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10년]①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원전 안전 현주소는?

입력 2021.03.08 (19:11) 수정 2021.03.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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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사고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대량 흘러나왔고 그 피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후쿠시마처럼 우리 경북 동해안에도 해안선을 따라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절반가량인 14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동 중인 원전부터 영구 정지된 월성 1호기, 건설 중인 신한울 1, 2호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들 원전을 둘러싼 찬반 논란과 갈등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10년 동안 반복되고 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후쿠시마 사고 10년을 맞아 국내 원전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순서로 국내 원전의 현황과 안전성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에 이은 대형 해일이 후쿠시마 원전을 덮치면서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습니다.

원전 사고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발족해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내진 설비 강화와 해안방벽 설치 등 지진과 해일에 대비한 안전보강책을 마련했습니다.

[임정묵/한국수력원자력 지질내진부장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출된 56건의 안전 개선사항 중에서 핵심과제 54건을 이미 완료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건도 차질 없이..."]

하지만 지난 2016년, 경주에서 내진 설계 기준에 육박하는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사고 우려가 재점화됐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6년 만인 2017년 점진적인 탈원전을 선언했지만, 사고 위험은 여전합니다.

실제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방호벽 부실시공 파문 등 크고 작은 잡음이 계속됐고, 지난해에는 태풍과 폭우로 정상 운전 중이던 원전 설비가 잇따라 멈춰서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상홍/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정부에서 약속했던 여러 가지 안전 조치 사항들이 10년이 지나서 보니까 전부 다 엉터리, 불량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이죠. 그 사이에 정부는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고 국민들한테 자꾸 얘기하면서 (원전의 수를) 점점 늘려왔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원전 사고.

잠재적 위험을 감수한 당장의 편리와 편리를 포기한 안전, 무엇을 선택할지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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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10년]①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원전 안전 현주소는?
    • 입력 2021-03-08 19:10:59
    • 수정2021-03-08 20:17:06
    뉴스7(대구)
[기자]

오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사고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대량 흘러나왔고 그 피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후쿠시마처럼 우리 경북 동해안에도 해안선을 따라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절반가량인 14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동 중인 원전부터 영구 정지된 월성 1호기, 건설 중인 신한울 1, 2호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들 원전을 둘러싼 찬반 논란과 갈등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10년 동안 반복되고 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후쿠시마 사고 10년을 맞아 국내 원전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순서로 국내 원전의 현황과 안전성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에 이은 대형 해일이 후쿠시마 원전을 덮치면서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습니다.

원전 사고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발족해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내진 설비 강화와 해안방벽 설치 등 지진과 해일에 대비한 안전보강책을 마련했습니다.

[임정묵/한국수력원자력 지질내진부장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출된 56건의 안전 개선사항 중에서 핵심과제 54건을 이미 완료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건도 차질 없이..."]

하지만 지난 2016년, 경주에서 내진 설계 기준에 육박하는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사고 우려가 재점화됐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6년 만인 2017년 점진적인 탈원전을 선언했지만, 사고 위험은 여전합니다.

실제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방호벽 부실시공 파문 등 크고 작은 잡음이 계속됐고, 지난해에는 태풍과 폭우로 정상 운전 중이던 원전 설비가 잇따라 멈춰서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상홍/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정부에서 약속했던 여러 가지 안전 조치 사항들이 10년이 지나서 보니까 전부 다 엉터리, 불량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이죠. 그 사이에 정부는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고 국민들한테 자꾸 얘기하면서 (원전의 수를) 점점 늘려왔습니다."]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원전 사고.

잠재적 위험을 감수한 당장의 편리와 편리를 포기한 안전, 무엇을 선택할지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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