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년 만에 개봉 예정 한중 합작 영화 또 연기…한중문화교류 훈풍 ‘주춤’?

입력 2021.03.09 (21:34) 수정 2021.03.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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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중국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던 한중 합작 영화의 개봉이 돌연 연기됐습니다.

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다시 멀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법에 걸린 남자가 고양이로 변신해 좋아하는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중국 자본으로 제작됐지만 한류 아이돌 그룹 멤버가 주인공을 맡아 2016년 촬영 시작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너랑 같이 있을 때마다 내가 변신할 까봐 두려워."]

하지만 사드 배치 여파로 2017년부터 중국에 공공연하게 '한한령' 바람이 불면서 개봉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4년만에 들려온 개봉 소식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잠시, 개봉이 잠정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영화표 예매 사이트 등에서는 예고 영상과 포스터가 삭제됐습니다.

왜 미뤄졌는지, 언제 다시 개봉하는지 등의 공지도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넷상에는 일부 애국주의자들이 한국인 주인공 등을 문제 삼아 '개봉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윤창업/한중 합작 경험 PD/제작사 '문와쳐' 대표 : "(영화 개봉으로) 공식적으로 한한령이 없었는데 한한령을 해제시킨 것처럼, 허용한 것처럼 인식이 되버릴 수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를 너무 조성시킨 것이 부담이 된 것이 아닌가..."]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남녀 주인공 가운데 한명 이상이 한국인인 한중 합작 영화나 드라마 45개가 상영 보류된 상태입니다.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작품의 개봉이 돌연 연기되면서 한한령이 곧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또 한번 안갯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윤재구/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 제작: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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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4년 만에 개봉 예정 한중 합작 영화 또 연기…한중문화교류 훈풍 ‘주춤’?
    • 입력 2021-03-09 21:34:21
    • 수정2021-03-09 22: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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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중국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던 한중 합작 영화의 개봉이 돌연 연기됐습니다.

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다시 멀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법에 걸린 남자가 고양이로 변신해 좋아하는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중국 자본으로 제작됐지만 한류 아이돌 그룹 멤버가 주인공을 맡아 2016년 촬영 시작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너랑 같이 있을 때마다 내가 변신할 까봐 두려워."]

하지만 사드 배치 여파로 2017년부터 중국에 공공연하게 '한한령' 바람이 불면서 개봉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4년만에 들려온 개봉 소식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잠시, 개봉이 잠정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영화표 예매 사이트 등에서는 예고 영상과 포스터가 삭제됐습니다.

왜 미뤄졌는지, 언제 다시 개봉하는지 등의 공지도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넷상에는 일부 애국주의자들이 한국인 주인공 등을 문제 삼아 '개봉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윤창업/한중 합작 경험 PD/제작사 '문와쳐' 대표 : "(영화 개봉으로) 공식적으로 한한령이 없었는데 한한령을 해제시킨 것처럼, 허용한 것처럼 인식이 되버릴 수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를 너무 조성시킨 것이 부담이 된 것이 아닌가..."]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남녀 주인공 가운데 한명 이상이 한국인인 한중 합작 영화나 드라마 45개가 상영 보류된 상태입니다.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작품의 개봉이 돌연 연기되면서 한한령이 곧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또 한번 안갯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윤재구/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 제작: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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