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 신도시’ 개발 정보도 샜나?…토지거래 급증

입력 2021.03.08 (21:05) 수정 2021.03.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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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광명·시흥과 함께 신도시로 발표된 곳 중에 부산 대저지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부산 대저지구 일대 토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발 이익을 노린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데 이 내용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의 하나로 부산에서 새로 지정한 공공택지입니다.

논과 밭 등으로 둘러싸인 243만㎡의 땅에 만 8천 가구와 함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섭니다.

지난달 24일 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이 일대 땅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손태진/공인중개사 : "매도 하실분들이 물건을 회수하니까 아무래도 사려는 사람들은 있고, 높게 책정이 안 되겠습니까."]

정부 발표 전후로 공공택지가 포함된 대저1동의 토지 거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27건으로 잠잠하던 토지 매매가 지난달 들어선 92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도로는 물론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된 논과 밭까지 이 일대 토지가 광범위하게 거래됐습니다.

매매 금액 또한 336억 원으로 지난해 한 달 평균의 3배에 달했습니다.

공공택지 예정지에 가까운 1종 주거단지 내 토지가 주로 거래됐습니다.

360여㎡ 밭이 6억 2천여만 원에 팔리는 등 큰 거래도 눈에 띕니다.

특히 매매 건수의 60%는 지분거래, 즉 여러 명이 돈을 모아 땅을 산 계약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수용당할 가능성도 없고, 오히려 더 개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접 대지거든요."]

지역사회에서는 투기 의심 정황이 드러난 만큼 부산 대저지구도 이번 정부 합동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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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대저 신도시’ 개발 정보도 샜나?…토지거래 급증
    • 입력 2021-03-08 21:05:29
    • 수정2021-03-08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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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광명·시흥과 함께 신도시로 발표된 곳 중에 부산 대저지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부산 대저지구 일대 토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발 이익을 노린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데 이 내용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의 하나로 부산에서 새로 지정한 공공택지입니다.

논과 밭 등으로 둘러싸인 243만㎡의 땅에 만 8천 가구와 함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섭니다.

지난달 24일 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이 일대 땅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손태진/공인중개사 : "매도 하실분들이 물건을 회수하니까 아무래도 사려는 사람들은 있고, 높게 책정이 안 되겠습니까."]

정부 발표 전후로 공공택지가 포함된 대저1동의 토지 거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27건으로 잠잠하던 토지 매매가 지난달 들어선 92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도로는 물론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된 논과 밭까지 이 일대 토지가 광범위하게 거래됐습니다.

매매 금액 또한 336억 원으로 지난해 한 달 평균의 3배에 달했습니다.

공공택지 예정지에 가까운 1종 주거단지 내 토지가 주로 거래됐습니다.

360여㎡ 밭이 6억 2천여만 원에 팔리는 등 큰 거래도 눈에 띕니다.

특히 매매 건수의 60%는 지분거래, 즉 여러 명이 돈을 모아 땅을 산 계약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수용당할 가능성도 없고, 오히려 더 개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접 대지거든요."]

지역사회에서는 투기 의심 정황이 드러난 만큼 부산 대저지구도 이번 정부 합동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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