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규제 ‘풍선효과’…충북혁신도시로 몰려

입력 2021.03.08 (10:40) 수정 2021.03.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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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부동산 비규제 지역인 충북 혁신도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등이 없는 혁신도시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혁신도시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진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1,400여 건.

일 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8배, 지난해 12월보다는 1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는 충북지역 14개 시·군·구,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30%가 넘는 비중입니다.

[충북혁신도시 공인중개사 : "충북혁신도시 주변으로 대략 120여 만㎡ 정도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요. 그래서 인구가 늘어나는 그런 요인도 같이 작용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투자는 외지인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 진천 지역 아파트 매입자의 60% 이상이 충북지역 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진천지역 거주자는 15% 정도에 그쳤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혁신도시 내 있는 84㎡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3억 8천만 원까지 올라 최근 두 달여 사이 1억 원 정도 급등했습니다.

혁신도시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비규제 지역이어서 대출 규제가 없는 데다 신축 아파트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임병철/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 "(과거 경기 김포, 파주처럼) 현재 비규제 지역인 진천 혁신도시 또한 외부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규제를 빗겨간 지역으로의 풍선 효과와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충북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주택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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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비규제 ‘풍선효과’…충북혁신도시로 몰려
    • 입력 2021-03-08 10:40:35
    • 수정2021-03-08 10:49:56
    930뉴스(청주)
[앵커]

정부의 부동산 비규제 지역인 충북 혁신도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등이 없는 혁신도시 아파트를 매입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혁신도시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진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1,400여 건.

일 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8배, 지난해 12월보다는 1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는 충북지역 14개 시·군·구,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30%가 넘는 비중입니다.

[충북혁신도시 공인중개사 : "충북혁신도시 주변으로 대략 120여 만㎡ 정도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요. 그래서 인구가 늘어나는 그런 요인도 같이 작용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투자는 외지인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월, 진천 지역 아파트 매입자의 60% 이상이 충북지역 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진천지역 거주자는 15% 정도에 그쳤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혁신도시 내 있는 84㎡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3억 8천만 원까지 올라 최근 두 달여 사이 1억 원 정도 급등했습니다.

혁신도시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비규제 지역이어서 대출 규제가 없는 데다 신축 아파트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임병철/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 "(과거 경기 김포, 파주처럼) 현재 비규제 지역인 진천 혁신도시 또한 외부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규제를 빗겨간 지역으로의 풍선 효과와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충북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주택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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