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 사건 간호사 “혐의 부인”…“엄벌 촉구”

입력 2021.03.09 (19:19) 수정 2021.03.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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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를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이른바 '아영이 사건',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구속된 간호사는 과실치상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부모는 다시 한 번 가슴을 쳤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가 갓난아기를 높게 들어 내동댕이 치듯 내려놓고, 한 손으로 다리를 잡아 거꾸로 들어 올립니다.

영상에 나오는 이 아기, 아영이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두개골이 골절돼 5백일이 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신생아들을 상습 학대한 혐의 등으로 간호사 1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병원장과 간호조무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첫 재판이 열린 부산지법.

검찰 측은 피고인 간호사는 아영이를 함부로 다루다 놓쳐 아기가 골절상을 입었다고 수사 결과를 설명하고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소된 간호사는 아동학대 혐의는 일부 인정했지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병원장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관리 책임 이런 걸 부인한다고 하셔서 어떤 취지이신지 그런 것만 좀 듣고 싶어서요.)..."]

재판을 지켜본 아영이 부모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들을 수 없었다고 전하고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영이 아버지 : "물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CCTV가 나와 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부인하는 모습이 저는 참을 수가 없네요."]

특히, 신생아실에 CCTV를 달도록 의무화하는 법 규정이 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영이 부모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현재 별도의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앵커]

아영이 사건은 신생아실 CCTV 의무설치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켰는데요.

하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민규 기자 어서오세요.

아영이 사건, 시간이 꽤 지났는데 지금 아영이 상태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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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영이 사건 간호사 “혐의 부인”…“엄벌 촉구”
    • 입력 2021-03-09 19:19:19
    • 수정2021-03-09 20:01:03
    뉴스7(부산)
[앵커]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를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이른바 '아영이 사건',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구속된 간호사는 과실치상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부모는 다시 한 번 가슴을 쳤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가 갓난아기를 높게 들어 내동댕이 치듯 내려놓고, 한 손으로 다리를 잡아 거꾸로 들어 올립니다.

영상에 나오는 이 아기, 아영이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두개골이 골절돼 5백일이 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신생아들을 상습 학대한 혐의 등으로 간호사 1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병원장과 간호조무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첫 재판이 열린 부산지법.

검찰 측은 피고인 간호사는 아영이를 함부로 다루다 놓쳐 아기가 골절상을 입었다고 수사 결과를 설명하고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소된 간호사는 아동학대 혐의는 일부 인정했지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병원장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관리 책임 이런 걸 부인한다고 하셔서 어떤 취지이신지 그런 것만 좀 듣고 싶어서요.)..."]

재판을 지켜본 아영이 부모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들을 수 없었다고 전하고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영이 아버지 : "물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CCTV가 나와 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부인하는 모습이 저는 참을 수가 없네요."]

특히, 신생아실에 CCTV를 달도록 의무화하는 법 규정이 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영이 부모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현재 별도의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앵커]

아영이 사건은 신생아실 CCTV 의무설치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켰는데요.

하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민규 기자 어서오세요.

아영이 사건, 시간이 꽤 지났는데 지금 아영이 상태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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