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통시장…“차별화된 특성 살려야”

입력 2021.03.08 (09:52) 수정 2021.03.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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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의 상권 침체가 심각합니다.

시장 활성화 사업도 이어지고 있지만, 시설 개선에만 그치고 있어 차별화된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개장한 포항 중앙상가 영일만 친구 야시장.

코로나19 탓에 석 달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재개하려던 계획 역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 야시장 외에도 전통시장 곳곳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금순/포항 죽도시장 상인 : "지금은 사람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사람이 없어요. 손님이. 장사도 안되고 날씨도 그렇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모두 436억 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죽도와 흥해 시장 등에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고, 구룡포와 남부시장에 화재 알림 시설 등을 설치합니다.

[허성욱/포항시 전통시장팀장 : "시설현대화 사업 이외에도 전통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또 착한 임대료 사업을 병행해서..."]

하지만 사업 대부분이 아케이드 교체와 소방, 전기 공사 등 시설 개선에만 치우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차별성 없는 현대화보다 시장이란 특성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주일/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일본의 한 대학당이라는 조그만 재래시장 같은 경우는 돈 없는 대학생들이 시장에서 반찬거리를 사서 직접 거기서 밥을 해먹는 식당이 있어서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많이 오는 재래시장이 된 사례도 있어요. 그런 것을 우리가 벤치마킹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속,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세대를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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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전통시장…“차별화된 특성 살려야”
    • 입력 2021-03-08 09:52:47
    • 수정2021-03-08 10:26:26
    930뉴스(광주)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의 상권 침체가 심각합니다.

시장 활성화 사업도 이어지고 있지만, 시설 개선에만 그치고 있어 차별화된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개장한 포항 중앙상가 영일만 친구 야시장.

코로나19 탓에 석 달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재개하려던 계획 역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 야시장 외에도 전통시장 곳곳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금순/포항 죽도시장 상인 : "지금은 사람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사람이 없어요. 손님이. 장사도 안되고 날씨도 그렇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포항시는 모두 436억 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죽도와 흥해 시장 등에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고, 구룡포와 남부시장에 화재 알림 시설 등을 설치합니다.

[허성욱/포항시 전통시장팀장 : "시설현대화 사업 이외에도 전통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개방하고 또 착한 임대료 사업을 병행해서..."]

하지만 사업 대부분이 아케이드 교체와 소방, 전기 공사 등 시설 개선에만 치우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차별성 없는 현대화보다 시장이란 특성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주일/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일본의 한 대학당이라는 조그만 재래시장 같은 경우는 돈 없는 대학생들이 시장에서 반찬거리를 사서 직접 거기서 밥을 해먹는 식당이 있어서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많이 오는 재래시장이 된 사례도 있어요. 그런 것을 우리가 벤치마킹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속,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세대를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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