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정관계 특혜 분양” 진정…“가짜 뉴스”

입력 2021.03.09 (19:09) 수정 2021.03.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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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초고층 건물, '엘시티'를 분양할 때 정관계 인사들이 특혜 분양을 받았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진정서에 거론된 일부 야당 국회의원은 "가짜뉴스"라며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부산경찰청에 이른바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가 진정서와 함께 접수됐습니다.

지난 2015년 엘시티의 분양에 앞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검사장, 법원장, 유력 기업인에게 주려고 값나가는 물건을 미리 빼돌렸다." "특혜 관련자 100여 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있으니 경찰이 수사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진정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참고인 자격으로 엘시티 관계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씨가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썼다며 특혜를 받았다는 유력 인사 40여 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2년 넘게 수사를 벌여 시행사 측 2명을 주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어 특혜 분양받았다고 거명된 41명은 수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엘시티 측은 이번 진성서와 관련해 "미분양율이 50%가 넘은 상황에서, 잔여 가구 분양을 위한 영업용 고객 명단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진정인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 고소해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사건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엘시티 특혜 분양 명단을 공개하고 공수처가 나서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현 정권의 부동산 투기를 물타기 하려는 "가짜 뉴스"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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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시티 정관계 특혜 분양” 진정…“가짜 뉴스”
    • 입력 2021-03-09 19:09:46
    • 수정2021-03-10 21:23:50
    뉴스7(부산)
[앵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초고층 건물, '엘시티'를 분양할 때 정관계 인사들이 특혜 분양을 받았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진정서에 거론된 일부 야당 국회의원은 "가짜뉴스"라며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부산경찰청에 이른바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가 진정서와 함께 접수됐습니다.

지난 2015년 엘시티의 분양에 앞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검사장, 법원장, 유력 기업인에게 주려고 값나가는 물건을 미리 빼돌렸다." "특혜 관련자 100여 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있으니 경찰이 수사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진정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참고인 자격으로 엘시티 관계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씨가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썼다며 특혜를 받았다는 유력 인사 40여 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2년 넘게 수사를 벌여 시행사 측 2명을 주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어 특혜 분양받았다고 거명된 41명은 수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엘시티 측은 이번 진성서와 관련해 "미분양율이 50%가 넘은 상황에서, 잔여 가구 분양을 위한 영업용 고객 명단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진정인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 고소해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사건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엘시티 특혜 분양 명단을 공개하고 공수처가 나서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현 정권의 부동산 투기를 물타기 하려는 "가짜 뉴스"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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