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쏙 뺀 혁신도시 지원…‘무늬만 혁신도시’ 장기화

입력 2021.03.11 (10:32) 수정 2021.03.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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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잇따라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을 내놨는데, 지난해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충남은 쏙 빠져 논란입니다.

혁신도시 건설의 핵심인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작업이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중단되면서 대전·충남은 아직 '무늬만 혁신도시'인 상태로 각종 지원 대책에서 배제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국토부가 내놓은 전국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입니다.

올해 485억 원을 투입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추진하는데 대전·충남은 쏙 빠졌습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820억 원을 들여 어린이 특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도 대상은 기존 혁신도시들, 대전·충남은 역시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뒤늦게 대전·충남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이전할 공공기관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후속 행정절차가 줄줄이 지연돼 각종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엄수연/국토부 혁신도시 정책총괄과 : "혁신도시가 지정이 돼도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가 확실하게 지정이 돼야 정부 정책 같은 것들이 진행될 수 있고요..."]

대전시나 충청남도는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 불이익을 받을까 대놓고 항의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공공기관 이전 시 대전·충남을 우선 고려해달라는 법안을 내놓긴 했지만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미진한 상황에 타지역 견제도 만만치 않아 법안 통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아무래도 대선이 끝나야 본격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물밑에서 대전과 충남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된다, 이런 의견은 계속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선 직후 가시화될 것처럼 보였던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중단되면서 후발주자인 대전·충남은 '무늬만 혁신도시'인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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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 쏙 뺀 혁신도시 지원…‘무늬만 혁신도시’ 장기화
    • 입력 2021-03-11 10:32:15
    • 수정2021-03-11 10:41:11
    930뉴스(대전)
[앵커]

최근 정부가 잇따라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을 내놨는데, 지난해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충남은 쏙 빠져 논란입니다.

혁신도시 건설의 핵심인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작업이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중단되면서 대전·충남은 아직 '무늬만 혁신도시'인 상태로 각종 지원 대책에서 배제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국토부가 내놓은 전국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입니다.

올해 485억 원을 투입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추진하는데 대전·충남은 쏙 빠졌습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820억 원을 들여 어린이 특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도 대상은 기존 혁신도시들, 대전·충남은 역시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뒤늦게 대전·충남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이전할 공공기관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후속 행정절차가 줄줄이 지연돼 각종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겁니다.

[엄수연/국토부 혁신도시 정책총괄과 : "혁신도시가 지정이 돼도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가 확실하게 지정이 돼야 정부 정책 같은 것들이 진행될 수 있고요..."]

대전시나 충청남도는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 불이익을 받을까 대놓고 항의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공공기관 이전 시 대전·충남을 우선 고려해달라는 법안을 내놓긴 했지만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미진한 상황에 타지역 견제도 만만치 않아 법안 통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아무래도 대선이 끝나야 본격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물밑에서 대전과 충남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된다, 이런 의견은 계속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선 직후 가시화될 것처럼 보였던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중단되면서 후발주자인 대전·충남은 '무늬만 혁신도시'인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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