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 없어도 위험한 개 있다…또 개물림 사고

입력 2021.03.08 (19:34) 수정 2021.03.08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날씨 따뜻해지면서 반려견과 산책나선 분들 많습니다.

종류도 크기도 정말 다양한데, 목줄은 필숩니다.

맹견의 경우 입마개도 해야 하는데요,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은 맹견이 산책에 나선 소형견을 무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거 말리려다 소형견 주인도 다쳤다죠.

맹견을 키우려면 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그만큼 책임이 더 큰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부지고 탄탄한 체격이 인상적입니다.

로트와일러란 갠데요.

고대 로마제국 경비견에서 유래됐다죠.

힘도 세고 충성스럽습니다.

경찰견, 경비견 등으로 길러졌는데요.

그 개가 요즘 집중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 4일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달 28일, 강아지와 산책 중 로트와일러의 공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죽일 듯 달려왔다, 도망가려했지만 숙식간에 밀쳐져 넘어졌다는데요.

자신의 강아지 배를 물었다죠.

그거 떼어내려다 본인도 큰 상처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로트와일러는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는데요.

로트와일러 견주, 경찰에 연락해 조사받겠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땐 입마개와 목줄 했지만 한적한 곳에 풀었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는데요.

분노가 커졌습니다.

해명이 말이 되냐, 사람만한 개가 옆을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데, 어린이라도 있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건데요.

전문가조차도 보호자는 죄에 맞는 벌을 받아야 한다, 또 보호자와 개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형욱/반려견 훈련사/강형욱 보듬TV 유튜브 : "큰 친구들은 50kg까지 나가는 친구들이 있어요. 머리가 아주 클 거예요. 그리고 입도 되게 크고요, 무는 힘도 되게 셉니다. 이 친구들은 정말 위험할 수 있어요."]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한 것 처음있는 일은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도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소형견을 공격해 개는 죽고 주인은 다친 일 있었고요,

지난해 9월엔 맹견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대형 진돗개가 산책에 나선 소형견을 덮쳤습니다.

입마개 없었고요, 진돗개 주인이 목줄 놓쳤다죠,

물린 소형견, 결국 죽었습니다.

[차 모 씨/반려견 주인/음성변조 : "그렇게 사냥본능이 살아있는 개들은 보호자들이 주의해야 하는데 그런 게 너무 부족해서..."]

이같은 개물림 사고 줄지 않는 추셉니다.

소방청 집계를 보면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천 건 이상씩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지금 보시는 5가지 견종을 맹견으로 지정했고요,

외출시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앞서 보신 맹견 견주들은 반드시 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하는데요.

이거 안 지키면 최대 3백만 원 과태료 물어야 합니다.

[강형욱/반려견 훈련사/강형욱 보듬TV 유튜브 : "만약에 제가 로트와일러를 기른다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할 거고, 입마개 교육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시킬 거예요."]

무엇보다 견주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외국의 경우 이런 일이 생길 때 가혹할 정도로 제재가 가해진다는데요.

[설채현/수의사/설채현의 DOG설TV 유튜브 :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한 번 사고쳤다면 잠재적 위험견으로 등록돼요, 엄청난 의무가 부여됩니다. 세금도 많이 내야 되고요. 사고가 몇 번 이어진다고 하면 압수를 하거나 안락사까지 하는 가는 경우가 있는 거죠."]

2019년 기준으로 등록된 반려견이 209만 마린데요.

그 중 맹견은 4천 마리에 불과합니다.

지정된 맹견 아니어도 개 물림 사고 얼마든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개 물림 사고가 잦은 견종을 선별해 입마개, 교육, 안락사까지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데요.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도 위험한 개는 있다죠,

견주들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상에 나쁜 개 없어도 위험한 개 있다…또 개물림 사고
    • 입력 2021-03-08 19:34:26
    • 수정2021-03-08 19:51:57
    뉴스7(창원)
[앵커]

날씨 따뜻해지면서 반려견과 산책나선 분들 많습니다.

종류도 크기도 정말 다양한데, 목줄은 필숩니다.

맹견의 경우 입마개도 해야 하는데요,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은 맹견이 산책에 나선 소형견을 무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거 말리려다 소형견 주인도 다쳤다죠.

맹견을 키우려면 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그만큼 책임이 더 큰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부지고 탄탄한 체격이 인상적입니다.

로트와일러란 갠데요.

고대 로마제국 경비견에서 유래됐다죠.

힘도 세고 충성스럽습니다.

경찰견, 경비견 등으로 길러졌는데요.

그 개가 요즘 집중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 4일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달 28일, 강아지와 산책 중 로트와일러의 공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죽일 듯 달려왔다, 도망가려했지만 숙식간에 밀쳐져 넘어졌다는데요.

자신의 강아지 배를 물었다죠.

그거 떼어내려다 본인도 큰 상처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로트와일러는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는데요.

로트와일러 견주, 경찰에 연락해 조사받겠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땐 입마개와 목줄 했지만 한적한 곳에 풀었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는데요.

분노가 커졌습니다.

해명이 말이 되냐, 사람만한 개가 옆을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데, 어린이라도 있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건데요.

전문가조차도 보호자는 죄에 맞는 벌을 받아야 한다, 또 보호자와 개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형욱/반려견 훈련사/강형욱 보듬TV 유튜브 : "큰 친구들은 50kg까지 나가는 친구들이 있어요. 머리가 아주 클 거예요. 그리고 입도 되게 크고요, 무는 힘도 되게 셉니다. 이 친구들은 정말 위험할 수 있어요."]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한 것 처음있는 일은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도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소형견을 공격해 개는 죽고 주인은 다친 일 있었고요,

지난해 9월엔 맹견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대형 진돗개가 산책에 나선 소형견을 덮쳤습니다.

입마개 없었고요, 진돗개 주인이 목줄 놓쳤다죠,

물린 소형견, 결국 죽었습니다.

[차 모 씨/반려견 주인/음성변조 : "그렇게 사냥본능이 살아있는 개들은 보호자들이 주의해야 하는데 그런 게 너무 부족해서..."]

이같은 개물림 사고 줄지 않는 추셉니다.

소방청 집계를 보면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천 건 이상씩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지금 보시는 5가지 견종을 맹견으로 지정했고요,

외출시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앞서 보신 맹견 견주들은 반드시 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하는데요.

이거 안 지키면 최대 3백만 원 과태료 물어야 합니다.

[강형욱/반려견 훈련사/강형욱 보듬TV 유튜브 : "만약에 제가 로트와일러를 기른다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할 거고, 입마개 교육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시킬 거예요."]

무엇보다 견주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외국의 경우 이런 일이 생길 때 가혹할 정도로 제재가 가해진다는데요.

[설채현/수의사/설채현의 DOG설TV 유튜브 :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한 번 사고쳤다면 잠재적 위험견으로 등록돼요, 엄청난 의무가 부여됩니다. 세금도 많이 내야 되고요. 사고가 몇 번 이어진다고 하면 압수를 하거나 안락사까지 하는 가는 경우가 있는 거죠."]

2019년 기준으로 등록된 반려견이 209만 마린데요.

그 중 맹견은 4천 마리에 불과합니다.

지정된 맹견 아니어도 개 물림 사고 얼마든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도 개 물림 사고가 잦은 견종을 선별해 입마개, 교육, 안락사까지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데요.

세상에 나쁜 개는 없어도 위험한 개는 있다죠,

견주들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