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미흡’ 주점·음식점 등 감염 확산…임시선별검사소 비수도권 확대

입력 2021.03.10 (06:18) 수정 2021.03.1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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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유행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두 달 가까이 하루 3~4백 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집단감염 양상은 주로 젊은 층 중심의 지인, 가족 단위 모임을 고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수가 이용하는 술집과 음식점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80명이 넘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안에서 춤을 추고, 테이블 간 이동하며 술을 마셨고 일부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 북구에서도 지난달 말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그 가족인 대학생이 참여한 지인 모임 등을 통해서 감염이 퍼져 모두 35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음식점과 동전노래방 등 실내에서 장시간 활동이 이어지며 감염 규모가 커졌는데, 이 역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들어 주점이나 음식점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는 13건, 관련 확진자만 286명에 달합니다.

마스크 미착용, 환기 불량, 음주와 춤, 노래 등 침방울 발생이 많이 생길 수 있는 행동이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전파 위험도를 매우 높이는 행위입니다."]

뚜렷한 감소세 없이 3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만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으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데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지자체 수요에 따라 부산과 울산, 광주, 대구, 천안, 아산에 각 1곳씩 설치돼 다음 달까지 2개월 동안 운영됩니다.

방역당국은 또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대체할 개편안을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주까지는 확정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오는 14일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틀 안에서 결정되는데 오는 12일 발표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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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미흡’ 주점·음식점 등 감염 확산…임시선별검사소 비수도권 확대
    • 입력 2021-03-10 06:18:17
    • 수정2021-03-10 06:26:51
    뉴스광장 1부
[앵커]

3차 유행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두 달 가까이 하루 3~4백 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집단감염 양상은 주로 젊은 층 중심의 지인, 가족 단위 모임을 고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수가 이용하는 술집과 음식점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80명이 넘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안에서 춤을 추고, 테이블 간 이동하며 술을 마셨고 일부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구 북구에서도 지난달 말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그 가족인 대학생이 참여한 지인 모임 등을 통해서 감염이 퍼져 모두 35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음식점과 동전노래방 등 실내에서 장시간 활동이 이어지며 감염 규모가 커졌는데, 이 역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들어 주점이나 음식점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는 13건, 관련 확진자만 286명에 달합니다.

마스크 미착용, 환기 불량, 음주와 춤, 노래 등 침방울 발생이 많이 생길 수 있는 행동이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전파 위험도를 매우 높이는 행위입니다."]

뚜렷한 감소세 없이 3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만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으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데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지자체 수요에 따라 부산과 울산, 광주, 대구, 천안, 아산에 각 1곳씩 설치돼 다음 달까지 2개월 동안 운영됩니다.

방역당국은 또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대체할 개편안을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주까지는 확정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오는 14일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틀 안에서 결정되는데 오는 12일 발표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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