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미만 소액 투자?…‘광고 띄우기’ 주의

입력 2021.03.05 (21:40) 수정 2021.03.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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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다고 하거나 세금 부담을 피해서 부동산 소액 투자를 유인하는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부동산 투기 세력이 시세를 조종해 비싼 값에 아파트를 팔아넘길 가능성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30년 된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동안 90건 가까운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부산의 다른 신축 아파트 2곳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부산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루 평균 한 건씩 집을 사고판 건데, 주로 외지 사람들이 거래했습니다.

2년 사이 아파트값은 50%나 올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서울에서 내려왔다 하고 해운대에서 들어왔다 하고 순간적으로 갑자기 막 1억 원도 채 안 나가던 아파트가 많았었는데 갑자기 1억 4천, 1억 5천 그러더라고요."]

비정상적인 거래량과 가격 상승, 그 이면에는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가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투자하면 공시가격 1억 원 미만으로 최대 12%인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또 장기간 보유하면 공공 또는 소규모 재개발이 가능하다며 소액 투자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허위 과장 광고로 아파트 가치를 부풀려 비싸게 되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그 동네의 물건(아파트)을 다 매입한 뒤에 물건을 다시 자신의 카페, 블로그 등 이런 곳에 말 그대로 띄우기 한 뒤에 자기 물건을 되파는 수법으로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거죠."]

특히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구역 지정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사업기간도 최소 15년 이상 걸립니다.

[이영래/부동산 서베이 대표 : "상대적으로 지방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공주택 재개발을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투기 세력 말만 듣고 아파트를 샀다 가격이 급락하면 팔기도 어렵고 세금까지 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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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미만 소액 투자?…‘광고 띄우기’ 주의
    • 입력 2021-03-05 21:40:34
    • 수정2021-03-05 21:58:06
    뉴스9(부산)
[앵커]

최근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다고 하거나 세금 부담을 피해서 부동산 소액 투자를 유인하는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부동산 투기 세력이 시세를 조종해 비싼 값에 아파트를 팔아넘길 가능성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30년 된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동안 90건 가까운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부산의 다른 신축 아파트 2곳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부산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루 평균 한 건씩 집을 사고판 건데, 주로 외지 사람들이 거래했습니다.

2년 사이 아파트값은 50%나 올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서울에서 내려왔다 하고 해운대에서 들어왔다 하고 순간적으로 갑자기 막 1억 원도 채 안 나가던 아파트가 많았었는데 갑자기 1억 4천, 1억 5천 그러더라고요."]

비정상적인 거래량과 가격 상승, 그 이면에는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가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투자하면 공시가격 1억 원 미만으로 최대 12%인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또 장기간 보유하면 공공 또는 소규모 재개발이 가능하다며 소액 투자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허위 과장 광고로 아파트 가치를 부풀려 비싸게 되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그 동네의 물건(아파트)을 다 매입한 뒤에 물건을 다시 자신의 카페, 블로그 등 이런 곳에 말 그대로 띄우기 한 뒤에 자기 물건을 되파는 수법으로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거죠."]

특히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구역 지정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사업기간도 최소 15년 이상 걸립니다.

[이영래/부동산 서베이 대표 : "상대적으로 지방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공주택 재개발을 진행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투기 세력 말만 듣고 아파트를 샀다 가격이 급락하면 팔기도 어렵고 세금까지 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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