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들 국제사회 ‘R2P’ 호소

입력 2021.03.06 (00:03) 수정 2021.03.0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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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오늘도 민주화 시위대를 향한 유혈 진압이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국제 사회가 개입해 달라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데요.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특파원, 오늘도 안타깝게 사망자가 나왔네요.

[기자]

오늘도 만달레이에서 군경에 쏜 총에 맞아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매일 실탄 사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민들 그래도 계속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we want democracy! we want democracy! we need R2P! we need R2P!"]

시민들이 외치는 R2P는 '보호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유엔 규정에 한 국가가 자국민을 전쟁 범죄 등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면 국제사회가 강제조치-R2P를 적용해 개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을 들어 국제사회가 개입해달라는 겁니다.

지금 미얀마 시민들의 유일한 희망은 사실 국제사회의 개입밖에 없습니다.

미얀마 군경은 거의 매일 발포를 하고 있고, 군경이 시민을 체포해 끌고가는데 총소리가 나고 체포된 시민이 쓰러지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만합니다. 폭력과 총탄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유엔의 대응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시민들은 계속해서 조준 사격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민단체가 사망자들을 분석했는데 지난 사흘간 사인이 확인된 사망자 20명 중에 9명에 머리에 총탄을 맞았습니다.

시민들은 단순한 조준 사격이 아니라 저격수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이제 서너시간 뒤면 미얀마 문제를 다룰 유엔 안보리가 열리는데요.

합의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5개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답을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유엔 안보리를 하루 앞두고도 시위대에 버젓이 발포를 하는 걸 보면 미얀마 군부도 이런 상황을 가늠하고 있는 겁니다.

미 상무부는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기관이나 기업들에게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경제 제재를 내놨는데 하지만 미국은 미얀마의 10대 수입국에도 들지 않습니다.

반면 중국과 태국이 미얀마 교역의 48%,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러니 미국의 경제제재를 과연 얼마나 두려워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미얀마 주재 토마스 바즈다 미 대사가 미얀마 군정의 소 윈 부사령관과 통화해서 국민들을 향한 무력사용을 즉각 중단과 아웅산 수치고문등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앵커]

중국등의 반대로 유엔등이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해법을 찾는 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기자]

실제 지난 2일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화상으로 미얀마 외교장관과 논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나온 성명을 보면 아웅산 수 치 이름 한줄 안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대규모 유혈진압이 있었습니다.

아세안 10개국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거나 군주제 국가거나, 민주적인 선거로 이뤄진 정부는 몇 안됩니다.

캄보디아는 훈센총리가 집권 35년째입니다.

과연 민주화를 바랄까, 미얀마 군정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자비한 유혈 진압을 이어가는 이윱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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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국민들 국제사회 ‘R2P’ 호소
    • 입력 2021-03-06 00:03:16
    • 수정2021-03-06 0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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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오늘도 민주화 시위대를 향한 유혈 진압이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국제 사회가 개입해 달라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데요.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특파원, 오늘도 안타깝게 사망자가 나왔네요.

[기자]

오늘도 만달레이에서 군경에 쏜 총에 맞아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매일 실탄 사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민들 그래도 계속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we want democracy! we want democracy! we need R2P! we need R2P!"]

시민들이 외치는 R2P는 '보호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유엔 규정에 한 국가가 자국민을 전쟁 범죄 등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면 국제사회가 강제조치-R2P를 적용해 개입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을 들어 국제사회가 개입해달라는 겁니다.

지금 미얀마 시민들의 유일한 희망은 사실 국제사회의 개입밖에 없습니다.

미얀마 군경은 거의 매일 발포를 하고 있고, 군경이 시민을 체포해 끌고가는데 총소리가 나고 체포된 시민이 쓰러지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만합니다. 폭력과 총탄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유엔의 대응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시민들은 계속해서 조준 사격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민단체가 사망자들을 분석했는데 지난 사흘간 사인이 확인된 사망자 20명 중에 9명에 머리에 총탄을 맞았습니다.

시민들은 단순한 조준 사격이 아니라 저격수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이제 서너시간 뒤면 미얀마 문제를 다룰 유엔 안보리가 열리는데요.

합의안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5개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답을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유엔 안보리를 하루 앞두고도 시위대에 버젓이 발포를 하는 걸 보면 미얀마 군부도 이런 상황을 가늠하고 있는 겁니다.

미 상무부는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기관이나 기업들에게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경제 제재를 내놨는데 하지만 미국은 미얀마의 10대 수입국에도 들지 않습니다.

반면 중국과 태국이 미얀마 교역의 48%,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러니 미국의 경제제재를 과연 얼마나 두려워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미얀마 주재 토마스 바즈다 미 대사가 미얀마 군정의 소 윈 부사령관과 통화해서 국민들을 향한 무력사용을 즉각 중단과 아웅산 수치고문등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앵커]

중국등의 반대로 유엔등이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해법을 찾는 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기자]

실제 지난 2일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화상으로 미얀마 외교장관과 논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나온 성명을 보면 아웅산 수 치 이름 한줄 안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대규모 유혈진압이 있었습니다.

아세안 10개국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거나 군주제 국가거나, 민주적인 선거로 이뤄진 정부는 몇 안됩니다.

캄보디아는 훈센총리가 집권 35년째입니다.

과연 민주화를 바랄까, 미얀마 군정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자비한 유혈 진압을 이어가는 이윱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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