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망 속출…유엔인권사무소 “시위대 2백여 명 통행 차단”

입력 2021.03.09 (12:35) 수정 2021.03.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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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 쿠데타에 대한 반대시위가 계속되는 미얀마에서는 어제도 최소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연행됐습니다.

유엔인권위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강경 진압을 멈출 것과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경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이어 들리는 총격 소리.

잠시 뒤 시위대 한 명이 동료들에게 들린 채 후방으로 이송됩니다.

미얀마 북부 미치나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또 피야퐁에서 1명이 경찰 총격으로 숨지는 등 어제 하루 미얀마에서는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미치나뿐 아니라 양곤과 만달레이 등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수백 명이 군경에 연행됐습니다.

군경의 강경 진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흉포해지고 있습니다.

양곤 시내에서는 달아나는 오토바이 시위대를 군용트럭이 그대로 밀어버렸습니다.

이번 강경 진압에는 로힝야족 학살사건에 투입됐던 특수부대와 2007년 샤프란 항쟁 때 악명을 떨친 77여단 등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한 수녀가 홀로 경찰병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총격 자제를 호소한데 이어 또 다른 수녀가 군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양 손을 벌린 채 폭력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의 사진이 미얀마의 절박한 사정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폭력진압이 계속되자 국제인권단체와 미얀마 주재 대사관 등은 폭력진압 중단과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어제 경찰이 시위대 2백여 명의 통행을 막고 있다면서 경찰의 보복 없이 시위대가 안전하게 통행하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미얀마 주재 덴마크 대사관은 대사관 페이스북 전체 화면을 검게 표시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양곤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총성이 울렸다면서 교민들에게 외출 금지와 소등·문단속 등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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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9 12:35:10
    • 수정2021-03-09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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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 쿠데타에 대한 반대시위가 계속되는 미얀마에서는 어제도 최소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연행됐습니다.

유엔인권위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강경 진압을 멈출 것과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경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이어 들리는 총격 소리.

잠시 뒤 시위대 한 명이 동료들에게 들린 채 후방으로 이송됩니다.

미얀마 북부 미치나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또 피야퐁에서 1명이 경찰 총격으로 숨지는 등 어제 하루 미얀마에서는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미치나뿐 아니라 양곤과 만달레이 등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수백 명이 군경에 연행됐습니다.

군경의 강경 진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흉포해지고 있습니다.

양곤 시내에서는 달아나는 오토바이 시위대를 군용트럭이 그대로 밀어버렸습니다.

이번 강경 진압에는 로힝야족 학살사건에 투입됐던 특수부대와 2007년 샤프란 항쟁 때 악명을 떨친 77여단 등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한 수녀가 홀로 경찰병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총격 자제를 호소한데 이어 또 다른 수녀가 군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양 손을 벌린 채 폭력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의 사진이 미얀마의 절박한 사정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폭력진압이 계속되자 국제인권단체와 미얀마 주재 대사관 등은 폭력진압 중단과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어제 경찰이 시위대 2백여 명의 통행을 막고 있다면서 경찰의 보복 없이 시위대가 안전하게 통행하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미얀마 주재 덴마크 대사관은 대사관 페이스북 전체 화면을 검게 표시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양곤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총성이 울렸다면서 교민들에게 외출 금지와 소등·문단속 등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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