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LH 직원, 가족 명의로도 신도시 부지 매입

입력 2021.03.10 (07:05) 수정 2021.03.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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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 수사 대상에 오른 LH 직원은 민변과 참여연대 발표 이후 직위해제된 13명입니다.

KBS가 이들 직원의 땅을 확인해보니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도 농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소재의 비닐하우스입니다.

3기 신도시 개발구역에 포함된 땅으로 1,623제곱미터 규모입니다.

해당 토지는 2017년 8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세 명이 4억 9천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토지 경작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이 LH 직원인가요? (직원의 가족요.) 더구나 몰라요. 상황이 그래요. (여기 경작하는 것 맞으시죠?) 모른다니까. 안 해요. 안 해."]

KBS 취재결과, 이들 가운데 두 명은 LH 직원 아내와 친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분 절반은 LH직원과 주소지가 같은 배우자가 샀고, 나머지 절반은 직원 친족과 또다른 한 명이 공동 매입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LH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발표 이후 직위해제됐습니다.

[LH직원/음성변조 : "OOO 부장님은 업무 배제 중이고요. 사무실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서 근신중입니다."]

지금까지 투기의혹이 제기된 LH 직원의 땅은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 광명시 노온사동 필지 12곳을 포함해 KBS가 보도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필지 3곳, 추가로 확인된 노온사동 필지 1곳까지 모두 16곳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어머니가 3기 신도시 개발구역 인근 광명시 가학동 땅 66제곱미터를 2019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지번 매입자만 160명, 기획 부동산 투자로 추정됩니다.

양이원영 의원실 측은 해당 지역 개발 정보는 물론 투자 사실도 몰랐다며 3기 신도시 지역에서 빠져있지만, 모친과 논의해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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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 LH 직원, 가족 명의로도 신도시 부지 매입
    • 입력 2021-03-10 07:05:32
    • 수정2021-03-10 0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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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수사 대상에 오른 LH 직원은 민변과 참여연대 발표 이후 직위해제된 13명입니다.

KBS가 이들 직원의 땅을 확인해보니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도 농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소재의 비닐하우스입니다.

3기 신도시 개발구역에 포함된 땅으로 1,623제곱미터 규모입니다.

해당 토지는 2017년 8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세 명이 4억 9천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토지 경작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이 LH 직원인가요? (직원의 가족요.) 더구나 몰라요. 상황이 그래요. (여기 경작하는 것 맞으시죠?) 모른다니까. 안 해요. 안 해."]

KBS 취재결과, 이들 가운데 두 명은 LH 직원 아내와 친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분 절반은 LH직원과 주소지가 같은 배우자가 샀고, 나머지 절반은 직원 친족과 또다른 한 명이 공동 매입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LH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발표 이후 직위해제됐습니다.

[LH직원/음성변조 : "OOO 부장님은 업무 배제 중이고요. 사무실 내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서 근신중입니다."]

지금까지 투기의혹이 제기된 LH 직원의 땅은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 광명시 노온사동 필지 12곳을 포함해 KBS가 보도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필지 3곳, 추가로 확인된 노온사동 필지 1곳까지 모두 16곳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어머니가 3기 신도시 개발구역 인근 광명시 가학동 땅 66제곱미터를 2019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지번 매입자만 160명, 기획 부동산 투자로 추정됩니다.

양이원영 의원실 측은 해당 지역 개발 정보는 물론 투자 사실도 몰랐다며 3기 신도시 지역에서 빠져있지만, 모친과 논의해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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