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이번 주 내내 ‘나쁨’…올봄 첫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1.03.11 (06:12) 수정 2021.03.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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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겨울엔 미세먼지 심한 날이 많지 않았죠.

실제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많이 줄어 관측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봄이 오자마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엔 올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극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겨울.

찬 바람은 매서웠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덜했습니다.

지난 겨울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마이크로그램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습니다.

2015년 전국 관측 이후 가장 낮습니다.

고농도 일수도 줄었습니다.

'나쁨' 이상인 날은 13일로, 최근 3년 평균의 절반으로 준 반면, '좋음'인 날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실시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 좋은 기상 여건이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승희/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계절 관리제에서 추가 만 톤 삭감으로 인해서 28%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시면 되겠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상적인 효과도 좀 있고…"]

찬 바람이 불면서, 오염 물질이 쌓이기도 전에 흩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바람이 점차 약해지더니, 어제 서울의 풍속은 초속 2m도 안 됐습니다.

이렇게 대기가 안정되면서, 어제 서울 시내는 안개와 먼지가 뒤섞여 온통 희뿌연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수도권과 충청, 전북 지역은 종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매우 나쁨' 단계까지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띠는 이번 주 내내 서쪽 지역을 맴돌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우/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관 :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농도가 높겠습니다."]

수도권에는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오늘부터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과 공사장 운영시간 단축이 실시되며, 이 조치는 오늘 상황에 따라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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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이번 주 내내 ‘나쁨’…올봄 첫 비상저감조치
    • 입력 2021-03-11 06:12:11
    • 수정2021-03-11 06:20:33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겨울엔 미세먼지 심한 날이 많지 않았죠.

실제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많이 줄어 관측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봄이 오자마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엔 올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극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겨울.

찬 바람은 매서웠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덜했습니다.

지난 겨울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마이크로그램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습니다.

2015년 전국 관측 이후 가장 낮습니다.

고농도 일수도 줄었습니다.

'나쁨' 이상인 날은 13일로, 최근 3년 평균의 절반으로 준 반면, '좋음'인 날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실시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 좋은 기상 여건이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승희/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계절 관리제에서 추가 만 톤 삭감으로 인해서 28%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시면 되겠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상적인 효과도 좀 있고…"]

찬 바람이 불면서, 오염 물질이 쌓이기도 전에 흩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바람이 점차 약해지더니, 어제 서울의 풍속은 초속 2m도 안 됐습니다.

이렇게 대기가 안정되면서, 어제 서울 시내는 안개와 먼지가 뒤섞여 온통 희뿌연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수도권과 충청, 전북 지역은 종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매우 나쁨' 단계까지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띠는 이번 주 내내 서쪽 지역을 맴돌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우/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관 :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농도가 높겠습니다."]

수도권에는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오늘부터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과 공사장 운영시간 단축이 실시되며, 이 조치는 오늘 상황에 따라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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