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집 된장 담가볼까…느리지만 소중한 ‘슬로우 라이프’
입력 2021.03.10 (18:10)
수정 2021.03.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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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1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텃밭 언 땅에 묻힌 배추를 뽑아 배춧국을 손수 끓입니다. 팥을 삶아 케이크를 만들고요, 쌀을 쪄서 막걸리를 빚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와는 정반대의 느낌, 이른바 슬로우 라이프입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속도가 느려진 우리들의 삶, 그 속에 나타난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 스타일을 빅데이터로 들여다봅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슬로우 라이프를 주제어로 분석을 해오셨는데, 혹시 점심은 패스트푸드 드신 거 아니에요?
[답변]
후에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패스트푸드라고 해야겠죠, 중식 먹었습니다.
[앵커]
연관어 볼게요.
[답변]
슬로우 라이프 연관어 제가 분석을 해봤습니다. 보시면 동물의 숲, 힐링, 자연, 취미, 소확행, 레시피, 귀농, 곤충, 여행, 거의 대부분이 자연이나 이런 것과 관련된 초록초록한 느낌의 키워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동물의 숲? 저거 어디 있는 숲이에요?
[답변]
저거는 게임인데요. 코로나가 많이 시작이 되고 나서 집에서 게임하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고 그 중간에 동물의 숲이라고 하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보시면 하루가 시간이 우리와 똑같이 연동이 돼 있고요. 그 안에서 무인도를 배경으로 낚시라든지 채집, 그다음에 나무를 베 가지고 직접 가구를 만든다든지 이런 식의 형태가 슬로우 라이프와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앵커]
구석기 채취 시대를 떠올리는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저거 하는 분들은 저거 하면서 늘 힐링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실제로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은 저 게임을 통해서 많이들 활용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라는 현실은 도피하고 싶고, 친구들은 만나고 싶고, 가상공간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졌군요. 조금 전에 보신 저렇게 집 앞에 정원을 꾸며서 과일도 따고 채소도 키우고 하는 거, 현실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답변]
요즘에 홈파밍이라고 해서 집에서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특히나 베란다 활용해서 하시는데 그런 분들 베란다 농사족이라고도 하고. 옥상 있는 분들은 옥상 농장 만들어서 하시는데 SNS에다가 #도시농부라든지 #텃밭 하면 상당히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앵커]
주로 어떤 거 키워요?
[답변]
초보들은 콩나물이나 대파 같은 것들. 파는 그냥 물에 담가놓기만 하면 되잖아요.
[앵커]
조금 전에 봤지만 파 값이 너무 올라서 요즘 대파 키워서 재테크 한다 그러잖아요.
[답변]
간단한 수경재배 식물부터 도전하고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고구마.
[앵커]
고구마 집안에서 키우는 게 가능해요?
[답변]
쉽진 않은데 저거보다 더한 것들도 많이 키우십니다. 예를 들면 바질 같은 거.
[앵커]
파스타 위에 뿌리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저기가 베란다예요?
[답변]
맞습니다. 베란다에 텃밭 만드셔가지고 홈가드닝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저런 모종은 어디서 구입하나 싶어요.
[답변]
요즘에 인터넷으로 다 살 수 있어요.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 보니까 홈파밍과 관련해서 관심이 늘어나서 작년 6월, 8월 동안 모종, 묘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한 92%, 88%나 엄청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기는 쉬워요.
[앵커]
저런 거 집안에 들여놓으면 마치 인테리어 효과도 날 것 같고. 또 키워서 직접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관어에 레시피가 있나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채소를 직접 해가지고 그걸로 따서 만든 요리들 SNS에 많이들 올리고 계시거든요. 집에서 키운 거로 자극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농약 같은 것도 안 쳤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다는 생각들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이른바 슬로우 푸드들도 많이 만들어 드시는데 예를 들면 손수 밀가루 반죽해가지고 수제비를 만든다든지.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그냥 하시던 음식 자체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하나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뜨는 건 저렇게 배추전 같은 것들. 그래서 간을 하지 않은 음식들 또 채소 위주의 음식들이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건강 그다음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저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습니다.
[앵커]
손이 많이 가지만 또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고.
[답변]
그리고 최근에는 봄나물 같은 거 냉이라든지 달래 이런 거로 된장국 끓여서 드시는 분들 상당히 많고요.
[앵커]
된장찌개. 그렇게 채소 키워서 된장찌개 끓이고 이러다 보면 아, 이참에 된장도 한번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할 것 같네요.
[답변]
그래서 한 편의점이 된장 담그기 키트를 출시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하시면 되는데 어렵지가 않습니다. 보니까 소금물에다가 저렇게 메줏가루를 넣고요. 발효용기에다가 넣어가지고 한 90일 동안 발효를 시키면 완성이 되는데 한 번에 한 3kg 정도가 만들어진대요.
[앵커]
소금, 메줏가루?
[답변]
그렇습니다.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소금물에.
[앵커]
그것만 있으면 돼요?
[답변]
예. 그래서 완성이 되면 1~2인 가구가 한 1년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까 또 직접 해보신 분들은 재미도 있다라는 반응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하실 것 같네요.
[앵커]
집안에 청국장 냄새가 진동을 하겠네요. 코로나로 강제적으로 우리 삶이 느려진 측면도 있지만 연관어에 보면 소확행,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분명히 저런 삶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다는 얘기예요. 어떤 매력에서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빠져드는 걸까요.
[답변]
워낙 바삐 살았고 성과 위주로 살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잖아요. 그러면서 코로나를 통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평안함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사실 이런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는 소확행, 넘어서는 정말 큰 행복이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소확행, 행복 또 힐링. 그 밑에 있는 식물. 요즘 반려동물 아니라 반려 식물 이렇게도 이야기하던데요.
[답변]
요즘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잖아요. 플랜테리어라고 해가지고 이거 키우면서 집안에 장식하면 예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공기정화 식물 같은 것도 많이 키우세요, 요즘에 미세먼지 많다 보니까. 그래서 일석이조로 이렇게 식물들 키우시고 반려동물은 사실 손도 많이 가고 또 어딘가 갈 때 혼자 두고 가면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비용도 적게 들고 하면서 반려 식물에 대한 인기도 확실히 높아지고 있고요. 꽃 키우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특히 고령화 시대 맞아서 어르신들이 집안에 저런 식물들 많이 들여놓으시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피톤치드 이런 거 나와서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그러고.
[답변]
요즘에 카페에도 저렇게 식물 많이 놓은 곳들 상당히 인기가 많아요. 파주 같은 데 가보시면 북카페에 저렇게 식물 키우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가져온 저녁이 있는 삶. 그 덕분에 취미생활 생겼다. 악기도 배웠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답변]
집안에서 최대한 오랜 시간 즐길 거리, 그러면서 재밌는 것들 찾아 나서셨는데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유로운 그런 취미활동들 많이 하고 계세요. 첫 번째가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저렇게 짜는 겁니다.
[앵커]
저런 거 짜서 목도리도 만들고. 예전에 뜨개질과 비슷하네요.
[답변]
네. 뜨개질 실로 하는 건데 저렇게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요즘에 저걸로 만드는 법 같은 것들이 유튜브에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시도하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마스크 스트랩 같은 거.
[앵커]
저분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소희 씨죠, 원더걸스 출신에. 안소희로 요즘에 배우 활동 하시는데 한 프로그램에서 저렇게 직접 마스크 스트랩 만들어서 연예인들한테 선물하기도 했고요. 본인의 너튜브 채널 통해서도 만드는 법. 오랜 시간 저렇게 했지만 굉장히 성취감을 느낀다. 마음이 힐링 된다. 이런 반응들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취미생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좋을까요? 남성분들은 낚시?
[답변]
낚시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거죠. 예전에 시간 죽이기라고 했는데 이게 특성상 다른 낚시하는 분들하고 이렇게 거리도 유지하고 오랜 시간 가만히 잡힐 때까지 사색도 하고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야외 활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도 되고 취미생활도 하고 좋네요.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거는 어쨌든 다 손이 가는 거예요. 내가 준비를 해야 되고 뭔가를 만들어야 되고. 그런데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는 그냥 멍하니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요즘에 뜨는 게 물멍, 불멍입니다. 멍때리기 하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돼가지고 실제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데 수족관이나 어항 같은 데 물고기 넣어놓고 어릴 때 저희도 왜 한동안 그거 쳐다봤었잖아요. 그러면서 위안 얻고요. 불멍 같은 경우도 집에서 유튜브 영상이라든지 아니면 전기로 된 거 타닥타닥 소리 나는 거 보시면서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앵커]
고요함이 나에게 질문은 주진 않지만 답변은 줄 수 있다.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답변]
크게 공감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1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텃밭 언 땅에 묻힌 배추를 뽑아 배춧국을 손수 끓입니다. 팥을 삶아 케이크를 만들고요, 쌀을 쪄서 막걸리를 빚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와는 정반대의 느낌, 이른바 슬로우 라이프입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속도가 느려진 우리들의 삶, 그 속에 나타난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 스타일을 빅데이터로 들여다봅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슬로우 라이프를 주제어로 분석을 해오셨는데, 혹시 점심은 패스트푸드 드신 거 아니에요?
[답변]
후에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패스트푸드라고 해야겠죠, 중식 먹었습니다.
[앵커]
연관어 볼게요.
[답변]
슬로우 라이프 연관어 제가 분석을 해봤습니다. 보시면 동물의 숲, 힐링, 자연, 취미, 소확행, 레시피, 귀농, 곤충, 여행, 거의 대부분이 자연이나 이런 것과 관련된 초록초록한 느낌의 키워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동물의 숲? 저거 어디 있는 숲이에요?
[답변]
저거는 게임인데요. 코로나가 많이 시작이 되고 나서 집에서 게임하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고 그 중간에 동물의 숲이라고 하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보시면 하루가 시간이 우리와 똑같이 연동이 돼 있고요. 그 안에서 무인도를 배경으로 낚시라든지 채집, 그다음에 나무를 베 가지고 직접 가구를 만든다든지 이런 식의 형태가 슬로우 라이프와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앵커]
구석기 채취 시대를 떠올리는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저거 하는 분들은 저거 하면서 늘 힐링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실제로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은 저 게임을 통해서 많이들 활용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라는 현실은 도피하고 싶고, 친구들은 만나고 싶고, 가상공간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졌군요. 조금 전에 보신 저렇게 집 앞에 정원을 꾸며서 과일도 따고 채소도 키우고 하는 거, 현실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답변]
요즘에 홈파밍이라고 해서 집에서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특히나 베란다 활용해서 하시는데 그런 분들 베란다 농사족이라고도 하고. 옥상 있는 분들은 옥상 농장 만들어서 하시는데 SNS에다가 #도시농부라든지 #텃밭 하면 상당히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앵커]
주로 어떤 거 키워요?
[답변]
초보들은 콩나물이나 대파 같은 것들. 파는 그냥 물에 담가놓기만 하면 되잖아요.
[앵커]
조금 전에 봤지만 파 값이 너무 올라서 요즘 대파 키워서 재테크 한다 그러잖아요.
[답변]
간단한 수경재배 식물부터 도전하고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고구마.
[앵커]
고구마 집안에서 키우는 게 가능해요?
[답변]
쉽진 않은데 저거보다 더한 것들도 많이 키우십니다. 예를 들면 바질 같은 거.
[앵커]
파스타 위에 뿌리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저기가 베란다예요?
[답변]
맞습니다. 베란다에 텃밭 만드셔가지고 홈가드닝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저런 모종은 어디서 구입하나 싶어요.
[답변]
요즘에 인터넷으로 다 살 수 있어요.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 보니까 홈파밍과 관련해서 관심이 늘어나서 작년 6월, 8월 동안 모종, 묘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한 92%, 88%나 엄청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기는 쉬워요.
[앵커]
저런 거 집안에 들여놓으면 마치 인테리어 효과도 날 것 같고. 또 키워서 직접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관어에 레시피가 있나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채소를 직접 해가지고 그걸로 따서 만든 요리들 SNS에 많이들 올리고 계시거든요. 집에서 키운 거로 자극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농약 같은 것도 안 쳤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다는 생각들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이른바 슬로우 푸드들도 많이 만들어 드시는데 예를 들면 손수 밀가루 반죽해가지고 수제비를 만든다든지.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그냥 하시던 음식 자체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하나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뜨는 건 저렇게 배추전 같은 것들. 그래서 간을 하지 않은 음식들 또 채소 위주의 음식들이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건강 그다음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저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습니다.
[앵커]
손이 많이 가지만 또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고.
[답변]
그리고 최근에는 봄나물 같은 거 냉이라든지 달래 이런 거로 된장국 끓여서 드시는 분들 상당히 많고요.
[앵커]
된장찌개. 그렇게 채소 키워서 된장찌개 끓이고 이러다 보면 아, 이참에 된장도 한번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할 것 같네요.
[답변]
그래서 한 편의점이 된장 담그기 키트를 출시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하시면 되는데 어렵지가 않습니다. 보니까 소금물에다가 저렇게 메줏가루를 넣고요. 발효용기에다가 넣어가지고 한 90일 동안 발효를 시키면 완성이 되는데 한 번에 한 3kg 정도가 만들어진대요.
[앵커]
소금, 메줏가루?
[답변]
그렇습니다.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소금물에.
[앵커]
그것만 있으면 돼요?
[답변]
예. 그래서 완성이 되면 1~2인 가구가 한 1년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까 또 직접 해보신 분들은 재미도 있다라는 반응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하실 것 같네요.
[앵커]
집안에 청국장 냄새가 진동을 하겠네요. 코로나로 강제적으로 우리 삶이 느려진 측면도 있지만 연관어에 보면 소확행,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분명히 저런 삶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다는 얘기예요. 어떤 매력에서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빠져드는 걸까요.
[답변]
워낙 바삐 살았고 성과 위주로 살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잖아요. 그러면서 코로나를 통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평안함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사실 이런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는 소확행, 넘어서는 정말 큰 행복이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소확행, 행복 또 힐링. 그 밑에 있는 식물. 요즘 반려동물 아니라 반려 식물 이렇게도 이야기하던데요.
[답변]
요즘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잖아요. 플랜테리어라고 해가지고 이거 키우면서 집안에 장식하면 예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공기정화 식물 같은 것도 많이 키우세요, 요즘에 미세먼지 많다 보니까. 그래서 일석이조로 이렇게 식물들 키우시고 반려동물은 사실 손도 많이 가고 또 어딘가 갈 때 혼자 두고 가면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비용도 적게 들고 하면서 반려 식물에 대한 인기도 확실히 높아지고 있고요. 꽃 키우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특히 고령화 시대 맞아서 어르신들이 집안에 저런 식물들 많이 들여놓으시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피톤치드 이런 거 나와서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그러고.
[답변]
요즘에 카페에도 저렇게 식물 많이 놓은 곳들 상당히 인기가 많아요. 파주 같은 데 가보시면 북카페에 저렇게 식물 키우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가져온 저녁이 있는 삶. 그 덕분에 취미생활 생겼다. 악기도 배웠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답변]
집안에서 최대한 오랜 시간 즐길 거리, 그러면서 재밌는 것들 찾아 나서셨는데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유로운 그런 취미활동들 많이 하고 계세요. 첫 번째가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저렇게 짜는 겁니다.
[앵커]
저런 거 짜서 목도리도 만들고. 예전에 뜨개질과 비슷하네요.
[답변]
네. 뜨개질 실로 하는 건데 저렇게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요즘에 저걸로 만드는 법 같은 것들이 유튜브에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시도하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마스크 스트랩 같은 거.
[앵커]
저분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소희 씨죠, 원더걸스 출신에. 안소희로 요즘에 배우 활동 하시는데 한 프로그램에서 저렇게 직접 마스크 스트랩 만들어서 연예인들한테 선물하기도 했고요. 본인의 너튜브 채널 통해서도 만드는 법. 오랜 시간 저렇게 했지만 굉장히 성취감을 느낀다. 마음이 힐링 된다. 이런 반응들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취미생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좋을까요? 남성분들은 낚시?
[답변]
낚시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거죠. 예전에 시간 죽이기라고 했는데 이게 특성상 다른 낚시하는 분들하고 이렇게 거리도 유지하고 오랜 시간 가만히 잡힐 때까지 사색도 하고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야외 활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도 되고 취미생활도 하고 좋네요.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거는 어쨌든 다 손이 가는 거예요. 내가 준비를 해야 되고 뭔가를 만들어야 되고. 그런데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는 그냥 멍하니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요즘에 뜨는 게 물멍, 불멍입니다. 멍때리기 하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돼가지고 실제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데 수족관이나 어항 같은 데 물고기 넣어놓고 어릴 때 저희도 왜 한동안 그거 쳐다봤었잖아요. 그러면서 위안 얻고요. 불멍 같은 경우도 집에서 유튜브 영상이라든지 아니면 전기로 된 거 타닥타닥 소리 나는 거 보시면서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앵커]
고요함이 나에게 질문은 주진 않지만 답변은 줄 수 있다.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답변]
크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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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3-10 18:10:53
- 수정2021-03-10 19: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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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슬로우 라이프를 주제어로 분석을 해오셨는데, 혹시 점심은 패스트푸드 드신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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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패스트푸드라고 해야겠죠, 중식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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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 연관어 제가 분석을 해봤습니다. 보시면 동물의 숲, 힐링, 자연, 취미, 소확행, 레시피, 귀농, 곤충, 여행, 거의 대부분이 자연이나 이런 것과 관련된 초록초록한 느낌의 키워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동물의 숲? 저거 어디 있는 숲이에요?
[답변]
저거는 게임인데요. 코로나가 많이 시작이 되고 나서 집에서 게임하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고 그 중간에 동물의 숲이라고 하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보시면 하루가 시간이 우리와 똑같이 연동이 돼 있고요. 그 안에서 무인도를 배경으로 낚시라든지 채집, 그다음에 나무를 베 가지고 직접 가구를 만든다든지 이런 식의 형태가 슬로우 라이프와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앵커]
구석기 채취 시대를 떠올리는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저거 하는 분들은 저거 하면서 늘 힐링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실제로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은 저 게임을 통해서 많이들 활용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라는 현실은 도피하고 싶고, 친구들은 만나고 싶고, 가상공간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졌군요. 조금 전에 보신 저렇게 집 앞에 정원을 꾸며서 과일도 따고 채소도 키우고 하는 거, 현실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답변]
요즘에 홈파밍이라고 해서 집에서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특히나 베란다 활용해서 하시는데 그런 분들 베란다 농사족이라고도 하고. 옥상 있는 분들은 옥상 농장 만들어서 하시는데 SNS에다가 #도시농부라든지 #텃밭 하면 상당히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앵커]
주로 어떤 거 키워요?
[답변]
초보들은 콩나물이나 대파 같은 것들. 파는 그냥 물에 담가놓기만 하면 되잖아요.
[앵커]
조금 전에 봤지만 파 값이 너무 올라서 요즘 대파 키워서 재테크 한다 그러잖아요.
[답변]
간단한 수경재배 식물부터 도전하고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고구마.
[앵커]
고구마 집안에서 키우는 게 가능해요?
[답변]
쉽진 않은데 저거보다 더한 것들도 많이 키우십니다. 예를 들면 바질 같은 거.
[앵커]
파스타 위에 뿌리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저기가 베란다예요?
[답변]
맞습니다. 베란다에 텃밭 만드셔가지고 홈가드닝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저런 모종은 어디서 구입하나 싶어요.
[답변]
요즘에 인터넷으로 다 살 수 있어요.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 보니까 홈파밍과 관련해서 관심이 늘어나서 작년 6월, 8월 동안 모종, 묘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한 92%, 88%나 엄청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기는 쉬워요.
[앵커]
저런 거 집안에 들여놓으면 마치 인테리어 효과도 날 것 같고. 또 키워서 직접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관어에 레시피가 있나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채소를 직접 해가지고 그걸로 따서 만든 요리들 SNS에 많이들 올리고 계시거든요. 집에서 키운 거로 자극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농약 같은 것도 안 쳤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다는 생각들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이른바 슬로우 푸드들도 많이 만들어 드시는데 예를 들면 손수 밀가루 반죽해가지고 수제비를 만든다든지.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그냥 하시던 음식 자체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하나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뜨는 건 저렇게 배추전 같은 것들. 그래서 간을 하지 않은 음식들 또 채소 위주의 음식들이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건강 그다음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저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습니다.
[앵커]
손이 많이 가지만 또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고.
[답변]
그리고 최근에는 봄나물 같은 거 냉이라든지 달래 이런 거로 된장국 끓여서 드시는 분들 상당히 많고요.
[앵커]
된장찌개. 그렇게 채소 키워서 된장찌개 끓이고 이러다 보면 아, 이참에 된장도 한번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할 것 같네요.
[답변]
그래서 한 편의점이 된장 담그기 키트를 출시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하시면 되는데 어렵지가 않습니다. 보니까 소금물에다가 저렇게 메줏가루를 넣고요. 발효용기에다가 넣어가지고 한 90일 동안 발효를 시키면 완성이 되는데 한 번에 한 3kg 정도가 만들어진대요.
[앵커]
소금, 메줏가루?
[답변]
그렇습니다.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소금물에.
[앵커]
그것만 있으면 돼요?
[답변]
예. 그래서 완성이 되면 1~2인 가구가 한 1년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까 또 직접 해보신 분들은 재미도 있다라는 반응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하실 것 같네요.
[앵커]
집안에 청국장 냄새가 진동을 하겠네요. 코로나로 강제적으로 우리 삶이 느려진 측면도 있지만 연관어에 보면 소확행,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분명히 저런 삶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다는 얘기예요. 어떤 매력에서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빠져드는 걸까요.
[답변]
워낙 바삐 살았고 성과 위주로 살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잖아요. 그러면서 코로나를 통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평안함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사실 이런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는 소확행, 넘어서는 정말 큰 행복이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소확행, 행복 또 힐링. 그 밑에 있는 식물. 요즘 반려동물 아니라 반려 식물 이렇게도 이야기하던데요.
[답변]
요즘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잖아요. 플랜테리어라고 해가지고 이거 키우면서 집안에 장식하면 예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공기정화 식물 같은 것도 많이 키우세요, 요즘에 미세먼지 많다 보니까. 그래서 일석이조로 이렇게 식물들 키우시고 반려동물은 사실 손도 많이 가고 또 어딘가 갈 때 혼자 두고 가면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비용도 적게 들고 하면서 반려 식물에 대한 인기도 확실히 높아지고 있고요. 꽃 키우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특히 고령화 시대 맞아서 어르신들이 집안에 저런 식물들 많이 들여놓으시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피톤치드 이런 거 나와서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그러고.
[답변]
요즘에 카페에도 저렇게 식물 많이 놓은 곳들 상당히 인기가 많아요. 파주 같은 데 가보시면 북카페에 저렇게 식물 키우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가져온 저녁이 있는 삶. 그 덕분에 취미생활 생겼다. 악기도 배웠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답변]
집안에서 최대한 오랜 시간 즐길 거리, 그러면서 재밌는 것들 찾아 나서셨는데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유로운 그런 취미활동들 많이 하고 계세요. 첫 번째가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저렇게 짜는 겁니다.
[앵커]
저런 거 짜서 목도리도 만들고. 예전에 뜨개질과 비슷하네요.
[답변]
네. 뜨개질 실로 하는 건데 저렇게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요즘에 저걸로 만드는 법 같은 것들이 유튜브에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시도하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마스크 스트랩 같은 거.
[앵커]
저분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소희 씨죠, 원더걸스 출신에. 안소희로 요즘에 배우 활동 하시는데 한 프로그램에서 저렇게 직접 마스크 스트랩 만들어서 연예인들한테 선물하기도 했고요. 본인의 너튜브 채널 통해서도 만드는 법. 오랜 시간 저렇게 했지만 굉장히 성취감을 느낀다. 마음이 힐링 된다. 이런 반응들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취미생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좋을까요? 남성분들은 낚시?
[답변]
낚시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거죠. 예전에 시간 죽이기라고 했는데 이게 특성상 다른 낚시하는 분들하고 이렇게 거리도 유지하고 오랜 시간 가만히 잡힐 때까지 사색도 하고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야외 활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도 되고 취미생활도 하고 좋네요.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거는 어쨌든 다 손이 가는 거예요. 내가 준비를 해야 되고 뭔가를 만들어야 되고. 그런데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는 그냥 멍하니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요즘에 뜨는 게 물멍, 불멍입니다. 멍때리기 하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돼가지고 실제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데 수족관이나 어항 같은 데 물고기 넣어놓고 어릴 때 저희도 왜 한동안 그거 쳐다봤었잖아요. 그러면서 위안 얻고요. 불멍 같은 경우도 집에서 유튜브 영상이라든지 아니면 전기로 된 거 타닥타닥 소리 나는 거 보시면서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앵커]
고요함이 나에게 질문은 주진 않지만 답변은 줄 수 있다.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답변]
크게 공감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1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텃밭 언 땅에 묻힌 배추를 뽑아 배춧국을 손수 끓입니다. 팥을 삶아 케이크를 만들고요, 쌀을 쪄서 막걸리를 빚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와는 정반대의 느낌, 이른바 슬로우 라이프입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속도가 느려진 우리들의 삶, 그 속에 나타난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 스타일을 빅데이터로 들여다봅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하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슬로우 라이프를 주제어로 분석을 해오셨는데, 혹시 점심은 패스트푸드 드신 거 아니에요?
[답변]
후에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패스트푸드라고 해야겠죠, 중식 먹었습니다.
[앵커]
연관어 볼게요.
[답변]
슬로우 라이프 연관어 제가 분석을 해봤습니다. 보시면 동물의 숲, 힐링, 자연, 취미, 소확행, 레시피, 귀농, 곤충, 여행, 거의 대부분이 자연이나 이런 것과 관련된 초록초록한 느낌의 키워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동물의 숲? 저거 어디 있는 숲이에요?
[답변]
저거는 게임인데요. 코로나가 많이 시작이 되고 나서 집에서 게임하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고 그 중간에 동물의 숲이라고 하는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보시면 하루가 시간이 우리와 똑같이 연동이 돼 있고요. 그 안에서 무인도를 배경으로 낚시라든지 채집, 그다음에 나무를 베 가지고 직접 가구를 만든다든지 이런 식의 형태가 슬로우 라이프와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앵커]
구석기 채취 시대를 떠올리는 것 같네요.
[답변]
맞습니다. 저거 하는 분들은 저거 하면서 늘 힐링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셔서 실제로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은 저 게임을 통해서 많이들 활용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코로나라는 현실은 도피하고 싶고, 친구들은 만나고 싶고, 가상공간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졌군요. 조금 전에 보신 저렇게 집 앞에 정원을 꾸며서 과일도 따고 채소도 키우고 하는 거, 현실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답변]
요즘에 홈파밍이라고 해서 집에서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특히나 베란다 활용해서 하시는데 그런 분들 베란다 농사족이라고도 하고. 옥상 있는 분들은 옥상 농장 만들어서 하시는데 SNS에다가 #도시농부라든지 #텃밭 하면 상당히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앵커]
주로 어떤 거 키워요?
[답변]
초보들은 콩나물이나 대파 같은 것들. 파는 그냥 물에 담가놓기만 하면 되잖아요.
[앵커]
조금 전에 봤지만 파 값이 너무 올라서 요즘 대파 키워서 재테크 한다 그러잖아요.
[답변]
간단한 수경재배 식물부터 도전하고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고구마.
[앵커]
고구마 집안에서 키우는 게 가능해요?
[답변]
쉽진 않은데 저거보다 더한 것들도 많이 키우십니다. 예를 들면 바질 같은 거.
[앵커]
파스타 위에 뿌리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저기가 베란다예요?
[답변]
맞습니다. 베란다에 텃밭 만드셔가지고 홈가드닝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저런 모종은 어디서 구입하나 싶어요.
[답변]
요즘에 인터넷으로 다 살 수 있어요.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 보니까 홈파밍과 관련해서 관심이 늘어나서 작년 6월, 8월 동안 모종, 묘목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한 92%, 88%나 엄청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기는 쉬워요.
[앵커]
저런 거 집안에 들여놓으면 마치 인테리어 효과도 날 것 같고. 또 키워서 직접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관어에 레시피가 있나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요즘에 채소를 직접 해가지고 그걸로 따서 만든 요리들 SNS에 많이들 올리고 계시거든요. 집에서 키운 거로 자극적이지 않고 그다음에 농약 같은 것도 안 쳤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다는 생각들 많이들 하고 계시고요. 이른바 슬로우 푸드들도 많이 만들어 드시는데 예를 들면 손수 밀가루 반죽해가지고 수제비를 만든다든지.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그냥 하시던 음식 자체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하나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뜨는 건 저렇게 배추전 같은 것들. 그래서 간을 하지 않은 음식들 또 채소 위주의 음식들이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건강 그다음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저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습니다.
[앵커]
손이 많이 가지만 또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고.
[답변]
그리고 최근에는 봄나물 같은 거 냉이라든지 달래 이런 거로 된장국 끓여서 드시는 분들 상당히 많고요.
[앵커]
된장찌개. 그렇게 채소 키워서 된장찌개 끓이고 이러다 보면 아, 이참에 된장도 한번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할 것 같네요.
[답변]
그래서 한 편의점이 된장 담그기 키트를 출시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하시면 되는데 어렵지가 않습니다. 보니까 소금물에다가 저렇게 메줏가루를 넣고요. 발효용기에다가 넣어가지고 한 90일 동안 발효를 시키면 완성이 되는데 한 번에 한 3kg 정도가 만들어진대요.
[앵커]
소금, 메줏가루?
[답변]
그렇습니다.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소금물에.
[앵커]
그것만 있으면 돼요?
[답변]
예. 그래서 완성이 되면 1~2인 가구가 한 1년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까 또 직접 해보신 분들은 재미도 있다라는 반응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하실 것 같네요.
[앵커]
집안에 청국장 냄새가 진동을 하겠네요. 코로나로 강제적으로 우리 삶이 느려진 측면도 있지만 연관어에 보면 소확행,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분명히 저런 삶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다는 얘기예요. 어떤 매력에서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빠져드는 걸까요.
[답변]
워낙 바삐 살았고 성과 위주로 살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잖아요. 그러면서 코로나를 통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평안함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사실 이런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올라갔고요.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는 소확행, 넘어서는 정말 큰 행복이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소확행, 행복 또 힐링. 그 밑에 있는 식물. 요즘 반려동물 아니라 반려 식물 이렇게도 이야기하던데요.
[답변]
요즘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잖아요. 플랜테리어라고 해가지고 이거 키우면서 집안에 장식하면 예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공기정화 식물 같은 것도 많이 키우세요, 요즘에 미세먼지 많다 보니까. 그래서 일석이조로 이렇게 식물들 키우시고 반려동물은 사실 손도 많이 가고 또 어딘가 갈 때 혼자 두고 가면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비용도 적게 들고 하면서 반려 식물에 대한 인기도 확실히 높아지고 있고요. 꽃 키우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특히 고령화 시대 맞아서 어르신들이 집안에 저런 식물들 많이 들여놓으시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피톤치드 이런 거 나와서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 그러고.
[답변]
요즘에 카페에도 저렇게 식물 많이 놓은 곳들 상당히 인기가 많아요. 파주 같은 데 가보시면 북카페에 저렇게 식물 키우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가져온 저녁이 있는 삶. 그 덕분에 취미생활 생겼다. 악기도 배웠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답변]
집안에서 최대한 오랜 시간 즐길 거리, 그러면서 재밌는 것들 찾아 나서셨는데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유로운 그런 취미활동들 많이 하고 계세요. 첫 번째가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저렇게 짜는 겁니다.
[앵커]
저런 거 짜서 목도리도 만들고. 예전에 뜨개질과 비슷하네요.
[답변]
네. 뜨개질 실로 하는 건데 저렇게 미니 베틀이라고 해가지고 요즘에 저걸로 만드는 법 같은 것들이 유튜브에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시도하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마스크 스트랩 같은 거.
[앵커]
저분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소희 씨죠, 원더걸스 출신에. 안소희로 요즘에 배우 활동 하시는데 한 프로그램에서 저렇게 직접 마스크 스트랩 만들어서 연예인들한테 선물하기도 했고요. 본인의 너튜브 채널 통해서도 만드는 법. 오랜 시간 저렇게 했지만 굉장히 성취감을 느낀다. 마음이 힐링 된다. 이런 반응들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취미생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좋을까요? 남성분들은 낚시?
[답변]
낚시가 어떻게 보면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거죠. 예전에 시간 죽이기라고 했는데 이게 특성상 다른 낚시하는 분들하고 이렇게 거리도 유지하고 오랜 시간 가만히 잡힐 때까지 사색도 하고 그러면서 슬로우 라이프의 대표적인 야외 활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도 되고 취미생활도 하고 좋네요.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거는 어쨌든 다 손이 가는 거예요. 내가 준비를 해야 되고 뭔가를 만들어야 되고. 그런데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는 그냥 멍하니 있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요즘에 뜨는 게 물멍, 불멍입니다. 멍때리기 하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돼가지고 실제 몸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데 수족관이나 어항 같은 데 물고기 넣어놓고 어릴 때 저희도 왜 한동안 그거 쳐다봤었잖아요. 그러면서 위안 얻고요. 불멍 같은 경우도 집에서 유튜브 영상이라든지 아니면 전기로 된 거 타닥타닥 소리 나는 거 보시면서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앵커]
고요함이 나에게 질문은 주진 않지만 답변은 줄 수 있다.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답변]
크게 공감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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