다가 야당 도우미로 나서는 이 상황이 검찰에 뭐가 좋겠습니까? 그러니까 검찰 조직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총장은 검찰을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본인 정치 밑천만 챙기고 나간,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그런 총장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국민의힘에게도 부담이 되겠죠. 민주당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정의당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최대 약점인 거예요. 그동안의 수사는 다 국민의힘을 위해서 했구나. 그래서 국민의힘 정치인은 봐줬구나. 그냥 상식적으로 이런 질문에 직면하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 저는 뭐 사실 이분이 아까 언급했던 걸 보면 대통령 둘을 잡아넣은 사람이기 때문에 꼭 국민의힘의 편의를 봐주는 수사를 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만.

▶ 최민희 : 아니, 현직.

▶ 이준석 : 앞으로 제가 봤을 때는 좀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야권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실제 대권 행보를 하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나와서 지금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는 선언을 할 때까지 한 차선씩 꾸준히 변경해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시면 금태섭 의원 한 번에 네 차선 후루룩 바꾸니까 안 되잖아요, 그게. 오히려 본인의 행보만 엇박자가 되고. 그리고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도 나름 이분 부산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3등을 했지 않습니까? 인지도는 그렇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급차선 변경을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건데 윤석열 총장도 아마 그 고민이 좀 깊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요. 잠깐만요.

▶ 최민희 : 이거 잠깐만요, 이 부분은.

▷ 오태훈 : 최민희 의원님.

▶ 최민희 : 언론이 과거의 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화할 때는 '묻지 마 단일화'라고 비난하고 별의별 비난을 다 했습니다, 권력욕에 따라서 어쩌고. 그런데 국민의힘 단일화에 대해서는 우호적이고. 금태섭 의원 같은 사람을 철새라고 하는 거예요. 과거에는 철새 정치라는 말을 할 용기 있는 언론인이 있었는데 이제는 안 하죠. 이언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으로 시작했다가 안철수 대표한테 갔다가 국민의힘에 가서 보수 여전사가 되는. 정말 제가 안 지 딱 2012년에 알아서 지금까지 화려한 철새 행보를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이 비판 안 하니까 그냥 이거 잘못 안 하는 줄 아는데 이거 잘못인 거예요. 뭘 증명하느냐 하면 신념 없이, 정치적 방향 없이 자리 보고 정치했다는 거잖아요.

▷ 오태훈 : 잠시 뒤에 또 저희가 헤드라인 뉴스 듣고 이제 이 단일화 관련된 결과들이라든가 향후 상황들을 좀 여쭤보는 시간 가질 테고요. 그런데 혹시 지금 저희가 2시에 입장표명을 한다고 하는데 대검에서는 내용은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서 현재로써는 확인할 수가 없다. 또 사의표명 할 거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확인된 사실 없다고 밝혔는데 다른 입장표명이 나올 수는 없겠죠? 없을까요? 어떻습니까.

▶ 이준석 : 그러면 실기가 아니라 제가 봤을 때는.

▶ 최민희 : 끝나는 거죠.

▶ 이준석 : 이번 시즌은 아웃입니다.

▷ 오태훈 : 그런가요?

▶ 최민희 : 게다가 이언주 후보를 생각하시면 돼요. 지난번에 왜 긴급 기자회견. 그래서 다들 엄청난 게 있을 줄 알았잖아요. 그런데 그걸로 그냥 이번에도 결과가 아주 안 좋게 나온 데 영향을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뭐 중대범죄수사청을 중단해달라거나 사의표명이 아닌 다른 메시지가 나오면 그냥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검찰들은 지금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조직. 상당히 오랫동안 뉴스의 중심에 섰던 검찰 조직인데 그러면...

▶ 이준석 : 저는 윤석열 총장이 만약에 사퇴한다 그러면 현 정권 입장에서는 다소 고민이 좀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아까 말했던 수사청에 대한 입법이 이제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사퇴하면 후임을 만들기는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후임 검찰총장에게 최소한의 임기 같은 걸 주지 않을 수는 없거든요. 그렇다고 그러면 이런 어떤 수사청 설립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당내에서도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기본적으로 저는 이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 시장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에 별다른 말은 안 나올 겁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언급했던 강경파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초선 강경파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본인들이 윤석열을 사퇴시키는 공을 세웠다고 생각해서 더 이제 힘을 얻어서 얘기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어떤 정치적 관계가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다양한 해석을 낳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 별로 고민 안 할 것 같아요. 청와대도 담담하다고 하고 그리고 청와대가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하면서까지 중대범죄수사청 반대 입장을 밝히고 그다음 날 또 더 나아간, 중대범죄수사청보다 더 검찰을 세분화하는 그런 안을 냈을 때도 그냥 절차에 따라 대응하라. 그건 법무부를 통해서 입장을 내라 이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국회 절차가 검찰이 정말 목을 매고 반대하잖아요? 통과 못 해요. 법무부가 검찰이 목을 매고 반대하는데 그걸 다 무시할 수가 없어서 어차피 절차는 늘어지게 돼 있었어요. 그래서 민주당은 그냥 갈 길을 갈 것 같고 그다음에 저는 사실 강경파 의원들이라고 말하는데 그분들 강경에 안 살거든요. 서울에 사시거든요. 그냥 남양주에 한 분 사시고 안산에 사시거든요. 검찰개혁 원칙파인 거죠. 그런데 그분들도 재보궐선거에서 과연 계속 이 부분이 핫이슈가 되게 그냥 움직일까? 그러지는 않겠죠.

▷ 오태훈 : 그렇군요. 30분 후면 이제 어떤 발표가 나는지. 뭐 다들 예상하시는 부분들 아마 나지 않을까 두 분도 전망하시는 것 같고요.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민희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함께 <각설하GO!>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헤드라인 뉴스 듣고 기상청 가서 날씨 확인하고 교통정보센터 다녀온 이후에 계속해서 두 분과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 오태훈 : <각설하GO!> 돌아왔습니다. 오늘 오전에 또 발표가 있었죠. 국민의힘의 경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선출됐습니다. 먼저 TV 토론에 나왔던 나경원, 오세훈 후보의 목소리부터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 오태훈 : 오늘 경선 결과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한데요. 먼저 최민희 의원께서는 어떻게. 딱 결과 나왔을 때.

▶ 최민희 : 그 이전에 윤석열 총장 저러시면 안 됩니다. 하필 오늘 사퇴 발표하고 운운해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잖아요, 후보로. 후보로 됐습니다. 이게 지금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이게 진짜 무슨.

▷ 오태훈 : 묻혀버리는군요.

▶ 최민희 : 네, 무례한 행동을 하신 거예요. 의문의 1패로 시작하는 후보는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에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굉장히 영리하시다. 민주당도 박영선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거고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그러니까 거의 뭐 굉장히 박빙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표 차가 컸어요. 여성 가점까지 들어갔는데도 컸어요.

▶ 이준석 : 네, 가점 들어갔는데도.

▶ 최민희 : 그건 다 중도 확장성 있는 후보가 우리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신 거죠.

▷ 오태훈 : 중도 확장성에 득표했다?

▶ 최민희 : 네, 그래서 아주 영리한 선택을 하셨다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이준석 최고위원께서는요?

▶ 이준석 : 저는 오히려 이변이라고 할 것 같으면 부산에서 이변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인지도면에서는 거의 톱클래스 정치인인 이언주 의원이.

▷ 오태훈 : 3등을 했어요.

▶ 이준석 : 여성 가산점을 받고도 3등 했다, 역으로 오히려.

▷ 오태훈 : 가산점 받고도 3등이다?

▶ 이준석 : 그게 굉장히 좀 충격적이었던 게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번에 급차선 변경을 하신 두 분 이언주, 금태섭 이 두 분이 둘 다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거든요. 국민들이 그런 것에 대한 시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기본적으로 저는 오세훈, 나경원 이 두 분의 경쟁이라는 건 사실 흥행 카드로는 저희 당내 인사로는 나쁘지 않은 카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국 갈린 것은 아까 최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세훈 시장이 황교안 대표랑 당대표 선거 붙었을 때도 민심에서는 이기고 당심에 졌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그러면 당원들이 선택했던 황교안 대표가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냐 하는 데는 좀 박한 평가를 받았거든요.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당심과 민심의 괴리라는 것이 저희 당내에서는 계속 이슈화가 될 것 같습니다. 당심이, 당원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서는 선거에서 진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당원 구조를 좀 물갈이하고 당을 좀 젊게 만들자는 얘기가 나올 것 같고 그 시대정신을 좀 캐치한 후보가 오세훈 후보가 아니었나. 왜냐하면 이번에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짜 서울시 기준으로 따지면 한 70% 정도 장악했다 할 정도의 조직력을 보여줬거든요.

▷ 오태훈 : 조직력이 뒷받침됐다?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과거만큼 조직 선거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는 걸 증명했고 그 조직력이라는 건 민심의 파도 앞에서 정말 보잘것없는 곳이구나. 당이 그러면 앞으로 어떤 무엇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좀 지향점을 마련해준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앞서서 중도 확장성 얘기해주셨는데 그러면 오세훈 후보의 강점이라는 게 개인적으로나 아니면 정치적으로 봤을 때 어떤 것들이 민심에 좀 반영됐다고 보시는 거예요?

▶ 최민희 : 우선 오세훈 후보 이미지는 누가 그분을 강경 보수라고 몰아도 통하지 않아요.

▷ 오태훈 : 강경 보수 이미지가 아니다?

▶ 최민희 : 네, 그리고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을지는 몰라도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태극기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그런 건 하나도 없어요. 그거 강점이에요. 그런데 물론 국민의힘의 가장 열렬 지지자들은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그건 뭐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중도 확장성이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오세훈 후보는 시장 할 때도 세빛둥둥섬 그게 사실 현실적으로 실현됐으면 한강변이 정말 좋았을 거예요. 그래서 이분이 일단 이념형으로 보이지 않고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무상급식 관련한 태도는 본인이 본선 치르게 되니까 정리를 명확히 하셔야 될 겁니다. 지금으로써는 그 무상급식 세대가 지금 투표권이 다 있는 세대가 되어버렸어요.

▷ 오태훈 : 그러네요?

▶ 최민희 : 그런데 그 기억을 잊지 않겠죠? 그러니까 이건 이제 모순인데 오세훈 후보가 젊은층 소구력이 있는데 그 무상급식 세대는 비토하겠죠. 그러니까 그걸 해결해야겠죠. 이런 건 그냥 그때는 사실 아직 복지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렇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이걸 그냥 계속 논쟁화시키면 이미 자리 잡았잖아요.

▷ 오태훈 : 조언도 해주시네요?

▶ 최민희 : 무상급식은 자리 잡은 거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소명할지 지켜보겠습니다.

▷ 오태훈 :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는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먼저 결정된 후보의 다소 유리함을 누렸다고 한다면 사실 이제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당의 후원을 받고 인재풀의 도움을 받는 오세훈 후보와 일전은 예측불가의 승부로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지금 안철수 후보 측에서 룰 관련해서 발언들이 격해지고 있거든요.

▷ 오태훈 : 최근에 그렇더라고요, 보니까.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이것은 저는 뭐 우리 당 후보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진짜 공부 잘한 학생들은 입시 제도에 신경 안 쓴다 그 마음을 가지고 다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은 서로 작은 유불리. 저희가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시장의 경선을 보면 많은 호사가들이 여성 가산점 때문에 승부가 갈릴 것이다 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 오태훈 : 그런 전망 상당히 많았어요.

▶ 이준석 : 보면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우리 국민들이라는 훌륭한 주체는 다 그런 어떤 입시 제도로 인해서 결과가 뒤바뀌지 않을 정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단일화 일정이 어쨌든 두 분 다 원외다 보니까 저희는 좀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20일 근방까지 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2주일 남짓한 기간인데.

▷ 오태훈 : 3월 20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것이다?

▶ 이준석 : 네, 그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18일 이 정도까지 갈 걸로 보이는데 저는 충분히 좋은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오태훈 : 최민희 의원께는 민주당 쪽의 지금 상황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 최민희 : 민주당은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 오태훈 : 확정됐지만 조정훈 후보하고 3월 8일 이전에 결정하는 건 나와 있고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가 지금 의원직 사퇴를 던지고 계속해서 하자고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최민희 : 그러니까 이렇게 바라보는 지지자들은 두 분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기를 원하실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냥 나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김진애 후보가?

▶ 최민희 : 네, 후보가 그냥. 그래서 박영선 후보가 일단은 1차 단일화를 하고 2차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고민 중이겠죠. 그런데 저는 오히려 아까 제가 영리한 선택이라고 얘기했을 때 안철수 후보하고 싸웠을 때 나경원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거냐 오세훈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 거냐. 오세훈 후보죠. 그러니까 지지자들을 정치인들이 이제 좀 못 쫓아가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정치인들의 수가 지지자들의 수보다 낮다?

▶ 최민희 : 못 쫓아간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저는 그동안은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에게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됨으로써 중도 확장성,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올 때 몰고 들어온 그 밑천이 중도 확장성이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최민희 : 차별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조직을 풀가동시킬 후보로 가고 싶어 하겠죠. 그런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또 저러는구나. 2012년에도 그래서 판을 망치더니. 이럴 때는 그냥 실무자가 최적으로 뽑아서 올린 그 안을 가는 겁니다. 그래서 경선인단을 빨리 해서 거기서 흥행이 일어나면 좋은 건데 죽어도 또 안 받겠다 이런 태도더라고요.

▶ 이준석 : 저는 그러니까 이게 뭐 전자제품 살 때도 그렇고 아까 제가 얘기했지만 입시 때도 그렇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결정을 못 하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있거든요.

▷ 오태훈 : 사용도 못 하고 계속해서 고르기만 하는 거죠.

▶ 이준석 : 그러니까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 이렇게 보고 우선 룰 협상은 통 크게 가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다만 그 통 크다고 함은 최대한 후보들이 가진 많은 것을 보여주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지 거꾸로 아무것도 안 보여주겠다로 이렇게 가는 후보가 있다고 그러면 그건 시대에 역행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TV 토론을 하자고 그러면 지금부터 룰 협상을 단순화하고 TV 토론을 최대한 다수로 해서 유권자들의 정책이나 아니면 후보자의 매력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유리한 제도지 여기서 나는 뭐 TV 토론을 조금 더 잘하네, 못하네 해서 한 번만 하자, 두 번만 하자 이런 건 국민들이 봤을 때 웃긴 거거든요, 보면. 그러니까 저는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협상은 빠르게 그리고 단일화의 감동은 오래 가도록 길게 단일화의 과정을 가져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 이렇게 봅니다.

▶ 최민희 : 다들 요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더라고요. 저는 야당 쪽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 보고 사실 한편으로는 따뜻하고 한편으로는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신 것은 2002년 룰 협상할 때.

▷ 오태훈 : 정몽준 후보와의.

▶ 최민희 : 모든 걸 다 받았어요, 모든 걸 100%. 그냥 저렇게 하면 노무현 후보가 100% 질 거다라고 주변이 다 말려도 대통령께서 나서서 가자 이렇게 해서 됐거든요. 그 모습이 정말 믿을 만한 지도자로 보여서 단일화에도 이기고 대통령 되신 거거든요.

▷ 오태훈 : 그때 발표 TV로 봤을 때 그거 저 지금도 기억이 나요.

▶ 최민희 : 신계륜 의원이 했죠. 그 포커페이스가 저는 기억납니다.

▶ 이준석 : 저는 그런데 1단계, 2단계의 감동이 다 있어야 된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의 첫 번째 감동은 광주 경선에서 이겼을 때였고 2단계 감동이라고 하는 것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되었을 때 그때거든요. 오세훈 후보도 이번에 많은 호사가들과 정치 평론가들이 나경원 우세 예측했을 때 한 번 결과를 뒤집었기 때문에 그다음 단계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각설하GO!>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최민희 :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