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여야 총력전

입력 2021.03.08 (23:41) 수정 2021.03.0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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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는 물론 여야 모두 총력전 태세에 나섰습니다. 이춘호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후보도 후보지만 여야 모두 당차원에서 총력전을 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이번 재보궐 선거는 우리나라 1,2위 도시의 시장을 뽑는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사실상 미니 대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남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만큼 선거결과가 대권 주자들의 정치 운명은 물론 여야 정계 개편이나 정치 지형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력전을 펼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민주당,국민의 힘은 오늘 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당 차원의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앵커]

각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는데 먼저 여당인 박영선 후보의 선거운동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기념식 행사에 여야 주요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여성의 날인데다가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만큼 여성 표심 공략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그간 언급을 회피해왔던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영선/ 후보 :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일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여성 정책 공약도 제시했는데요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가족 돌봄 노동자 차별금지 조례를 개정하고 남성 육아휴직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의무구매 비율제' 도입과 성평등 임금 공시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당 후보들도 여성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섰죠?

[답변]

국민의 힘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집중 부각시키며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지지율을 의식한 급조된 사과라고 비판하며 여당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오세훈/후보 : "성추행당 민주당의 후보 두 분이 이문제를 언급한 것을 관찰해보면 절절한 진심이 담긴 반성의 목소리는 없었다고 평가합니다."]

오세훈 후보는 여성 공약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여성 안심주택 공급 비대면 탄력 근무 활성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도 여성 안전과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인데 권력자의 성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여당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안철수/후보 : "여성 인권의 이름으로 여성 인권을 희롱하고 착취하지 못하도록 진짜 대한민국이 주인이 누구인지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보여주셔야 합니다."]

[앵커]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뭐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객관적으로 선거판세를 볼 수 있는게 여론조사인데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여당이 승리하고 단일화가 되면 반대로 야당이 이기거나 최소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 5,6일 서울 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삼자 구도일 경우 박영선 후보 35.8% 안철수 후보 26.4% 오세훈 후보 24.2%로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습니다.

반면 야권 단일화를 가정하면 안철수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47.3 대 39.8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오세훈 후보 대 박영선 후보는 45.3 대 41.6으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왔습니다.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 실시한 또 다른 조사를 보면 삼자 대결에선 박영선 후보가 30.7%로 오세훈,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가정하면 안철수 후보대 박영선 후보는 39.4대 39.1 오세훈 후보대 박영선 후보는 36.6대 38.3으로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여론조사를 보면 야당으로선 후보 단일화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단일화 주도권 싸움이 벌써 시작된 분위기죠?

[답변]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가 어제밤 맥주회동을 갖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9일까지는 단일화를 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해 일단 물꼬는 텄습니다.

하지만 방식이 관건인데요 오세훈 후보측은 모든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개방형 시민 경선'을 안철수 후보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여론조사 설문을 놓고도 오후보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를 안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물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제 1 야당의 조직력을,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앞으로 단일화 기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단일화에 관심이 적었던 여당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전면에 등장한것 같은데요?

[답변]

야당의 단일화 협상이 가시화되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경우 민주당도 열린 민주당과 단일화 요구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 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오늘 박영선 후보가 신속한 추진을 당에 직접 요청하면서 열린민주당이 요구해온 후보 등록일 직전 여론조사가 수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열린민주당의 강성 이미지에다 김진애 후보가 연일 박원순 전시장을 옹호하고 있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단 1%라도 표를 더 모아야한다는 현실론이 더 우세해진 상황입니다.

김진애 후보는 민주당이 안전하게 가면 안전하게 패한다면서 단일화를 거세게 압박해왔습니다.

[앵커]

이번엔 부산 시장 선거 얘기를 해볼까요 여야 대진표가 완성이 됐는데 핵심 쟁점은 어떤게 있습니까?

[답변]

부산 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뚜렸해졌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박형준 후보가 우세한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등 지역 발전론을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 힘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집중공격하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김영춘 후보가 오늘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사죄하며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것도 민심 다잡기의 일환으로 볼수 있는데 박형준 후보측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며 자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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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는 물론 여야 모두 총력전 태세에 나섰습니다. 이춘호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후보도 후보지만 여야 모두 당차원에서 총력전을 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이번 재보궐 선거는 우리나라 1,2위 도시의 시장을 뽑는다는 상징성도 있지만 사실상 미니 대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남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만큼 선거결과가 대권 주자들의 정치 운명은 물론 여야 정계 개편이나 정치 지형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총력전을 펼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민주당,국민의 힘은 오늘 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당 차원의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앵커]

각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는데 먼저 여당인 박영선 후보의 선거운동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기념식 행사에 여야 주요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여성의 날인데다가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만큼 여성 표심 공략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그간 언급을 회피해왔던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영선/ 후보 :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일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여성 정책 공약도 제시했는데요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가족 돌봄 노동자 차별금지 조례를 개정하고 남성 육아휴직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의무구매 비율제' 도입과 성평등 임금 공시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당 후보들도 여성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섰죠?

[답변]

국민의 힘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집중 부각시키며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지지율을 의식한 급조된 사과라고 비판하며 여당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오세훈/후보 : "성추행당 민주당의 후보 두 분이 이문제를 언급한 것을 관찰해보면 절절한 진심이 담긴 반성의 목소리는 없었다고 평가합니다."]

오세훈 후보는 여성 공약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여성 안심주택 공급 비대면 탄력 근무 활성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도 여성 안전과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인데 권력자의 성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여당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안철수/후보 : "여성 인권의 이름으로 여성 인권을 희롱하고 착취하지 못하도록 진짜 대한민국이 주인이 누구인지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보여주셔야 합니다."]

[앵커]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뭐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객관적으로 선거판세를 볼 수 있는게 여론조사인데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여당이 승리하고 단일화가 되면 반대로 야당이 이기거나 최소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 5,6일 서울 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삼자 구도일 경우 박영선 후보 35.8% 안철수 후보 26.4% 오세훈 후보 24.2%로 오차범위 밖에서 박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왔습니다.

반면 야권 단일화를 가정하면 안철수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47.3 대 39.8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오세훈 후보 대 박영선 후보는 45.3 대 41.6으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왔습니다.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 실시한 또 다른 조사를 보면 삼자 대결에선 박영선 후보가 30.7%로 오세훈,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가정하면 안철수 후보대 박영선 후보는 39.4대 39.1 오세훈 후보대 박영선 후보는 36.6대 38.3으로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여론조사를 보면 야당으로선 후보 단일화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단일화 주도권 싸움이 벌써 시작된 분위기죠?

[답변]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가 어제밤 맥주회동을 갖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9일까지는 단일화를 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해 일단 물꼬는 텄습니다.

하지만 방식이 관건인데요 오세훈 후보측은 모든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개방형 시민 경선'을 안철수 후보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여론조사 설문을 놓고도 오후보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를 안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물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제 1 야당의 조직력을,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앞으로 단일화 기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단일화에 관심이 적었던 여당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전면에 등장한것 같은데요?

[답변]

야당의 단일화 협상이 가시화되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경우 민주당도 열린 민주당과 단일화 요구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 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오늘 박영선 후보가 신속한 추진을 당에 직접 요청하면서 열린민주당이 요구해온 후보 등록일 직전 여론조사가 수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열린민주당의 강성 이미지에다 김진애 후보가 연일 박원순 전시장을 옹호하고 있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단 1%라도 표를 더 모아야한다는 현실론이 더 우세해진 상황입니다.

김진애 후보는 민주당이 안전하게 가면 안전하게 패한다면서 단일화를 거세게 압박해왔습니다.

[앵커]

이번엔 부산 시장 선거 얘기를 해볼까요 여야 대진표가 완성이 됐는데 핵심 쟁점은 어떤게 있습니까?

[답변]

부산 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 힘 박형준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뚜렸해졌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박형준 후보가 우세한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등 지역 발전론을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 힘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집중공격하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김영춘 후보가 오늘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사죄하며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것도 민심 다잡기의 일환으로 볼수 있는데 박형준 후보측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며 자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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