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세계적 ‘코로나 인플레’ 가시화? 유비무환

이현주 해설위원

충격받은 차량 유리창 보면 이렇게 조각조각 금이 가 있죠. 충격이 곳곳에 미쳐서죠. 코로나 충격을 받은 세계 경제도 지금 그렇습니다. 우선 재택근무 등으로 PC, 가구 같은 특정 수요가 과잉폭발했습니다. 코로나로 멈춰 섰던 생산이 조금씩 가동되면서 부품소재와 원자재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이들 물건 옮길물류운송도 과부하 돈 풀기로 자산 거품 증대 문제는 이 모든 조각이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인플레이션 모습으로 맞춰져 가고 있다는 겁니다.

부품·소재 수요 급증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흔들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TV, 스마트폰용 화면, 강판, 플라스틱 원료, 건축자재로 까지 확산 중입니다. 이를 만드는 원자재는 자동으로 오를 수밖에 없죠. 특히 그동안 잠잠하던 기름값마저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지난주엔 산유국 간 합의로 2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원자재 등을 나를 배가 모자라 구간에 따라서는 운임이 5배나 폭등하기도 하고 이는 또다시 이들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악순환 되고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돈 풀기로 인한 자산 거품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금리상승을, 이어 거품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시장 금리의 기준이라는 국내외 국채 금리는 들썩인 지 오랩니다. 줄곧 0%대였던 우리 소비자 물가마저 지난달엔 1%대로 뛰어올랐습니다. 20조 가까운 재난 지원금 등, 돈 풀기는 계속되고 있고, 백신 접종 이후 눌렸던 수요의 폭발도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도처에 상존해 있다." 기재부 차관의 말입니다. 인플레이션, 그야말로 유비무환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