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선언 정부…원전 수출은 “적극 지원”
입력 2021.03.04 (19:24)
수정 2021.03.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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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 역시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입니다.
국내의 이런 탈원전 기조와 달리 정부는 원전 수출만큼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2009년 첫 수출에 성공한 사업비 23조 원 규모의 한국형 원전으로 올해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주 실적은 없습니다.
원전 산업의 해외 수출 실적 역시 2018년 4천4백억 원 규모에서 2019년 2백억 원 규모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곧 입찰 예정인 체코 원전 등 해외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원전수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출 전략 마련에 나섰고, 원전 입찰 정보 등을 모은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수주전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전 수출을 위해선)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부품 공급망을 제대로 복원하고 다시 잘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탈원전과 원전 수출은 모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 "국내에서 위험한 원전이 해외에서는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원전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핵발전 수출 정책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은 입지와 폐기물 등을 감안했을 때 더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건이 되는 해외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 역시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입니다.
국내의 이런 탈원전 기조와 달리 정부는 원전 수출만큼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2009년 첫 수출에 성공한 사업비 23조 원 규모의 한국형 원전으로 올해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주 실적은 없습니다.
원전 산업의 해외 수출 실적 역시 2018년 4천4백억 원 규모에서 2019년 2백억 원 규모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곧 입찰 예정인 체코 원전 등 해외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원전수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출 전략 마련에 나섰고, 원전 입찰 정보 등을 모은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수주전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전 수출을 위해선)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부품 공급망을 제대로 복원하고 다시 잘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탈원전과 원전 수출은 모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 "국내에서 위험한 원전이 해외에서는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원전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핵발전 수출 정책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은 입지와 폐기물 등을 감안했을 때 더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건이 되는 해외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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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원전 선언 정부…원전 수출은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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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3-04 19:24:32
- 수정2021-03-04 1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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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 역시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입니다.
국내의 이런 탈원전 기조와 달리 정부는 원전 수출만큼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2009년 첫 수출에 성공한 사업비 23조 원 규모의 한국형 원전으로 올해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주 실적은 없습니다.
원전 산업의 해외 수출 실적 역시 2018년 4천4백억 원 규모에서 2019년 2백억 원 규모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곧 입찰 예정인 체코 원전 등 해외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원전수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출 전략 마련에 나섰고, 원전 입찰 정보 등을 모은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수주전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전 수출을 위해선)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부품 공급망을 제대로 복원하고 다시 잘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탈원전과 원전 수출은 모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 "국내에서 위험한 원전이 해외에서는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원전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핵발전 수출 정책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은 입지와 폐기물 등을 감안했을 때 더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건이 되는 해외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 역시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입니다.
국내의 이런 탈원전 기조와 달리 정부는 원전 수출만큼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2009년 첫 수출에 성공한 사업비 23조 원 규모의 한국형 원전으로 올해 상업 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형 원전의 해외 수주 실적은 없습니다.
원전 산업의 해외 수출 실적 역시 2018년 4천4백억 원 규모에서 2019년 2백억 원 규모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한수원 등을 중심으로 곧 입찰 예정인 체코 원전 등 해외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원전수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출 전략 마련에 나섰고, 원전 입찰 정보 등을 모은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수주전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전 수출을 위해선)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부품 공급망을 제대로 복원하고 다시 잘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탈원전과 원전 수출은 모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 "국내에서 위험한 원전이 해외에서는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원전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핵발전 수출 정책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은 입지와 폐기물 등을 감안했을 때 더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건이 되는 해외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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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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