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블루 가입하자 ‘제명’…기사 vs 조합 갈등

입력 2021.03.09 (19:24) 수정 2021.03.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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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로 콜택시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개인택시조합이, 카카오가 운영하는 모바일 콜택시에 가입한 기사들을 제명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김진철 씨.

얼마 전, 개인택시조합에서 제명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콜택시, '카카오T블루'에 가입했다는 이윱니다.

김 씨처럼 제명 통보를 받은 조합원은 80여 명.

조합에서 제명되면 택시공제조합 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세금 신고도 개별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진철/개인택시 기사/카카오T블루 가맹 : "이게 법에 위배되거나 그러면 안 하고…. 우리는 굶어 죽어도 안 하는데…. 위배되지 않고 정당하게 벌어먹기 위해서 하는 건데 (조합에서) 그걸 방해를 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충북의 개인과 법인 택시조합은 '카카오T블루'가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한다면서 가입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법인택시들이 입장을 바꿔 가맹을 시작했고, 일감을 뺏긴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도 가입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조합 측은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이 상도덕을 무시해 다른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면서도, 카카오 측이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합니다.

[한종석/충북개인택시조합 이사장 : "카카오T블루만 몇 대 선정해주고 그쪽으로 콜을 다 몰아주는 형식이면 우리 조합원들이 서로 간에 싸움질시키는 거밖에 안 되는 거다."]

하지만 운영사인 카카오 모빌리티는 가맹 사업이어서 운행 차량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명을 통보받은 개인택시기사들이 법적 분쟁을 예고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조합이 법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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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T블루 가입하자 ‘제명’…기사 vs 조합 갈등
    • 입력 2021-03-09 19:24:11
    • 수정2021-03-09 19:56:41
    뉴스7(청주)
[앵커]

휴대전화로 콜택시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역 개인택시조합이, 카카오가 운영하는 모바일 콜택시에 가입한 기사들을 제명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김진철 씨.

얼마 전, 개인택시조합에서 제명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콜택시, '카카오T블루'에 가입했다는 이윱니다.

김 씨처럼 제명 통보를 받은 조합원은 80여 명.

조합에서 제명되면 택시공제조합 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세금 신고도 개별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진철/개인택시 기사/카카오T블루 가맹 : "이게 법에 위배되거나 그러면 안 하고…. 우리는 굶어 죽어도 안 하는데…. 위배되지 않고 정당하게 벌어먹기 위해서 하는 건데 (조합에서) 그걸 방해를 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충북의 개인과 법인 택시조합은 '카카오T블루'가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한다면서 가입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법인택시들이 입장을 바꿔 가맹을 시작했고, 일감을 뺏긴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도 가입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조합 측은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이 상도덕을 무시해 다른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면서도, 카카오 측이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합니다.

[한종석/충북개인택시조합 이사장 : "카카오T블루만 몇 대 선정해주고 그쪽으로 콜을 다 몰아주는 형식이면 우리 조합원들이 서로 간에 싸움질시키는 거밖에 안 되는 거다."]

하지만 운영사인 카카오 모빌리티는 가맹 사업이어서 운행 차량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명을 통보받은 개인택시기사들이 법적 분쟁을 예고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조합이 법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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